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호

감정이란건 정말 변덕스럽고, 어렵고, 말로 꺼내지 않으면 자기도 가늠하기 힘든건데, 나도 설명하기 힘든 내 마음을 어떻게 남한테 알아달라고 하겠어."[1]
"...미움도 사랑의 한 종류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미안한 마음은 사랑이 아니잖아요."[2]


슈퍼 시크릿의 여주인공. 얼핏 보기엔 영락없는 초등학생 비주얼이지만, 이래봬도 대학생이다. 항상 어딘가 나사가 하나쯤 풀려 있는 듯한 모습인데다 성격마저도 어리버리하고 덜렁대는 스타일인 탓에 소꿉친구인 견우의 속을 태운다. 견우의 말에 의하면 곧 멸종될 것 같은 나무늘보를 돌보는 느낌이라고.

부모님이 외국에 나가 있기 때문에 혼자 살고 있다. 그래서 집에서는 잠만 자고 식사, 집안 청소 등 가사 업무 전반은 견우네 가족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다만 항상 집안 청소를 해 주는 게 견우라는 사실은 모르고 있는 모양. 그냥 "청소의 요정이 왔다 갔다"정도로만 알고 있는 듯하다. 어렸을 때부터이렇게 견우네 집에서 살다시피 한 덕에 일어나자마자 견우네 집에 잠옷 바람으로 밥 먹으러 가는 등 견우네 집을 이웃집이 아니라 "가족"에 가깝게 인식하고 있다. 견우네 가족도 은호를 거의 가족처럼 여기고 있고, 꽤 귀여워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우네 가족의 정체는 까맣게 모르고 있다. 정체를 들켰을 때마다 마녀인 하연이 마법을 써서 기억을 지워 버렸기 때문. 작중 언급에 따르면 은호가 5살 때 이미 50번 정도 시전했다고 한다(...). 이때문에 계속 덜렁대는지 견우가 타박하기도 한다.

어렸을때 개한테 물린 적[3]이 있어서 개를 무서워 하지만 견우가 본체화 한 모습에는 무의식적인 친근감을 느끼고 먼저 다가와 주었다. 지금은 비밀친구 정도의 사이. 견우의 본체화 모습을 꽤 마음에 들어한다. 폭신한 모피와 부드러운 젤리를 좋아한다는 묘사가 나오며, 특별히 개 간식이나 개껌을 준비할 정도로 좋아하는 듯.

견우의 힘을 나눠 받았기 때문에 평범한 여대생치고는 힘이 센 편이다. 창문에 끼어버린 집채만한 늑대를 잡아당겨서 빼거나 늑대인간인 서이나를 한 손으로 제압하는 것이 그 예. 그러나 승우가 은호에게 걸어놓은 마킹으로 인해 생명력이 약해진 견우가 힘을 되찾아간 이후에는 인간 상태의 견우를 업는 것도 힘겨워하는 등 힘이 눈에 띄게 약해졌다는 묘사가 나온다.
51화에서 견우에게 고백 비슷한 말(?)을 들었음에도 아직 승우에게 받은 화분을 버리지못한다. 59화에서 견우의 고백을 거절했음에도 견우와 사이가 어색해지는걸 서운해한다. 또, 견우가 자신이 아닌 은수에게 신경쓰자 은수에게 화를낸다.
61화에서 견우를 붙잡고 숨을 헐떡이며" 이기적인거 알지만 너랑 다시 친하게 지내고 싶다 " 고 말한다.

68화에서 견우와 영화를 보러 가다가 손가락의 반창고를 보고 견우의 정체(?)를 눈치챈듯하다.[4]
  1. 이 말에 각성한 견우가 은호한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2. 은호가 작중 승우한테 이별을 선언할때 한 말이다.
  3. 보름에 가까울 때 견우가 아직 힘이 컨트롤되지 않아서 본체화 상태로 은호를 물어버렸다. 하연이 기억을 지워버려서 은호는 잘 기억이 안난다고 한다.
  4. 견우의 정체는 눈치채지 못하고 견우의 본체화 모습을 견우네 집에서 기르는 개라고 착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