楠本・まき
일본의 만화가. 1967년 7월 15일 생으로 오차노미즈 여대 철학과 중퇴.
로트링사의 펜으로 그린 극도로 가느다란 선과 톤을 거의 쓰지 않은 흑백의 섬세한 그림이 특징이다. kissXXXX 초기에만 해도 다소 어설픈 그림이었으나 곧 개성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K의 장례행렬의 몇몇 챕터같이 흑백의 그림에 중간중간 몇 가지 포인트 컬러를 넣는식의 그림이나 치사랑 도리스처럼 흑백대신 두 가지 색깔로 그리면서 챕터에 따라 색을 바꿔가는 스타일도 사용한다.
탐미적이고 난해하면서 허무주의적인 스토리와 멀쩡한 점이 없는 캐릭터들로 취향이 맞는 사람은 천재라고 극찬하나 아닌 사람은 겉멋들었다고 깐다.
가장 대중적이라고 볼 수있는 KissXXXX도 몽환적이며 두서없고 갈등없는 연인 이야기에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물론 좋아하는 사람은 그 점에 빠져든다.
스토리를 쓸 때 K의 장례 행렬을 제외하고는 어떤 장면을 생각한 후에 그 장면을 짜 맞추는 식으로 스토리를 짠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쿠스모토 마키 선집이라는 이름으로 5권의 단행본이 나왔다.
1권은 K의 장례행렬, 2권은 TV.eye, 카메라 옵스큐라, 메말라버린 태아, 3권과 4권은 KissXXXX, 5권은 치사량 도리스, 에그노그, 비극적/그 외 계란에 관한 단편, 열이 수록되어 있다.
특이하게 1권의 표지는 새하얗고 뒤로 갈 수록 회색에 가까워진다.
한권에 만원이라는 심히 괴악한 가격이지만 번역도 깔끔하고 컬러도 잘 살려져 있다. 단 한국과 일본의 인쇄기술의 차이로 인해 가느다란 선이 중간에 툭툭 끊겨져 나오는 현상이 상당히 많다. 물론 해적판보다는 훨씬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