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틴

밑의 동영상은 이 단어를 실제 발음한 동영상으로 길이가 약 3시간 30분이다.

1 개요

티틴은 근섬유를 이루는 구성 단백질 중 하나이다. 인간의 근육은 여러 종류의 단백질이 서로 깍지 끼듯이 끼어 있고, 그 사이에 있는 myosin의 끄트머리가 ATP와 결합 시 펴지고, ATP가 떨어지면 다시 굽혀지는 방식으로 수축과 이완을 하게 된다. 이 때 이 myosin이 뭉쳐있게 도와주는 뼈대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 바로 티틴이며, 따라서 myosin 다발을 하나의 단백질이 통째로 잡아주고 있는 상황이다. 위의 그림에서 잘 나타나 있는데, 따라서 이는 티틴의 크기가 근섬유 하나의 길이의 반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일개 단백질이 거시적인 세계의 크기로 표현된다는 점에서 정말 흠좀무.
그래서 그런지 가장 큰 단백질로도 알려져 있으며, 당연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티틴을 검색하는 이유는 근육의 구성 성분 따위를 검색하기 위해서가 아닐 것이다.

2 단어

물론 일반인이 들을 일은 별로 없는 단어이며 사전에도 올라와 있지는 않다. 그런데 이 단어가 왜 저렇게 기냐고 한다면, 저 단어가 화합물질의 성분을 일일히 나열한 단어이기 때문이다. 이 물질은 근원섬유에 들어 있는 탄성단백질이라 하며, 분자식은 이렇다.

editor_1399511690.jpg

실제 titin의 sequence는 [1-34350&key=Chain&id=PRO_0000239311]에서 확인할 수 있고, 총 아미노산의 갯수는 34350개이며 이를 "단어"로 나타낼 경우 237509글자가 된다. 저 단어를 그냥 A4에 적으면 80page가 넘게 필요하다.(..)

단. 주의해야 할 것은, 저 단어는 티틴의 정식 명칭이 아니다. 티틴의 이름은 그냥 티틴이지, 저게 공식적으로 등록된 단어도 아니며, 아무도 단백질을 저따위로 아미노산을 줄줄 나열해서 부르지 않는다. 애초에 화합물 이름을 저렇게 성분의 나열로 부른다면, 30억개의 염기쌍으로 이루어진 단일 분자인 DNA는 어떻게 부르겠단 말인가(...) 티민티민구아닌사이토신구아닌 당과 인산은 어짼겨


UniProt 명명법 : Q8WZ42-1
분자식 : C169723H270464N45688O52243S912
분자량 : 3,816,030 Da
총 아미노산 갯수 : 34350개

GlyAlaValLeuIleMetPheTrpProSer
2066208431842117206239890846625172463
ThrCysTyrAsnGlnAspGluLysArgHis
254651399911119421720319329421640478

3 여담

이전 버전에서 티틴의 명칭을 직접 썼으나 이 명칭이 틀린 것임이 드러났다. 명백한 나무위키에서 제일 긴 삽질 검색해보면 금방 알겠지만, 당장에 "titin", "acetyl"와도 같이 '단백질'에 있을 수가 없는 이름이 수십 번씩 끼어 있고, 아미노산을 한 글자로 나타내는 방식으로 하나씩 치환하다 보면 드러나겠지만, 그냥 복붙의 향연이다. Titin의 분자량은 3,816,030 Da으로, 실제로도 가장 무거운 단백질이 맞다고 볼 수 있으나 [1] , 틀린 단어를 가장 긴 단어랍시고 수만번씩 인터넷에 퍼져 있는 상황이 심히 안타깝다.
  1. 그러나 쥐의 경우 35213개의 아미노산이 이루는 3,906,487.6 Da짜리의 더 큰 단백질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