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도

1500년 전 김찬도 대사라는 스님이 백두산 근처에서 창안한 백두무술 천지도에서 지금까지 전수되어 오다가 한국전쟁에서 활약했다고 하는 육군 중령 출신의 김찬성 소령이 1950년대 이후 남한에 전하여 안일력 이하를 필두로 천지도에서 정도술로 개명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하는 무술.[1]

천지도가 먼저다 정도술이 먼저다 하며 서로 아귀가 맞지 않는 다툼이 좀 존재한다. 둘 다 경험해 본 수련자의 느낌에 의하면

"정도술은 바위가 날아오면 그걸 그대로 깨 부순다는 느낌이며 천지도는 정면으로 부딪치기보다는 회피하고 다음 수를 생각하는 편."

이라고 한다. 물론 개인의 느낌이니 완벽히 맞다고 할 수는 없다. 외형적으로 보면 정도술과 다를 바가 없으나 수련자의 느낌이 맞다면 원리 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보인다. 정도술쪽과는 형의 이름 자체를 좀 다르게 말하는 등 차이가 존재하지만 일반인이 보기에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천지도와 정도술 이 양 무술에 대해서는 분명 기원은 같으나 협회마다 주장하는 것이 상이하다. 전통무예냐 어쩌냐는 사실 큰 관심거리가 못되고 일단 그 독특한 풍격은 분명 중국권법도, 가라데도 아닌 것은 확실하다. 족보는 분명 한국 무술이 맞는 것 같고 또 여러모로 그런 냄새는 풍기지만 무려 1500년 전이나 고구려 운운하는 것은 오버라는 소리를 듣는다.
다만 북한의 무술인 격술이 정도술과 매우 흡사하므로 분명 이 기예자체는 전통적인 그것일 가능성이 높지만 검증할 수 있는 수단같은건 없다(.......)

천지도의 경우는 정도술에 비해서 더 정갈하고 깔끔하게 다듬어낸 느낌이 든다. 앞서 말한 예가 좋은 예가 될텐데 어쨌든 배워서 나쁠 것은 없는 무술.

여러모로 종합한 의견에 의하면 일단 서울에 처음 생긴 정도술과 천지도 도장은 최초의 이름이 '천기지기도' 였다. 이 당시 가르쳤던 사람은 안일력이며 현재의 천지도 총관장인 최윤도 관장은 그 밑에서 배우던 원로 정도 되는데 이후 발음과 뉘앙스가 그 당시와 맞지 않다고 생각한 안일력이 정도술이라는 이름으로 개칭하였다. 즉 최초의 이름은 정도술도, 천지도도 아닌 천기지기도였다는 것이며 이는 김포 지역에서 당시에 수련한 원로들이 직접 구술한 것이다.

이후 최윤도는 수원에 정도술 도장을 세우게 되는데 안일력과 트러블이 생기고 따로 갈라져 나와 천기지기도를 줄여 천지도라고 하는 이름으로 새로 출발하게 되어 오늘에 이르는 것이 바로 천지도이다.

정도술은 안일력 사후 안길원으로 이어지며 형이 다듬어졌고 천지도도 나름대로 주장을 하긴 하는데 어쨌든 둘 다 거의 몸 쓰는 법은 흡사하기에 가까운 곳에 도장이 있다면 배워둬서 나쁠 것 없는 무술.
  1. 정도술 쪽에서는 안씨집안의 가전무술이라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