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Scapharca broughtonii이고 고막 조개(꼬막)과에 속하는 패류이다. 실제 생김새도 고막 조개를 키워놓은 것 같이 생겼다.
피조개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이 놈의 혈액에 헤모글로빈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즉 사람의 피처럼 피가 붉은 색이다.
원래는 아주 귀한 조개였으나 대량 양식이 성공하면서 지금은 대형 마트등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원래 즐겨 먹던 조개는 아니고 일본 수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양식을 한 경우에 해당한다.
일본에서는 아카가이라고 해서 초밥 재료로 주로 사용한다.
피조개를 반으로 가른뒤 내장을 씻어내고 칼집을 넣어서 넓게 펴어서 초밥위에 올리는 식으로 독특한 풍미와 식감 때문에 아주 인기 있는 초밥재료다. 대신 의외로 난이도가 높은데, 피를 너무 안씻으면 비린맛이 나고, 그렇다고 너무 씻어버리면 피조개 특유의 맛이 다 사라져버리는 성질 탓.피맛이네
우리나라에서는 구이나 찜, 숙회로 많이 먹으며 꼬막처럼 삶아서 양념장을 곁들여 먹기도 한다. 내장의 풍미가 좋게 말하면 강하고 나쁘게 말하면 비릿하기 때문에 호오는 갈리는 편이다. 꼬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먹겠지만...
꼬막에 비해서 훨씬 더 쫄깃하고 크기 때문에 충실감도 있는 편이다.
진해만에서 많이 양식하며 손질된 상태로 팔리는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