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次中
생몰년도 미상
전국시대의 인물.
합종책, 연횡책 등의 외교가 이루어지고 있던 시기에 대하산, 소하산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세상에 통용되던 전서(篆書)의 문자가 쓰기에 힘이 많이 들고 쓰임이 적으면서 사람들이 빨리 익히기 어렵다고 여겼다. 천하에 일이 많아 문자의 보급이 우선이라 전서, 주문(籒文)을 예서체로 바꿨다.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고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것에 왕차중의 공이 크다고 여겨 그를 진(秦)나라로 불렀지만 가지 않았으며, 진시황이 그를 불러오라고 다시 명령을 내리면서 사자에게 일개 서생 따위가 천자의 명령을 거역한다면서 오지 않으면서 왕차중을 죽이고 목을 가져오라고 했다.
사신이 산에 가서 명을 전하자 왕차중은 큰 새로 변해 날개를 떨쳐 날아가 사라졌으며, 사신은 절하면서 명을 따르지 못하면 자신이 죽임을 당할까 두려우니 불쌍히 여겨 달라고 하자 왕차중은 일부러 깃촉 세 개를 떨어뜨렸고 그 사신은 진시황에게 가서 깃촉을 진상했다.
진시황은 원래 신선의 도를 좋아해 그가 변화했다는 것을 듣고 매우 후회했고 그 산을 낙핵산이라 부르며, 유주 지역에 있고 마을 사람들이 그에게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관련 사료
- 태평광기
- 선전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