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전팔기

고사성어
일곱 칠엎드러질 전여덟 팔일어날 기

1 의미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남. 실패를 거듭하여도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 도전한다는 뜻이다.

상황에 맞춰 '(n)전(n+1)기'로 응용해서 사용한다. 일본에서는 顚 대신 轉(신자체는 転)으로 써서 七轉八起라고 한다.

2 유래·기타

사실 따로 고사(故事)가 없어서 고사성어는 아니고 그냥 사자성어다. 원래 한국과 중국에는 없던 말이며, 일본에서 쓰보우치 쇼요(坪内 逍遥)가 1885년 저술한 당세서생기질(当世書生気質)이 출전(出典)이라고 하니까 그렇게 오래된 단어도 아니다.

이 성어와 관련해서 "일곱 번 넘어졌는데 어떻게 여덟 번 일어날 수 있느냐"는 반문이 따라다닌다. 일곱 번 넘어졌으면 일곱 번 일어나는 게 논리에 맞지 않는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애초 서 있는 상태라야 넘어질 수 있어 起부터 시작하므로

1→顚1→起2→顚2→起3→顚3→起4→顚4→起5→顚5→起6→顚6→起7→顚7→起8

가 되므로 논리상 맞다고 설명하는 것이 보통. 顚은 실패하는 것, 起는 도전하는 것을 비유하므로, "도전1→실패1→도전2→실패2→....→실패7→도전8"으로 봐도 7전8기가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