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의 등장인물.
본명은 방순. 한때 철피내원공의 고수로 이름을 떨쳤던 철룡(鐵龍) 방갑우의 손자다.
1 1부에서의 행적
향원과 함께 환희궁에서 쫓겨난 신세. 향원과 함께 정각을 도왔다. 다 뒷통수 치려하고 주변에 좋은놈들이라고는 거의 없었던 정각은 고문을 당해도 끝까지 그를 믿고 따랐던 철두와 향원에게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때 불렸던 이름은 조두(鳥頭,새 대가리). 덕분에 거의 모든 등장인물이 속내를 숨기며 뒤통수를 후려칠 생각을 품은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속셈이 없다시피 했던 인물이다. 다만 그 때문에 작중 비중은 거의 향원의 들러리 수준.
어렸을때 나무 위에서 떨어져서 머리에 문제가 있어서 무공 수준도 그저 그런 바보였던 것이지, 자질이 글러먹은 것은 아니라 절세신마의 뇌수술을 받고 서서히 나아져 간다. 그의 무공은 절세신마의 칭찬(?)을 받을정도로 대단하고, 정각도 구결을 듣고는 절세의 신공이라며 감탄한다. 방순의 무공 자질도 상당히 뛰어나지만 머리가 부족해서 제대로 발휘를 못하고 있었을 뿐. 1부의 대부분을 정각과 절세신마가 해먹기 때문에 1부에서는 딱히 무공을 발휘할 기회도 없었고, 그나마 발휘하려니 끝나기 직전이라 묻힌감이 있다.
2 2부에서의 행적
향원과 함께 정각의 제자로서 이름을 날리고 있으며, 신주 7성 다음의 고수로 인정받고 있다. 머리가 멍청한 것도 상당히 나아져서 꿍꿍이속이 많이 깊어졌고, 감각은 예술의 경지에 다다랐다고. 하지만 천성이 똑똑한 편이 아니라 그런지 가끔보면 단순하게만 생각하고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정각이 향원에게 맡긴 등선록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돌때마다 마봉을 찾았으며, 그 과정에서 우연찮게 만난 소천이 황금신공의 현기가 가미된 무공을 사용하자 소천이 등선록을 발견했음을 직감하고 내놓으라고 쫓아다니게 된다. 그 과정에서 향원이 인질로 잡혀 이리저리 휘둘리는 등 원한관계를 쌓게되지만, 소천이 정각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되자 원한관계를 풀고 계속 도와주게 된다. 소천 사부 노릇도 해주고.
하지만 소천이 향원을 인질로 잡고 휘두른 탓인지 '정각이라면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겠지만 아들놈한텐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신주 7성의 일원인 독섬이 소천을 노리자 몸을 던져 맞선다. 일방적으로 밀리긴 하지만.
2부의 주제를 그대로 꿰뚫는 문답을 소천과 한다. 신주 7성은 절세신마와 정각이라는 거대한 벽에 막혀 그들을 절대 넘지 못하고 흉내만 낼 뿐이란 것을. 그러나 정작 자신도 정각과 절세신마에게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