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풍동실험용 모형이다.
Silbervogel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개발하려 한 대기권 활공 폭격기. 이름인 질버포겔은 '은빛 새'를 뜻한다. 개발목적에서 따와 아메리카 보머(Amerika Bomber)라 하기도 하며, 개발자 오이겐 젱어(Eugen Sänger)의 이름을 따 젱어라 하기도 한다.
이륙은 길이 3km의 레일을 로켓가속으로 달려 행해지며, 이륙 속도는 마하 1.5에 달한다. 질버포겔은 유인폭격기로 계획되었기 때문에 발사시의 중력가속도가 문제가 되는데, 이에 관한 기록은 없다. 이후 로켓추진으로 대기권 밖으로 날아가는데, 고도 160km에 달한 시점에서 로켓 모터를 정지, 대기권의 재돌입 후 재차 공기력을 이용해 상승한다. 이른바 '물수제비 비행'이라 불리는 이 방법으로 대기권 위를 활공해 미국 상공까지 비행, 핵무기 또는 생물병기를 투하 후 이탈, 태평양 어딘가의 섬에서 일본군이 회수하도록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비록 이 계획은 실패했지만, '물수제비 비행'이라는 아이디어는 주목을 받아 후의 우주왕복선 등에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