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수

1 入手 손에 넣다

2 入水 물에 들어가다

1박2일 시즌1의 단골소재

3 주머니에 손을 넣다

많은 신병들이 군대에서 처음 접하는 뜻. 훈련소 교육중에 입수보행 금지라는 말을 들었을 때 몇몇 신병들은 머리속에서 물에 용감히 뛰어들어서 늠름하게 걸어가는 군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그래서 생활관에 들어와서 "뭐지? 수영하지 말라는건가??"라는 물음을 동기들과 건네기도.

사실은 군인으로서 품행을 방정하게 정비해야 하니까 주머니에 손놓고 다니지 말라는 거다. 건들건들해보이니까.(...) 다른 이유로는 언제든 비상사태에 대비해야 할 군인이 손을 주머니에 넣으면 반응이 느려진다는 이유도 있다. 특히 경계근무 등으로 빙판을 걷거나 작업하는 곳에서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넘어지거나 떨어져 다치는 등 대형사고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찰나의 순간으로 목숨이 오가는 전투시엔 더더욱 말할 필요가 없고.

몇몇 부대에서는 이런 것도 계급제를 시행하곤 하는데 체련복 바지를 말아 입고, 위로는 깔깔이에 러닝을 걸치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건들건들 걸어다니며 냉동을 돌려먹는 병장의 모습이야 말로 짬의 상징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쉽게 공감이 가지 않지만 전입신병 입장에서 그 모습이 그렇게 위대해 보일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