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Attachment/연환화 삼국지/yonwan.jpg
연환화(連環画)는 중국에서 20세기 초엽에 발생한 만화의 장르로서, 하나의 이야기를 1페이지의 삽화와 해설문으로 표현하는 손바닥 크기의 그림책을 말한다. 한국은 일본만화의 영향하에 있었기 때문에 이 특이한 형식의 만화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연환화 삼국연의>만은 몇 차례에 걸쳐서 번역 간행되었다.
명확한 자료는 없지만, 첫번째로 번역된 것은 아마도 1980년대 초반 서문당에서 출판한 <극화 대삼국지>로서 전12권이었다. 당시 국교가 없는 중국의 책을 번역하는 것은 문제가 있었는지, 수입처는 홍콩신아문화사업유한공사로 적혀 있다.
1991년경에 대원에서 나온 <삼국지> 전6권도 이것이다.
이 책이 몇번이나 번역되었던, 아니 번역되어야만 했던 이유는 그 미칠듯한 퀄리티(...) 삼국지 열혈빠였던 모택동의 중국 정부 지원으로 전통복식이나 건축양식, 문화등에 대한 철저한 고증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인이 중국 역사를 그린 만화이다. 외국인이 그린 삼국지보다 고증에서 한 수 위인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1]
모택동 정부가 연환화 삼국지의 고증을 지원했다는 설을 소개했지만, 이 설은 문화혁명때 중국의 연환화 전통이 끊어져서 재기불능이 되었다는 일반적인 상식과는 어긋난다. 사실 정확하네는 문화대혁명 시기에 연환화 자체가 쇠퇴한건 맞긴 하지만 연환화 자체는 계속 발행되었다. 그러다가 문화대혁명 이후에 연환화가 전성기를 맞았지만 90년대 들어서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지의 만화가 유입되면서 쇠퇴하였다.
코에이에서 만든 초기 삼국지 시리즈의 인물 일러스트나 복식등도 이 연환화 삼국지의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 고우영 삼국지만 보더라도 아이들은 죄다 변발하고 있고, 조조는 청나라 옷을 입고 있다. 물론 명작이지만, 고증문제는 어디까지나 별개로 취급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