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ntier Journalism School, 줄여서 FJS.
공식홈페이지
1 개요
현재 국내 유이(唯二)한 저널리즘스쿨(언론인 양성기관) 중 한 곳.
(현재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나은미래에서 주최하는 저널리즘스쿨이나 넥스트 저널리즘스쿨 등 새로운 과정들이 많이 생기고 있긴 하다. 하지만 1년 이상의 긴 과정으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곳은 FJS와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두 곳이라 할 수 있다.)
SBS 문화재단에서 후원하며 1년 교육비가 전액 무료(!)다.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SK텔레콤관의 강의실 한 곳을 제공한다. 수업은 1년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과정은 매해 1월부터 약 1년간이다. 1년 안에 공채에 합격하지 않으면 2학년(.. ) 으로 넘어간다. 매주 1회씩 자기소개서와 논술 위주의 관리를 해준다는 듯.
다른 저널리즘스쿨은 정식 대학원 과정으로서 충북 제천의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이 있다. FJS와 달리 이쪽은 졸업자만 지원할 수 있으므로 유의.
2 전형
정시모집은 11월 말~ 12월 중에 시작한다. 서류 - 필기 - 면접전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10기 기준 경쟁률은 약 10대 1.
10기 필기시험 논제는 "대한민국은 헬조선인가?" 였다. 필기시험 후 면접을 거쳐 최종적으로 약 40명 안팎의 학생을 선발한다.
기자 대 피디의 비율은 3:1 정도, 그리고 평균적으로 여성 & 서울소재 명문대 출신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다.
뽑아놓고 보니 SKY, 뽑아놓고 보니 여성이었다고 카더라
10기부터 Prep School을 도입했다. 대입으로 치자면 수시모집인데, 10월 중 프렙스쿨을 모집해 6주간 수업을 들은 뒤, 수업 태도와 가능성, 결과물 등을 종합해서 10명정도를 미리 선발했다. 프렙스쿨 참가비는 10만원으로 최소한의 허수를 거르기 위한 조치라고. 프렙스쿨을 통해 10명, 정시모집을 통해 30명쯤을 선발하며 도합 40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한 기수로 교육, 관리받게 된다.
3 교육과정
FJS에 선발된 학생들은
기사쓰기의 기초
기획기사 튜터링
PD 튜터링
글로벌 스탠다드
기획기사
방송기사
등의 과목들을 6월달까지 수강하게 된다. 6월 이후엔 본격적인 논술과 면접 지도과정으로 재편된다.
생각보다 생활의 많은 부분을 투자해 공부해야 한다. 주 2~3회씩 수업은 항상 있으며 또 꽤 후덜덜한 양의 과제를 수반한다. 학기 초에 제출하기로 돼 있는 기획기사를 마감하지 않으면 FJS 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추심이 들어온다고. 또 학기 초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이라는 두꺼운 책을 바탕으로 시험을 보는데 성적을 뽑아 1등부터 꼴찌까지 줄세운 뒤 강의실 뒤에 붙여 놓는다. 1등은 1년 내내 '1등 XX' 라고 불리며 교수님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한편 점수가 안 좋기라도 하면... 뒤는 상상에 맡긴다. 1등하면 1년 내내 교수님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며 꼴찌하면 망신이다. 적당히 하는게 답이다 아무튼 결론은 아르바이트 혹은 학부 과정과 병행하기 쉽지 않다. 이 글 쓴 사람도 이대에서 10시에 수업 끝나고 집에 오면 누워서 퍼자기 바빴다
4 언론사 입사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언론사 입사시험은 서류-필기-실무(방송기자의 경우 카메라테스트)-최종면접 의 4단계를 거친다. 이 중 가장 큰 인원을 걸러내는 장치는 2차인 필기시험. 그렇다보니 기사 쓰기나 저널리즘에 대해 공부하는 것보다 시사상식을 외우고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게 입사에는 더 효율적이다. 그렇다보니 입사 후 기자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이탈하는 신입기자가 많았다. 요즘에야 인턴기자에서 수습기자로 전환하는 비율이 커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기자 지망생들의 공부는 '논술 및 작문' 과 '상식' 에 맞춰져 있는 편. 따라서 FJS에서 상반기 반 년에 걸쳐 배우는 기사 기획과 작성, 저널리즘 등은 실제 기자가 되었을 때 큰 도움이 된다. 기레기라는 별명이 대중들 사이에서 널리 통용되는 요즘 우리나라 기자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임에는 틀림없다.
또 언론사 전형 중 '실무면접'에 해당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련할 수 있다. 기사(PD의 경우 동영상)를 직접 기획하고 쓰면서 수많은 기획안들을 까이고 분노하고 또 절망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일반 지망생들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부분. 실제로 저널리즘스쿨 출신이라는 것은 필기시험의 벽만 넘으면 큰 메리트가 된다. 실제 저널리즘스쿨을 거쳐 입사한 기자들이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어 면접관들도 좋게 본다는 듯.
5 언론사 입사에 도움이 될..까?
하지만 필기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저널리즘스쿨 출신임을 드러낼 기회조차 허락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치명적(.. )이다. 실제로 언론사 입사시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가 필기시험이다. 하지만 저널리즘스쿨의 교육은 시사상식이나 논술/작문이 어느 정도 합격선에 올랐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듯하다. 실제로도 입교시험에 논술시험이 있기도 하다. 수강생들은 매주 2~3회 저녁시간을 할애해 FJS 과정을 수강하게 되며,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기획기사와 과제에 쏟아붓게 된다(...). 아르바이트나 학교 공부를 병행한다면 매일 신문과 뉴스를 볼 시간도 빠듯하게 느껴질 수 있다. 본격적인 논술과 작문 수업은 6월 이후에나 듣게 되므로 하반기 공채를 노린다면 다소 늦은 감이 있다. (그간 해놓은 공부가 없다는 전제 하에) 올해 당장 언론사에 입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저널리즘스쿨은 좋은 선택이 아닐수도 있다는 뜻.
물론 FJS 홈페이지에 가면 국내 유수의 언론사에 합격한 학생의 빼곡한 명단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있다. FJS는 입학 때 논술과 면접을 통해 우수한 재원을 우선적으로 선발한다. 면접관들의 호불호가 작용하는지 아니면 뽑아놓고 보니 명문대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실상 서연고서성+이화여대 가 7~80% 이상(진짜다)을 차지하고 있다. 조중동 등 메이저 언론사의 인턴 경험이 있는 학생들도 다수.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학생들을 뽑아 가르치기 때문에 성적이 좋은 것이지 누구든 FJS에 들어가기만 하면 기자, PD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건 아니라는 뜻. 따라서 FJS를 생각할 땐 두 가지를 기억하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현실적으로 자신이 1년을 공부에 오롯이 투자할 시간적 & 재정적 여건이 되는지를 생각해볼 것, 그리고 제로 베이스 상태에서 운 좋게 붙었다면 고생길을 각오하라는 것. (물론 여타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지만 죽도밥도 아니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무튼 언론인 지망생 여러분 파이팅이다. 훈훈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