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타연합(혹은 제국)은 한 세대도 지나지 않은 과거에 무굴제국의 지배를 무너뜨리고 탄생했습니다. 라자(왕) 시바지는 푸네 지역을 점령했고, 그 이후로 무굴제국은 더이상 '무적' 을 자처할 수 없었습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그 이후로 무굴제국과 마라타연합은 서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무굴 제국(본래는 외세였던)과는 달리 마라타 연합의 지배자들은 인도인 영주들과 왕들입니다. 그들은 인도의 방식과 오랜 힘의 가치를 알고 있습니다. 마라타연합의 군대는 시대에 뒤떨어져 보일지도 모르고, 외국인들의 입장에선 기묘해 보이겠지만 그런 점들이 마라타군의 힘을 평가절하할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마라타연합은 오로지 무굴제국의 위협에 맞설만한 군사력을 갖춘 덕에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이젠 확장을 생각해야할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이제 무굴제국의 침략을 막아내는데 그치지 않고, 그들을 인도로부터 몰아내고 인도인 지배자들이 다스리는 새로운 제국을 세워야 합니다. 인도로 진출하기 시작한 유럽인들을 막아낼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인도인들밖엔 없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유럽인들은 단지 돈과 무역만을 원하고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약간의 약간의 땅을 달라고 할 것이고, 인도 전역이 바다 건너의 통치자들의 손에 들어갈 때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영토를 요구할 것입니다. 인도를 지도해나갈 강력한 지도자가 없이는 지금의 인도를 지배하는 무굴 침략자들의 위치를 유럽인들이 대신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언젠가는 마라타인이 유럽에서 유럽인들을 상대로 뭔가를 요구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르지요… |
정치체제는 절대왕정, 종교는 힌두교.[1]
2개 영토밖에 없는 남인도의 소국으로 시작. 무굴 제국과 전쟁중이며 1턴부터 쳐들어온다. 멀리 있는 유럽 국가와 교역로를 트고 동맹을 맺으며 무굴 제국을 제압하고 인도를 통일하는 것이 관건. 영토 점령으로 인한 외교 페널티는 쌍방의 수도가 동일한 지역에 위치할 때만 영향을 미치므로 무굴과 마이소르를 점령하는 확장을 하더라도 유럽이나 아메리카 제국들에 외교적 페널티가 생기지 않는다.
초기에 생산 가능한 전열보병이 매우매우 연약하므로 시크 머스킷총병을 투입할 수 있을 때까지는 근접 전투를 주력으로, 총기 유닛은 보조로만 삼는 것이 좋다. 유일하게 코끼리와 코끼리 총병을 생산할 수 있지만 총기가 대세인 이 게임에서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보병 전열에 노출되면 표적이 커서 그런지 기병보다 더 빨리 녹는다.
다만 돌격을 성공시키면? 적 부대는 망했어요. 전체적으로 전작들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팩션으로 허접한 무굴 제국과 마이소르 상대로는 힌두 전사와 창기병만 가지고 플레이해도 무난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게다가 배도 로켓함이 나오는데다, 로켓, 중포 모두 가지고 있으니 포병대도 탄탄하다. 영국에게 발린 게 이상할 정도. 그건 간디가 없어서 그렇다.[2]
초반 보병진은 근접 검방보병인 힌두 보병, 저티어 총병인 힌두 머스킷총병, 명중률과 사기가 좀 더 높은 사격특화 바르기르 보병대가 있다. 힌두 머스킷총병은 사기가 낮지만 근접에서 타 보병대와 붙으면 웬만해선 갈아버리고, 힌두 보병 또한 예비대로써 어디 한군데가 밀릴 경우 돌격시키면 순식간에 적 보병을 썰어버리는 능력을 보여준다. 바르기르 보병대는 사격능력은 높지만 근접은 총검이 나오기 전까지는 약하다. 대신 힌두 머스킷총병에 비해 '사기 충격 저항' 을 가지고 있으며 방어력이 더 높은 장점이 있어 모랄빵을 쉽게 당하지 않는다.
