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펠

서몬나이트 2, 서몬나이트 3에 나오는 한가로운 웨이트리스.

성우는 유카나.

1 서몬나이트 2에서의 팟펠

도시락 배달도 하고 우편물도 가져다 주는 등 사소한 데서 여러가지 활약을 한다. 늘 웃고 만인에게 친절하며 활발하고 발랄하고 의외로 가슴도 크다(...). 발이 굉장히 빠른 편. 하지만 돈 계산엔 철저하다.

그냥 밝은 성격의 웨이트리스 같지만 각종 도검류나 암기, 총기류의 취급에까지 능하다.

...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암살자로서 활동해 왔으며, 모종의 이유로 늙지 않는다. 창의 파벌의 장인 엑스를 암살하러 왔다가 실패하였던 과거가 있으며 지금은 엑스 밑에서 일하는 비공식 밀정으로 파벌 내부의 부정등을 조사한다.

캐릭터적으로는 암살자 답게 적의 ZOC를 무시하거나, 등 뒤에서 패서 데미지를 더 주는 백어택이라든가 더블어택, 아이템 던지기를 구사하는 등 테크니션. 특히 팟펠을 전투에 참전시킬 경우 전투 종료시에 자동으로 특수아이템을 추가획득하기 때문에 성능은 둘째치고라도 쓰는 게 좋다. (다만 NDS판에서는 이 능력은 파티능력 중의 하나인 '보물발견'으로 변경되었다. 즉 팟펠이 없어도 추가 아이템 획득이 가능)

아래쪽엔 서몬나이트 3에서의 팟펠.

2 서몬나이트 3에서의 팟펠

서몬나이트 2에서 약 20여년 전 이야기인 서몬나이트 3에도 등장한다. 섬에 무색의 파벌이 상륙했을 때 파벌의 하부 조직이자 암살 전문 조직인 붉은 장갑의 리더로서 당시에는 헤이젤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별명은 가시나무의 공주. 암살자 부대를 이끌고 주인공 일행과 여러번 격돌하게 되지만 계속되는 패배로 인해 초조해진 그녀는 무리한 전투로 인해 부상을 당하고 퇴각하는 파벌로부터 버려지게 된다.

주인공에 의해 구출된 후 라트릭스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이야기가 자신의 과거는 참 안습하다. 영문도 모른채 끌려와 철들기 전 부터 시람을 죽이는 훈련을 받아왔고, 사람을 본뜻 모의 표적의 급소 부위에 정확히 칼을 꽂으면 받을 수 있는 달콤한 사탕이 삶의 낙이었다고 한다. 마음보다 먼저 몸부터 어른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하는데, 그녀가 남성을 암살할 때 유혹을 하고 침대로 끌어들인 후 확실한 타이밍에 살해하는 방법을 주로 쓰곤 했었다고 한다. 즉, 자신의 성 마저도 그저 도구의 하나로서 활용하고 있었던 것. 본편에서는 헤이젤이 올드레이크와 잠자리를 한다는 듯 한 뉘앙스의 말을 이스라가 하게 되는데 그냥 빈정댔던 건지 아니면 진짜 있었던 일을 가지고 도발을 하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헤이젤이 발끈하여 잡아먹을 듯한 표정을 짓는 것으로 보아... 여담으로 스카렐이 붉은 장갑에서 암살자로 활동하고 있던 시기에 동료 사이였으며 스카렐의 별명은 산호의 독사였다고 한다.

무색의 파벌 퇴각후 구조된 헤이젤은 라트릭스에서 계속 치료를 받다가 최후의 결전을 남겨두고 주인공에 의해 메이메이에게 맡겨진건. 메이메이는 이런 이변속에서 아무도 헤이젤이 살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것이라고 하면서 그녀가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라고 알려준다. 주인공은 행복하게 살아달라는 말을 남기고 결정의 장소로 향하는데, 그 동안 격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던 헤이젤은 통곡하면서 "너무 일방적이잖아! 나는 당신에게 아무것도 준게 없는데...!" 라고 절규하고 공간 이동의 빛으로 사라져 가는 찰나에 "기억해 줘, 내 진짜 이름은 팟펠...! 잊지 말아줘!" 라고 쥐어 짜내듯이 외친다. 「내 진짜 이름은 팟펠」 이 부분은 볼륨을 어지간히 크게 틀어 놓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 봄륨을 높히고 집중해서 들어보자.

