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페란토/문장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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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란 주어와 설명어를 갖추어 어떤 사상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한 문장은 주어, 서술어, 보어, 목적어, 기타 부가적인 어구 등의 요소들로 구성되며, 이러한 요소들을 갖추어 단문, 복문, 중문 등의 형태로 전개된다.

1 문장의 요소

  • 주어+동사
¶ Mi estas. 나는 있다(존재한다).
¶ Aeroplano flugas. 비행기가 날아간다.
  • 주어+동사+보어
¶ Vi estas afabla. 당신은 친절하다.
¶ Ili estas laboristoj. 그들은 노동자이다.
¶ Knabo ludas sola. 소년은 혼자서 논다.[1]
¶ Li fariĝis doktoro. 그는 박사가 되었다.
  • 주어+동사+목적어
¶ Multaj[2] ŝatas novajn[3]. 많은 사람들이 새것을 좋아한다.
  • 주어+동사+직접목적어(대명사)+간접목적어
주어+동사+간접목적어+직접목적어(보통명사)
¶ Mi donis al ŝi ruĝan rozon. 나는 그녀에게 빨간 장미를 주었다.
  • 부정사주어+동사+부사 : 부정사가 주어이면 부사보어가 온다.
¶ Iniciati estas malfacile. 처음에 시작한다는 것은 어렵다.
  • 부정사주어+동사+부정사
¶ Silenti estas duon konsenti. 침묵하는 것은 반쯤 찬성하는 것이다.
  • 주어+동사+부정사
¶ Mi ŝatas mondvojaĝi. 나는 세계여행을 좋아한다.
  • 주어+동사+부정사+부정사의 목적어
¶ Ni volas viziti vian landon. 우리는 당신의 나라를 방문하고 싶다.
  • 주어+동사+목적어+목적보어(형용사,명사,동사원형)
¶ Amo faras gejunulojn blindaj. 사랑은 젊은 남녀를 눈멀게 한다.[4]
¶ Oni elektis lin prezidanto. 사람들은 그를 회장으로 뽑았다.
¶ Ne lasu lin kuŝi. 그를 누워있도록 놔두지 마시오.

2 문장의 종류

2.1 무주어문

날씨, 거리, 명암, 정도 등을 나타낼 때 주어를 빼고 동사 단독으로, 혹은 부사와 같이 쓰인다. 원래 조동사 esti 다음에는 형용사 보어가 오지만, 무주어문에서는 부사의 형태로 바꿔서 쓴다.

¶ Pluvas. 비가 온다.
¶ Estas eble. 가능하다.

2.2 부정문

부정문은 부분부정과 전체부정으로 나뉜다.

  • 부분부정 : 부정하고자 하는 말의 앞에 부정사를 넣는다.
¶ Ne ĉio brilanta estas diamanto. 빛난다고 해서 전부가 다이아몬드는 아니다.
¶ Mi ŝatas legi ne libron sed ĵurnalon. 나는 책이 아니라 신문 읽기를 좋아한다.
  • 전체부정 : 동사 앞에 ne를 놓는다.
¶ Steloj ne brilas. 별들은 빛나지 않는다.

※ 강하게 부정하고 싶으면 neni-계열 상관사를 쓰면 된다.

¶ Bedaŭrinde mi neniel povas helpi vin. 미안하네만 나는 아무리 해도 자네를 도울 수가 없네.

2.3 의문문

긍정문 앞에는 ĉu를 두는 의문문과, ki-계열 상관사를 쓰는 의문문이 있다. ĉu를 쓰는 의문문은 대답이 jes와 ne로 시작하지만, ki-계열 상관사를 쓰는 의문문은 jes와 ne를 쓰지 않고 대답한다.

¶ Ĉu vi ne havas monon? 당신은 돈이 없습니까?
  Jes, mi havas. 예. 저는 돈이 있습니다.
  Ne, mi ne havas. 아니오, 저는 돈이 없습니다.
※ 질문이 긍정이든 부정이든 가지고 있으면 jes이고 아니면 ne로 대답한다.

2.3.1 kio (what)

¶ Kio estas tio? 그게 뭐야?
¶ Kion vi nun faras? 너 지금 뭐하니?

2.3.2 kiu (who)

¶ Kiu vi estas? 당신은 누구세요?
¶ Kiun vi atendas? 당신은 누구를 기다립니까?

2.3.3 kie (where)

¶ Kie vi loĝas? 당신은 어디 삽니까?
¶ Kien vi iras? 어디로 가십니까?