그리고 중반부터 생산 가능하고, 마라타 판 니자므 제디드 전열보병이라고 할 수 있는 시크 머스킷 총병은 힌두스탄과 펀자브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게 단점이지만, AI가 두 지역의 행정건물 티어를 최고까지 찍게 놔둔 다음 두 지역을 먹어버리면 두 지역 합쳐서 1턴당 최대 14부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 거기다 육군참모대학까지 찍으면 갈매기 2줄을 달고 나온다! 워낙에 기본 스펙이 빵빵한 데다 경험치 관리를 잘 한다면 4레벨 시크 머스킷 총병의 명중률 50, 장전기술 40을 돌파하고 근접전 13, 돌격 보너스 14, 방어력 16, 사기 14라는 괴랄한 수치를 자랑한다. 하지만 이 모든 장점을 박살내는 큰 단점이 하나 있는데, 마라타의 보병진은 그 누구도 전진 사격은 고사하고 소대별 사격, 순차 사격도 못한다. 이 때문에 눈에 보이는 스펙은 화려하지만 실전에서 화력이 딸리는 일이 벌어지는데, 고로 사격수치 좋다고 전열싸움만 고집하지 말고 한발 쏘고 총검 돌격을 하거나 아래에서 설명할 강력한 기병진을 적극 활용하자.
그래도 꼭 마라타 보병들로 순차사격을 실현하고 싶다면 플레이어들이 인터넷 상에 올린 파일을 찾아보도록 하자. 찾아서 설치만 한다면 그 무시무시한 스펙으로 순차사격을 하면서 서양의 전열보병들을 학살하는 충공깽한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마라타의 진가는 기병진에서 드러나는데, 방어력이 약하지만 돌격력은 울란과 비슷한 실라다르 창기병대, 울란과 동급인 바르기르 창기병대, 그리고 기병총 업그레이드를 하면 생산 가능한 용기병 핀다리 기병대가 있다. 실라다르 창기병은 돌격력은 좋지만 한번 돌격하고 나면 뒷심이 없어서 전투가 끝나면 절반 이상이 사라져 있는 경우도 볼 수가 있다. 컨트롤이 중요하다. 핀다리 기병대는 여러모로 전작의 기분을 느끼게도 해주는데, 근접 능력은 장기적으로 보면 실라다르 창기병대보다 낫고, 적이 보병과 사격전을 벌일 때 돌격시키면 주적인 무굴 제국과 마이소르의 주력인 힌두 머스킷총병 [3] 정도는 순식간에 모랄빵을 내버린다. 방어력도 나쁘지 않아서 범용성이 좋은 기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자민다리 창병대 같은 창병들에게 박으면 끔살당하는 것은 상식이니 창병 상대로는 카라콜 전법을 추천한다. 낙타총병은 사거리가 90이라 짤짤이로 소소한 재미를 볼 수 있다. 무굴제국의 수준딸리는 보병상대로는 총을 쏘며 돌진해도 괜찮다.[4]
세계정복 플레이를 노리는 유저라면, 꼭 마라타를 초반에 조지자. 마라타가 인도를 통일하게 되면 영토의 부유함을 바탕으로 시크 머스킷 총병과 1~2급 전열함을 비롯한 최종테크 유닛의 해일을 쏟아낸다. 웃어 넘길 일이 아닌게, 마라타의 렉은 악명이 높으며, 여타 국가들의 인도 진출을 강요하는 원인이 된다. 내가 인도에 가고 싶지 않아도 렉 때문에 억지로라도 가야 한다. 데칸 고원 정도까지 먹으면 렉이 좀 풀릴 것이다. 렉으로 유저의 플레이를 강제하는 CA의 위엄 간혹 무굴제국이 인도를 통일하는 경우도 있지만 무굴도 마라타 만만찮게 병력을 뽑아낸다.
- ↑ 힌두교는 메이저 팩션 중 오직 마라타만이 믿고 있으며, 소국들을 포함해도 마라타, 마이소르 단 둘 뿐이다...
- ↑ 실제로 마라타 연합은 당시 최고 수준의 포병대인 프랑스 포병대의 화포와 교리를 받아들여 막강한 포병 전력을 갖고 있었다. 심지어 영국군이 마라타 포병대의 뛰어난 전투력에 프랑스 포병대로 착각한 경우도 있었을 정도였다.
- ↑ 무굴 제국은 힌두 머스킷총병이 구자라트 지역에서만 뽑히므로 그곳만 점령하면 병력의 질이 낮아진다.
- ↑ 다만 무굴 제국과 마이소르가 테크를 타게되면 나오는 키질바쉬 머스킷총병은 바르기르 보병보다 사격전 능력이 좋으니 조심해야 한다.
사실 뽑기도 전에 망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