참고로 헤이젤 이벤트를 보는 것이 번외편 오픈의 플래그다. 당연히 서몬나이트 2의 팟펠이 존재하려면 3편에서 선생님이 헤이젤을 구원해야 하기 때문. 번외편에서는 꽤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늙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이유를 너무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이 부분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조금 아랫쪽에서 서술한다. 2의 주인공들과 함께 어른이 다된 학생들이 힘을 합쳐서 유적에 뿌리 내린 카스라의 에르고를 구축하고 사건을 일단락 시켰지만 선생님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있던 팟펠은 많이 아쉬워 한다. 하지만 배로 돌아가는 도중 그녀의 눈에 낯익을 깃발의 배[1]가 접근해 오는 것을 발견하고 그곳에 선생님이 있을 것을 확신한 팟펠을 눈물을 터트리며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저는 지금 행복해요" 라는 독백을 끝으로 번외편이 막을 내린다. 출연 분량은 많지 않지만 인상적인 장면을 거의 다 독점하면서 명실공히 3편 번외편의 히로인 취급을 받고 있다.

3 서몬나이트 U:X에서 밝혀진 숨은 이야기

사실 메이메이씨와 섬을 탈출한 이후 팟펠이 마냥 행복한 삶을 살아왔던 것은 아니다. 어쨌든 자유의 몸이된 팟펠은 놀랍게도 평범한 남자를 만나서 빵가게를 운영하며 아이까지 낳게 된다. 그렇게 짧은 행복도 잠시, 어떻게 냄새를 맡고 찾아냈는지 붉은 장갑의 암살자들이 팟펠 가족에게 들이닥친다. 이 과정에서 팟펠의 남편이 살해 당하고 아기는 인질로 붙잡힌다. 붉은 장갑의 간부는 팟펠에게 아이를 돌려받고 싶다면 창의 파벌 총수인 엑스를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게 되고, 그녀는 이를 실행에 옮긴다.

하지만 총수 엑스가 있는 곳 까지 잠입을 하는데는 성공했지만 그 자리에 메이메이씨 까지 있어서 암살은 결국 미수에 그친다. 그리고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 두 사람에게 털어놓게 되는데 그 순간 붉은 장갑의 암살자들이 습격을 해 오고 팟펠은 전투중에 중상을 입고 만다. 상처는 치명적이었고 보통의 치료법으로는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엑스 총수는 금지된 술법을 사용하여 팟펠을 소생시킨다. 이때 이 금술의 영향으로 시간을 역행하여 젊어졌고, 시간축으로부터 떨어져 나간 존재가 되고 만다. 한편 납치 당한 팟펠의 아이는 카일 해적단이 붉은 장갑을 습격하여 구출해 내는데 이 과정에서 스카렐이 한쪽 팔을 잃는 중상을 입는다.

이후 팟펠은 아이를 먼 곳에 맡기고 엑스 총수의 밀정으로서 창의 파벌에서 일하게 된다. 그녀가 창의 파벌에 속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알바를 하고 있는 것은 자신이 버는 돈의 대부분을 자녀 양육비로 송금하고 있기 때문. 케이크 배달에서부터 용병일까지 정말 열심히 일한다. 내막을 다 알고나면 2편의 파펫의 웃음소리가 다르게 들린다. 세상에 아무 걱정도 없는 것 같은 가볍고 밝은 웃음의 이면에는 어두운 과거를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와 어머니로서 자식에 대한 사랑이 있는것이다. (잠깐 나 눈물도 닦고...)

  1. 아마도 카일 일가의 해적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