2.3.4 kiel (how)

¶ Kiel vi fartas? 어떻게 지내시죠?

2.3.5 kiam (when)

¶ Kiam vi venis ĉi tien? 여기 언제 왔어요?

2.3.6 kial (why)

¶ Kial ŝi ploras? 그녀가 왜 울지?

2.3.7 kiom

¶ Kiom vi drinkis hieraŭ? 너는 어제 얼마나 마셨니?
¶ Kioma horo nun estas? 지금 몇 시지?

※ ĉu 혹은 ki-계열 상관사를 써서 의문형태의 종속절을 만들 수 있다.

¶ Mi ne scias, kio ĝi estas. 그것이 무엇인지 나는 모른다.
¶ Senhezite diru, kiom vi bezonas. 자네가 얼마나 필요한지 주저하지 말고 말해 보게.

2.4 명령문

명령문에는 1인칭 명령, 2인칭 명령, 3인칭 명령이 있다.

  • 1인칭 단수명령은 화자의 결의ㆍ회의를 나타내고, 복수명령은 권유ㆍ제안을 나타낸다.
¶ Mi iru! 내가 가지!
¶ Mi iru? 내가 갈까?
¶ Ni iru! 갑시다!
¶ Ni iru? 갈까요?
  • 2인칭 명령은 주어를 생략하며, 보다 정중한 명령에는 Bonvole+동사 명령형, Bonvolu+부정사, 동사 명령형+mi petas를 쓴다.
¶ Sidiĝu! 앉아라!
¶ Bonvole sidiĝu!, Bonvolu sidiĝi! 앉으십시오!
¶ Sidiĝu, mi petas. (청컨대) 앉으십시오.
  • 3인칭 명령은 단수ㆍ복수 공히 사역ㆍ회의를 나타낸다.
¶ Li iru! 그를 보내라(그로 하여금 가게 하라)!
¶ Li iru? 그를 보낼까(그로 하여금 가게 할까)?
  • 명사나 부사에 목적격 어미를 붙여 권유하는 명령을 만들 수 있다.
¶ Atenton, mi petas! 주목하세요!
¶ Momenton, mi petas! 잠깐만요!
¶ Silenton, mi petas! 조용히 해주세요!
¶ Tujan plenumon, mi petas! 빨리 좀 해주세요!
¶ Antaŭen, sinjoro! 좀 앞으로 가주세요, 아저씨!
¶ Flanken, Fraŭlino! 옆으로 좀 비켜줘요, 아가씨!
  • 명령문이 의문형이 되면 애원ㆍ청원을 나타낸다.
¶ ĉu mi iru? 제가 가도 좋습니까?
  • 접속사 ke로 시작하는 종속절 안의 명령형은 화자의 의지를 나타낸다.
¶ Estas necese, ke vi helpu lin. 자네가 그를 도와줘야겠어(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 명령문이기는 하지만, 보다 부드러운 어감으로 상대에게 권유하는 표현으로는 gardu vin, ke…, atentu, ke…, mi avertas, ke… 등이 있다.
¶ Gardu vin, ke vi ne falu!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 Atentu, ke vi ne plu faru tian eraron! 더 이상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Mi avertas, ke vi ne ripetu tian konduton. 다시는 그런 행동을 반복하지 말 것을 충고합니다.

2.5 조건문

조건문에는 가정법과 조건법이 있다.

