카와이 로우의 백합 단편만화.
각각 미혼모와 고등학생인 소꿉친구 간의 미묘한 관계를 그려내고 있다.
- 유미
바보 같을 정도로 순진하고 천진난만해, 항상 남에게 통수(...) 치이며 살던 32살의 아가씨. 결국 몇 년 전 나쁜 남자에게 걸려 미혼모가 됐다. 다행히도 죽은 친척에게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아 생활에는 어려움이 없는 듯하다. 그래도 그 사건 이후 본인도 여러모로 뭔가 느낀 게 있는지, 현재는 집 안에서 얌전히 지내며(이불 밖... 아니, 집 밖은 위험행) 소꿉친구 유메가 찾아오면 노닥거리는, 나름 평화로운 일상을 보낸다.
느긋하고 푹신하며 맹한 인상의 미인이다. 소꿉친구 요에코에게, 자신은 언제나 주변에 폐만 끼치고 바보 같다며, 그래도 내 옆에 있어주는 것은 요에코 뿐이라고 말한다. 사실, 이 아가씨가 제목에 '함정'이 들어가는 이유이다. 이런 식으로 대놓고 자신을 디스하는 것은 다름 아닌, 소꿉친구 요에코의 보호본능(혹은 동정심)과 상냥함을 이용해, 자신을 떠나지 못하게끔 붙잡아놓기 위함이다.
3년 전 유일한 친척이 죽고 미혼모가 되어서 완전히 절망한 자신에게, 울먹이면서 내가 있으니 그런 말 말라며 지켜주겠단 식으로 위로해준 요에코를 좋아하게 됐고(뿅 가버리고), 절대 놓치지 않을 거라고 한다. 유미는 그런 자신에 대해 비겁하다고 표현한다.
- 요에코
나이차(최소 14살) 많이 나는 유미의 소꿉친구. 만사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귀찮해 하는 쿨한 현역 여고생이다. 자주 옆집인 유미의 집으로 놀러간다. 어렸을 때 다른 아이들과 달리, 언제나 뚱해있는 요에코를 유미만이 귀여워했다고 한다.
바보 같을 정도로 순진해 항상 손해보는 유미를 보고 한심하게 여기는 것 같지만, 사실은 꽤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유일한 친척이 죽고 남자에게 속아 넘어간 최악의 상황에서 울면서 자책하는 유미에게 "그러지 마. 내가 있잖아" 말한 이후로 계속 유미를 신경쓰고 있다. 자신이 유미를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 전형적인 츤데레 타입이다. 아직 유미가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눈치채지 못한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