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차이-발카르어

Къарачай-Малкъар тил (Qaraçay-Malqar til)

튀르크어족 큽착어파에 속하는 언어. 캅카스 산맥 북쪽의 러시아카라차이-체르케시야카바르디노-발카리아에 거주하는 튀르크계 민족인 카라차이인과 발카르인에 의해 사용된다. 화자수는 약 30만여 명.

다게스탄에서 쓰이는 쿠믁어와 가까우며, 카자흐어키르기스어와도 가까운 관계이다. 터키어와는 먼 친척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인들은 이 언어를 산지 타타르어(Горско-татарский) 내지는 산지 튀르크어(Горско-тюркский) 등으로 불렀으나, 50년대부터 카라차이-발카르어라는 표현이 사용되게 되었다. 카라차이인과 발카르인들은 이 언어를 '산악 지대의 말'이라는 뜻의 타울루 틸(таулу тил)이라고 하기도 한다.

표준화된 형태로 카라차이어(къарачай тил)와 발카르어(малкъар тил)의 두 형태가 있다고 하지만 차이가 크게 나지는 않는다고. 표기상으로는 /dʒ/ 발음을 카라차이어로는 дж로 쓰지만 발카르어로는 ж로 쓴다거나, 혹은 몇몇 자음의 발음이 틀리다던가 하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아랍 문자로 표기했으나 현재는 키릴 문자로 표기된다. 튀르크어다 보니까 다양한 모음을 가지고 있지만, 특징적으로 특수 문자 없이 기본 러시아 알파벳으로만 모든 발음을 표기한다. 가령 가까운 언어인 카자흐어에서 қ나 ө처럼 러시아어에 없는 글자로 적는 발음을 카라차이-발카르어에서는 къ, ё 등으로 적는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