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온, 제가 칠칠치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들과 마찬가지로 당신도 여기에서 죽어야합니다."
그러나 죄인은 용과 춤춘다의 등장인물.
우국기사단을 후원하는 의문의 독지가 페디온의 비서. 왜소한 체격의 젊은이로, 공성주식사로서의 칭호는 야쿠트와 동등한 천안사(千眼士)이다. 공성주식사로서의 실력은 그만큼 뛰어나다는 뜻이겠지만, 평소의 행동은 야무지지 못한 점이 많아 페디온에게서 전임 부관인 류카온만 못하다는 핀잔을 듣곤 한다.
페디온이 ‘원제의 13인의 적자들’을 이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 때부터 그의 부관을 맡고 있었으며 페디온이 활동장소를 에리다나로 옮겨 익명의 독지가로써 우국기사단을 이용하고 있을때에도 그의 비서로 활동했다. 페디온과 조레이조 조들이 회담을 하는 자리에도 페디온의 보조로 참석, 비록 에노르무들이 내뿜는 압력에 눌려 공포에 구토를 하기까지 했지만 에노르무들이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전자파로 나누는 대화를 일부나마 해석하여 페디온에게 정보를 전달했다.
하지만 그의 정체는 페디온을 감시하고 주살하기 위해 바하리베스 광제가 심어놓은 첩자이자 암살자였다. 페디온과 함께 일했던 부관들이 줄줄이 사망한데다, 사망한 이들이 모두 페디온에게 의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상하게 여긴 바하르바 대광국에서 페디온에 대한 감시자로써 파견한 것이다. 에노르무와 우국기사단, 그리고 세 개의 반지를 이용한 모략들이 조국인 바하르바 대광국을 위한 것이 아니라 페디온 개인의 야심을 충족하기 위한 목적임을 확인하고는 그를 죽이려 하지만, 이미 그가 첩자임을 알고 있던 페디온이 저격수를 배치시켜두어, 저격수가 날린 전자광학계 제 4계위 ‘레라제’ 주식에 팔다리와 머리가 절단당해 사망했다.
...그런데 갑자기 에리다나의 사건이 완결된 다음, 바하르바 대광국의 궁전에서 바하리베스 광제에게 사건의 결과를 보고하는 모습으로 재출현한다. 죽은 쪽은 전대 큐리오이고, 이쪽은 2대째라는 듯. 사실은 큐리오 일족이라는 첩보를 전문적으로 하는 일족이 있고, 페디온에게 제거당한 전임 부관들이나 전대 큐리오, 2대 큐리오 모두 이 일족의 소속이라고 한다.
9권에서 큐리오 일족의 일원인 마라키아가 등장하면서, 이 일족의 일원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마라키아가 염균성 흡혈귀 아기라마였듯이 큐리오 역시 오규리라는 에밀레오의 서에 봉인됐던 염균성 흡혈귀이고 그 재생능력도 흡혈귀의 능력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