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아세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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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Rh-형인 어머니가 Rh+형인 첫째 아이를 임신하여 출산할 때 아이의 혈액이 태반을 통해서 모체의 혈액으로 들어올 수 있다. 이 때 모체는 Rh 응집원에 대한 항체를 만들게 된다.
만일 두번째 아이도 역시 Rh+형인 경우에는 모체에 들어온 Rh응집원에 대해서 다량의 항체가 만들어지고, 이 항체가 태반을 통해 아이의 혈액에 전해져서 아이의 적혈구가 응집되어 파괴되므로 사산, 유산하게 된다.
이 경우 아기의 혈액에는 미성숙한 적혈구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를 적아 세포증이라고 한다.

2 발생 이유

적아 세포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적혈구가 미성숙되어 있을 때는 Rh 응집원이 나타나지 않지만 성숙하면 Rh 응집원이 나타나서 응집소에 의해 적혈구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ABO식 혈액형의 경우에는 응집원에 노출되지 않아도 응집소를 갖지만 응집소의 크기가 커서 태반의 혈관을 통해서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어머니와 아이의 혈액형에 차이가 있어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태아에게서 나타나므로 태아적아세포증 또는 혈액형 부적합이라고도 한다.
첫째 아기는 이러한 항체가 많이 만들어지기 전에 태어나므로 무사하지만 둘째 아기도 Rh+혈액형일 때에는 사산 또는 유산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첫째 아이임신 28주와 출산 시 모체에 항Rh혈액형 항체를 주사하면(Rhogam 주사) Rh+혈액형인 태아를 몇 번 임신하더라도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다.

3 요약

(Rh-형이 Rh+ 혈액형 아기 임신)
(출산시 태아의 Rh응집원이 전해지고, 모체에서는 이에 대한 항체 생성)
(모체의 항체가 두 번째 아기에게 전해짐)
(태아의 적혈구가 파괴되는 적아 세포증을 일으켜 사산 또는 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