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

鄭弘

생몰년도 미상

후한 말의 인물.

영제 때 마을의 색부(嗇夫)가 되었고 벼슬을 얻기 위해 낙양으로 향했는데, 성에 도착하지 못하고 어떤 곳에서 하룻밤 머물렀다. 정홍은 그 곳에서 옛 친구를 만나 사방을 둘러보아도 황량하기만 한 들판 뿐으로 촌락은 멀기만 해서 술을 받아올 곳이 없었는데, 친구와 회포를 풀 방법이 없자 돈을 냇물 속에서 던져 넣고서 친구와 함께 그 물을 마셨다.

저녁 내내 기분 좋게 술을 마시고 잔뜩 술에 취할 수 있었으며, 그 냇물에 침양천(沈釀川)이라 이름을 붙이고 이튿날 아침에 각기 떠났으며, 정홍은 관직이 상서에 이르렀다.

직접적으로 관계는 없지만 청나라 때 허상질이 술을 좋아하고 정홍이 이름을 붙인 침향천이 허상질이 살던 곳에 있었으므로 침향천을 호로 삼았다.

관련 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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