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멕

Olmec


거대 두상 유물의 하나.

경옥(Jadeite)제 마스크

기원전 1500년 무렵에서 기원전 400년 경까지 메소아메리카(현재의 멕시코+중앙아메리카) 지역에서 번성했던 고대문명. 이들의 세력권은 지금의 멕시코 중남부의 열대 저지대 해안가 지대로, 현재의 베라크루즈와 타바스코 지역에 해당한다.

이들은 메소아메리카에 등장한 최초의 문명 중 하나이며, 이후 들어선 문명들에게 많은 영향을 남겼다. 우선 종교적 제의로서의 인신공양을 처음 한 것이 올멕인들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의 문자와 달력체계는 이후 마야 문자와 수체계, 달력에 적지않은 영향을 주었다. 또한 여러 중남미 문명에서 보이는 고무공을 가지고 하는 놀이를 처음으로 한 것 역시 이들로, 올멕이라는 이름부터가 나후아틀 언어로 '고무 사람(rubber people)'이란 뜻의 올메카틀(olmecatl)이 변형된 것이다.[1]

종교적으로는 비를 내려주는 신과 힘을 가진 신인 반재규어인[2], 인간의 얼굴과 뱀의 몸을 지닌 물의 신 등이 숭배되었고 인신공양도 행해졌다. 이 중 뱀 신은 이후 시대에 숭배된 신인 케찰코아틀의 원형으로 여겨진다.

이들의 주된 유물로는 일명 Olmec Head라 불리는 석조 거대 두상과 가면 등이 있는데, 저 가면을 비롯해서 올멕 문명의 도구 및 예술품의 상당수가 이들의 거점이었던 지역에서는 나지않는 재료로 만들어졌다. 이는 당시 메소아메리카 전역에 걸쳐 무역망이 만들어져 있었음을 나타내는 증거로 생각된다.

이들이 쇠락한 정황은 분명하지 않다. 다만 기원전 400~350년 경 무렵에 올멕의 중심지였던 해안가 지대에 지역에서 상당한 인구 감소가 있었던 정황이 보이는데, 학자들은 화산활동이나 지진, 강의 토양퇴적 등에 의해 그 지역에서 더 이상 인구를 부양할 수 없게 되어 다른 지역으로 떠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약화된 상태에서 다른 문명들이 득세하면서 주류 세력에서 내려갔다는 게 현재까지의 중론이다.
  1. 다만 올멕이란 이름이 지어진 게 이들이 멸망하고도 한참을 지난 아즈텍 시대의 일이라 당시 이들이 스스로를 무엇이라 불렀는지는 불명이다.
  2. 어머니가 인간이며 아버지가 재규어인 혼혈인. 종종 중성적인 존재로 여겨지기도 했으며 이는 중미의 신 중 많은 수가 동격인 이성신으로도 숭배된 것과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