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도를 통일한 마지막 힌두 계열 왕조. 한국에서는 보통 북인도 최후의 힌두계 통일 왕조로 하르샤의 바르다나 왕조를 들지만 사실 프라티하라 왕조가 그 최후의 왕조이다. 아랍 계열 이슬람의 침공을 수백년에 걸쳐 성공적으로 저지해 인도의 방파제로 불리기도 한다. 프라티하라 왕조가 건재하던 시절 이슬람은 끝내 인도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는데, 이후 북인도 군소 국가들을 궤멸시키며 인도 침입에 성공한 이슬람은 아랍계가 아니라 투르크계였다.
프라티하라 왕조의 나가바타는 라자스탄 전투에서 아랍 침공군을 격파하였고, 이후 미히라보자 때 이르러 북인도
전체를 아우르는 대제국으로 성장했는데, 인도 제일의 기병 부대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당시 이슬람 최대의 적 중 하나로 불리기도 했다. 미히라보자 때 인도를 방문한 아랍 여행객들에 의하면, 미히라보자 때의 프라티하라 왕조는 부유하고 치안이 안정된 사회였다고 한다.
동쪽 벵갈 지역의 팔라 왕조, 남쪽 데칸 지역의 라슈트라쿠타 왕조와 대립하며 삼각의 형세를 이루었고 전성기 때 팔라 왕조를 제압하여 사실상 북인도 전체를 아우르기도 했지만, 8세기 인도를 방문한 아랍 여행객 술레이만에 의하면 당시 세계의 4대 강국은 이슬람 아바스 제국, 중국 당 제국, 동로마 제국과 더불어 인도 라슈트라쿠타 제국이었다고 하니, 프라티하라 왕조의 전성 시에도 라슈트라쿠타 왕조에 비하면 살짝 열세였던 것 같다. 참고로 프라티하라 왕조는 기병, 팔라 왕조는 상병(코끼리 운용병), 라슈트라쿠타 왕조는 보병의 규모가 크고 막강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