2.5.1 가정법

  • 가정법은 se와 동사 가정형을 사용하며, 「~이었다면 ~이었을 텐데」의 의미를 갖는다.
¶ Se mi estus birdo, mi povus flugi. 만일 내가 새였다면 날 수 있었을 텐데.
  • 또한 가정법은 은근한 바람이나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할 때도 쓴다.
¶ ĉu mi povus havi la panon? 저 빵을 좀 먹을 수 있을까요?
¶ Ho, se mi havus rifuĝejon! 오, 나에게 피난처가 있다면(얼마나 좋을까)!
¶ Se vi permesus, mi diros al vi la veron. 만일 당신이 허락하신다면 사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Mi ŝatus paroli kun s-ro Gim. 김 선생님과 말을 좀 하고 싶은데요.
  • 에스페란토의 가정법에는 과거시제 이외의 다른 시제는 없으며, 필요에 따라 시간을 나타내는 원래부사를 써서 시제를 나타낼 수 있다. 이 때, 미래가정은 「희망」을 나타낸다.
¶ Se mi estus riĉulo hieraŭ. 만일 내가 어제 부자였더라면. (과거)
¶ Se mi estus riĉulo hodiaŭ. 만일 내가 오늘 부자라면. (현재)
¶ Se mi estus riĉulo morgaŭ. 만일 내가 내일 부자가 된다면. (미래)
  • 조동사를 가정법으로 쓰는 경우 이런 용법이 있다. 한국어의 「~을 해야만 했다」는 했는지 안 했는지 구별이 되지 않으나, 에스페란토는 devi(해야 한다), povi(할 수 있다), voli(하고 싶다) 등의 조동사를 가정법으로 쓰일 경우 그 의무ㆍ능력ㆍ염원은 있으나 실제 행동은 없는 것으로 구별할 수 있다.
¶ Mi devis labori. 나는 일을 해야만 했다. (했다)
¶ Mi devus labori. 나는 일을 해야만 했다. (하지 않았다)

2.5.2 조건법

  • 조건법은 se와 동사 미래형을 사용하며, 「~할 것이라면 ~하겠다」의 의미를 갖는다.
¶ Se vi nepre repagos, mi pruntedonos la monon. 네가 꼭 갚는다면 그 돈을 빌려주겠다.

2.6 비교문

비교문에는 동급, 비교급, 최상급 등이 있으며, 비교급과 최상급은 각기 우등급과 열등급이 있다.

2.6.1 동급

동급에는 다음과 같은 용법이 있다.

  • tiel~ kiel~ (~처럼 그렇게 ~하다)
¶ Mi estas tiel alta, kiel vi. 나는 너처럼 그렇게 키가 크다.
  • tiom~ kiom~ (~만큼 그렇게 ~하다)
¶ Manĝu nur tiom, kiom mi manĝis. 내가 먹은 것 만큼 먹어라.
  • same~ kiel~ (~처럼 똑같이 ~하다)
¶ Mi estas same saĝa, kiel vi. 나는 너처럼 똑같이 지혜롭다.
  • egale~ kiom~ (~만큼 동등하게 ~하다)
¶ Mi estas egale aĝa, kiel vi. 나는 너만큼 동등하게 나이를 먹었다.

2.6.2 비교급

비교급에는 다음과 같은 용법이 있다.

  • 우등급 : pli A ol B (B보다 더 A하다)
  • 열등급 : malpli A ol B(B보다 덜 A하다)
¶ Mi kuras pli rapide, ol li. 나는 그이보다 더 빨리 뛴다.
¶ Aŭto estas malpli rapida, ol aeroplano. 자동차는 비행기보다 덜 빠르다.
  • ol 다음에 목적격이 오면 뜻이 달라진다.
¶ Mi ŝatas vin pli multe, ol ŝi. 나는 그녀보다 더 많이 너를 좋아한다.
¶ Mi ŝatas vin pli multe, ol ŝi ŝatas vin. 나는 그녀가 너를 좋아하는 것보다 더 많이 너를 좋아한다.
¶ Li ne povos vivi pli ol unu tagon. 그는 하루 이상 더 살 수 없을 것이다.[* 여기서 pli ol 다음의 tago가 목적격이 된 것은 dum unu tago(하루 동안)의 전치사 dum이 생략되었기 때문이다.
  • pli ol 등으로 붙여서 쓰면 「~이상이다」, 「~정도가 아니다」의 뜻이 있다.
¶ Li parolas pli ol mi pripensas. 그는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말을 한다.

2.6.3 최상급

최상급에는 다음과 같은 용법이 있다.

  • 우등급 : la plej A (el, en, sur) B(B 중에서 제일 A한)
  • 열등급 : la malplej A (el, en, sur) B(B 중에서 제일 A하지 못한)
¶ Tiu ĉi horloĝo estas la plej akurata en la mondo. 이 시계는 세계에서 가장 정확하다.
  • el, en, sur 등으로 한정하지 않아도 la plej는 최상급으로 쓰인다.
¶ Honesto estas la plej bona politiko. 정직이 가장 좋은 정책이다.
  • 정관사를 빼고 plej만 쓰면 treege(대단히, 매우)의 뜻을 지닌다.
¶ Malplena poto faras plej grandon bruon. 속이 빈 항아리가 몹시 큰 소음을 낸다.
  • 접두사 mal이 어디에 붙느냐에 따라 최상급의 뜻이 달라진다.
¶ la malplej bela (못생긴 사람이 없는 집단 속에서, 그나마 덜 예쁜 경우)
¶ la plej malbela (외모와 상관없이 모인 집단 속에서, 가장 못생겼을 경우)

