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孫晟
(552 ~ 609)
수나라의 인물. 자는 계성(季晟). 장손치의 아들.
돌궐을 상대로 외교를 구사했던 외교가.
낙양 사람으로 580년에 사위상사를 지내면서 우문신경과 함께 천금공주를 돌궐의 타발가한에게 호송했으며, 천금공주를 호송하면서 봉거도위를 지냈다. 돌궐에서 그가 활을 잘 쏘는 것을 아껴 장손성을 돌궐에 머물게 하면서 그 기술을 돌궐의 여러 자제, 귀인들에게 친우가 되어 습득하길 희망했다.
사발략가한의 동생인 아사나처라후가 무리들에게 인심을 얻어 사발략가한에게 시기를 받자 심복에게 몰래 부탁해 장손성에게 결맹했는데, 장손성은 그와 놀면서 사냥을 다녔다. 이를 이용해 산천의 형세, 부락에 사는 무리의 강약을 관찰해 그 사정을 모두 알게 되었으며, 돌궐이 수나라를 공격하려고 하자 편지를 보내 그들의 사정을 설명하면서 이간책을 쓰게 하면서 산천의 형세, 내부의 허실을 그려 모두 보냈다.
581년에 장손성은 거기장군에 임명되어 황룡도로 나아가 해, 습, 거란 등에게 폐물을 줬으며, 582년에는 사발략가한이 남쪽으로 가려고 하자 사발략가한의 아들인 아사나염간에게 유세해 철륵이 반란을 일으켜 왕정을 습격하려고 한다는 거짓 보고를 하게 했다. 장손성이 사용한 이간책은 성공해 돌궐은 처음에는 아파가한, 달두가한, 사발략가한 등이 다투어 돌궐이 약화되는 구도가 되었으며, 이는 돌궐이 둘로 갈라지는 결과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