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의 임무

Mission of Gravity. 1954년 할 클레멘트SF 소설.
참고로 1953년 휴고상 후보작이며, 후보작품의 면면이 쟁쟁하다.

Gravity는 중의적으로 사용되었다. 말 그대로 '중력'으로 해석해도 되고 '중요성'으로 해석해도 된다. 중력이 무지막지하게 강한[1] 행성에 사는 거주민 모험 무역 선장[2]이 메탄 바다와 중력 지옥을 헤치고 탐사나간 지구인의 용역업무를 수행하는 모험 소설...이다. 주인공은 전갈 닮은 외계인 선장. 해발 10센티미터의 돛대 꼭대기...에서 액체 메탄 파도를 맞아가며 선원들에게 호령하는 장면이 장관이다.

하드 SF의 극한을 보여준다. 중력이 지구의 10배 이상이란 단순한 전제조건에서 만들어진 온갖 제한조건과 설정을 깔고서 쓰인 소설. 읽어보면 물리법칙의 무서움이 절절이 느껴진다. 그리고 뉴튼의 법칙을 무시하는 다른 SF들을 깔보게 되는 부작용이 생긴다. 역시 그리폰 북스로 출간되었었다.
  1. 20센티미터를 추락하면 해당 행성 거주민일지라도 즉사한다. 애시당초 인간은 지구 중력 3배 정도 되는 지역에 간신히 갈 수 있다
  2. 지구 기준 대항해 시대 정도의 문명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