2.7 관계문

관계대명사와 관계부사, 관계형용사 등으로 연결되는 문장으로, 선행사를 수식하는 형용사절, 무주어동사의 주격 혹은 타동사의 목적격으로 쓰이는 명사절, 장소나 때를 가리키는 부사절 등이 있다. 관계대명사의 수는 선행사의 수와 일치하며, 격은 관계문의 동사에 따라 결정된다. 타동사이면 목적격, 자동사이면 주격.

ki-계열 상관사를 관계사로 사용하며, 다음의 9개가 있다.

단수복수용법
주격목적격주격목적격
일ㆍ물건kiokionkiokion관계대명사
사람ㆍ물건kiukiunkiujkiujn
성질ㆍ종류kiakiankiajkiajn
장소kiekienkiekien관계부사
시간kiam(← 좌동)
소유kies(← 좌동)관계형용사
수량kiom(← 좌동)관계부사
이유kial(← 좌동)
방법kiel(← 좌동)

본 항목의 예문에서, 선행사에 해당하는 부분은 밑줄을 그어 놓았다.

2.7.1 kio (사물을 나타내는 관계사)

  • 일반적으로 사람과 사물이 선행사로 올 때는 kiu를 쓰나, 선행사가 io, tio, ĉio, nenio가 오면 반드시 kio를 쓴다.
¶ Ne ĉio estas oro, kio brilas. 빛나는 것이 전부 금은 아니다.
  • 앞이나 뒤에 오는 문장 전체를 가리킨다.
Li ridas konstante, kio estas netolerebla. 그는 쉬지 않고 웃고 있는데, 그것은 참을 수가 없다.
  • 일정한 의미가 없는 명사화된 형용사가 선행사로 올 때 kio를 쓴다.
La unua, kion ili aŭdis, estis la sono de pafado. 그들이 들은 맨 처음 것은 총쏘는 소리였다.
  • 명사절로 kio관계문을 쓴다.
¶ ĉu vi scias, kion ĝi signifas? 당신은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아십니까?
  • kio는 단수형과 복수형이 같다.
La ruĝaj, kion mi vidis, estis balonoj. 내가 본 빨간 것들은 풍선이었다.

2.7.2 kiu (사람이나 물건에 쓰이는 관계사)

Tiu, kiu ne riskas, ne gajnas. 모험을 하지 않는 사람은 얻는 바가 없다.

2.7.3 kia (성질이나 종류를 나타내는 관계사)

¶ Li aĉetis tian ĉapelon, kian mi portis antaŭ dek jaroj. 그는 내가 10년 전에 썼던 그 모자를 샀다.

2.7.4 kie (장소를 나타내는 관계사)

※ 목적격 어미를 붙여 kien으로 쓰면 이동(~곳으로)의 뜻이 된다.

¶ Fadeno iras tien, kien kudrilo ĝin tiras. 실은 바늘이 (그것을) 끌고 가는 곳으로 간다(바늘 가는 데 실 간다).

2.7.5 kiam (시간을 나타내는 관계사)

※ 부사절을 만든다.

¶ Kiam oni estas riĉa, oni havas multajn amikojn. 사람은 부유할 때 친구가 많다.

2.7.6 kies (소유를 나타내는 관계사)

¶ Mi nun legas la romanon, kies aŭtoron mi iam renkontis. 나는 지금 장편소설을 읽고 있는데, 그것의 작가를 언젠가 만났다.[5][6]

2.7.7 kiom (수와 양을 나타내는 상관사)

※ 부사절을 만들며, 「~만큼」, 「~하는 한」의 뜻을 가진다.

¶ Kunportu, kiom vi necesas. 네가 필요한 만큼 가져가라.

3 참고자료

마영태, 《국제어 에스페란토 교본》, 한신문화사, 1985
  1. sola라고 쓰면 소년이 혼자라는 뜻이지만, sole를 쓰면 노는 행동이 혼자, 즉 놀기만 한다는 뜻이 된다.
  2. multaj = multaj homoj
  3. novajn = novajn objektojn
  4. 목적어가 복수이므로 목적보어도 복수가 되었다.
  5. kies = de la romano
  6. kies aŭtoron = la aŭtoron de la rom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