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舍惡惡
중국 춘추시대에 있었던 일화를 바탕으로 한 고사성어. 출처는 이한이 지은 몽구이다.
자신의 군주에게 목숨을 바칠 각오로 기를 쓰고 옳은 일이 아니라면 반드시 간언하는 말을 의미한다.
위의 한자에 나와있는 주사周舍는 춘추시대 진晉나라 조씨 일문의 당시 가주였던 조간자 조웅의 가신의 이름이고, 뒤의 악악惡惡은 기를 쓰고 시끄럽게 "아니되옵니다"를 반복하는 모양새를 의미한다.
일화는 다음과 같다.
조간자에게는 주사라는 가신이 하나 있었다. 이 주사는 조간자의 다른 가신들이 조간자의 말에 순종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올바르지 않거나 조씨 문중에 도움이 되지 않아 보이는 것들에 대해서는 기를 쓰고 반대하였다.
그랬던 주사도 천명이 다하고, 조간자의 문중도 매우 조용해졌다. 그런데 조간자의 안색이 회의때마다 언짢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이에 가신들이 그 까닭을 묻자 조간자가 이렇게 답하였다.
"내 듣기에는 군주와 신하는 화합을 이루어야 하는데 그대들은 내가 무엇을 말하든 '예 그러하옵나이다'만 반복하고 있으니 이게 무슨 화합인가? 주사는 살아있을 적에 나에게 틀린 것이 있었다면 언제나 죽을 각오로 내게 반대하곤 했었네. 옛날에 개가죽을 100장을 이어붙여도 있어도 한마리 흰 여우의 겨드랑이 가죽보다 좋지는 못하다 들었네. 주사가 딱 그 여우의 겨드랑이 가죽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