左可慮
(? ~ 191년)
왕후[1]의 친척으로, 평자(評者) 벼슬을 지냈다. 왕후의 권세를 등에 업고는 같은 외척인 어비류와 함께 나라의 권력을 제멋대로 휘두르고 다녔다고 한다.
그러자 그의 자제들도 좌가려의 세력을 믿고는 하나같이 오만무례해져서 함부로 다른 사람들의 자녀와 집을 빼았아가는 등 횡포를 부렸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원망과 분노를 샀다고 한다.
190년, 고국천왕은 이들의 죄상을 알고는 크게 노하여 이들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이를 눈치챈 좌가려는 어비류와 더불어 연내부(椽那部)의 일부 세력들과 동조하여 모반을 꾀하였다.[2] 좌가려와 어비류의 무리들은 191년에 왕도를 공격하였으나 고국천왕이 기내(畿內)의 병력을 동원하여 이를 평정하였다.
이후에 좌가려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지만 이때 반역한 자들을 귀양보내거나 죽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하니 결국 반역의 주동자로써 사형당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이 나라에 끼쳤던 폐해가 상당히 컸는데, 고국천왕이 이렇게 어려워진 국내 사정을 돌보기 위해 등용한 인물이 바로 그 유명한 을파소였다.
태왕사신기에서 연개소문의 연자와 좌가려에서 가려를 빌려온 것으로 보이는 연가려라는 등장인물이 나온다. 등장인물의 역할이 연개소문,좌가려가 하는 짓거리와 기가막히게 맞아떨어진다. 아무래도 왕을 괴롭히는 권신이라는 컨셉에서 따온듯.
191년에 어비류와 함께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