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수

싸인의 등장 인물로, 배우 윤주상이 연기한다.

서울경찰청 소속 검시관. 고다경이 레지던트로 있던 대학병원에 법의학 강의를 온 적이 있다. 그 당시 동생이 죽어가지만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경찰서에서 문전박대를 당했던 고다경은 정문수와 만난 것을 계기로 검시관이 되기로 결심한다.[1]

서윤형 살인사건에서 사건 현장을 조작한 장본인. 정년퇴직한 정문수가 경찰서에 놔두고 간 짐을 전해주러 간 고다경이 집 뒤뜰에서 불타고 있는 CCTV 테잎을 발견해서 알게 된다. 정문수를 존경하던 고다경은 그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져 검시관 신분증을 불속에 던져버린다. 명대사는 "현실은 CSI하고는 달라. 산 자는 거짓을 말하고, 죽은 자가 진실을 말한다. 그게 현실이야." 사실상 작품을 관통하는 테마가 된 이 한마디 때문에 고다경은 검시관의 자격을 포기하고 법의관이 되기로 결심한다.

서윤형 사건 후에는 결국 은퇴하였다가, 1년이 지나서야 지병이 심해져 시골의 한 요양원에 입원해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윤지훈고다경은 그를 찾아가 서윤형 사건의 단서가 될 것이 없는지 묻고, 그는 끝까지 입을 열지 않다가 죽음이 다가옴을 직감하고 윤지훈을 불러 "사본 테이프를 만들어놓았다"는 사실을 고백한 직후 숨을 거둔다. 그런데 문제는 합병증으로 시력까지 잃어, 윤지훈이 아니라 장민석 변호사에게 이를 불어버렸다는 것.[2]
  1. CSI 보고 결심했다고 하는데, 그건 농담이고...
  2. 이와는 별개로 윤지훈도 그가 '돈으로 움직이는 자들의 습성을 잘 알기 때문에 보험을 들어놓았을 것'이라며 무언가 증거를 숨겨놓았을 가능성이 있음을 예측하기는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