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럴드 시프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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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old Shipman 1946.1.14~2004.1.13

1 개요

해럴드 시프먼은 공식적으로 215명을 죽인 영국 최악의 살인범이다. 그는 1990년대 자신이 살던 마을에서 50~60대 환자들을 모르핀을 투여해 살해했다.

2 어린 시절

해럴드 시프먼은 말기 암 환자였던 어머니가 모르핀을 통해 안락사당하는 모습을 본 후에는 약간 이상한 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큰 이상은 없는 평범한 소년이었다. 머리가 좋았던(iq140) 그는 의사학위를 수여받았고, 한 병원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정상적인 삶은 여기까지였다.

어느 날 근무중 이상발작을 일으켜 기절하는 행동이 반복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해럴드 시프먼은 동료 의사들에게 간질이 있다고 설명을 했고, 동료의사들은 그 말을 믿었다. 하지만 그후 스스로 모르핀을 주사하고, 중독이 된 끝에 공문서등을 위조해가며 약물을 얻는 등의 행위를 저지른 덕분에 병원에서 해고되고 만다.

그리고 1992년 갱생원에서의 생활로 모르핀 중독에서 벗어난 그는 장차 재앙을 불러일으키게 될 영국의 외딴 마을 "하이드"로 가게 된다. 그는 환자들을 따뜻하게 대했으며,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고 그 노력에 호감을 가졌던 마을주민들과 환자들은 이 인자한 웃음을 띤 수염투성이의 의사를 아주 좋아했다. 특히 나이 많은 노인들, 그중에서 여성들의 대폭적인 인기를 얻을수 있었다.

3 범행 수법

시프먼의 범행방식은 의외로 단순했다. 그는 우선 제법 건강해진 환자를 예정도 없이 방문해서 모르핀이 함유된 진통제를 과다주사하여 죽이고 유유히 빠져나온 뒤, 사체를 발견한 가족들이 비명을 지르다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면 그가 현장에 나타나 그 가족들을 위로해주며 온갖 슬픈 척을 하다 사망 증명서에 서명을 해주는 식으로 자연적인 돌연사로 위장하였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50~60대의 고령이었고, 시프먼은 마을 내에서 아주 평판이 좋았기 때문에 의심을 피할 수 있었다.

4 체포

1997년 장의사의 딸인 데비 브램보프라는 여성이 한가지 이상한 점을 깨닫게 된다. 시프먼의 환자였던 노인들이 언제나 죽을 때면 옷을 잘 갖춰입은 상태로 편안하게 앉아있거나 긴 의자 위에서 죽은 것과 갑작스러운 돌연사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똑같은 모습이었던 것. 이후 같은 지역의사에게 이 사실을 말한 뒤 그 의사는 경찰에 의뢰를 하게 된다.

경찰은 곧 조사에 착수해 환자들의 사망증명서를 조사하기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을 알아챈 이후에도 그의 살인은 멈추지 않았다.

그 후 98년, 시프먼은 캐슬린 그룬디 부인을 죽이게 된다. 그녀는 한때 하이드 시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80세의 나이에도 유난히 건강했다. 그리고 시프먼은 그녀를 죽이고 그녀의 이름으로 된 조잡한 유언장을 위조했는데 그 내용은 그녀의 전재산인 40만 파운드를 모두 시프먼에게 넘겨준다는 내용이었다.

건강하던 그녀가 갑자기 죽은 것도 이상한데, 누가 봐도 가짜라는 것을 알 만한 그런 황당한 내용을 유언으로 남겼으니 누가 범인일 지를 스스로 드러낸 것과 마찬가지였다. 경찰은 그를 체포하고 발굴 작업을 통해 사체의 부검을 실시한 결과, 치사량의 모르핀이 검출되면서 해럴드의 범죄 행각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된다.

4.1 살인 동기

시프먼은 환자가 생명을 잃어가는 순간의 흥분을 즐기는 정신병을 앓고있는 것으로 진단됐으나 그의 살해동기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그에게 희생된 환자의 대부분은 50대, 60대의 여성으로 모르핀 과다복용으로 자택에서 갑자기 사망했다. 한때 시프먼을 잘 알고 같이 일한 적이 있는 남맨체스터의 검시의인 존 폴라드(John Pollard)는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가능한 설명은 그는 환자가 죽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그 자체를 즐거워한 것같다. 삶과 죽음에 대한 생사권을 가지고 있다는 감정 그 자체를 그는 만족했는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5 사건의 파장

처음에 하이드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웃이자 신뢰하던 의사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소매상 주인들은 자신들의 가게 창에 ‘우리는 믿을 수 없다’라고 적은 전단을 내붙일 정도.

그렇지만 2000년 1월에 시프먼은 끝내 15명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게 된다. 하지만 이후 정부의 추가 조사가 이루어졌고, 시프먼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지는 사망자 숫자는 최소 279명, 많을 경우 345명에 달한다는 엄청난 결과가 나오게 되면서, 마을 주민들은 물론 영국 전역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5.1 언론들의 보도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이에 대해 “의사를 믿지 못 한다면 누구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조사위원회는 의사가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개혁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7월 20일자 사설을 통해 밝혔다.

인디펜던트紙도 “이제 환자들이 의사들을 의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 끔찍한 사례를 계기로 환자들은 의사들의 소견이나 2차 견해를 묻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의사들은 환자들이 권리를 주장할 때 섣불리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데일리미러는 “모든 의사들의 내부에 대량의 살인마 기질이 잠복해 있다고 간주해서는 안 되며, 시프먼 한사람 때문에 나머지 의사 전부가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영국민의 신중한 대처를 당부하는 기사를 실었다. 그러나 이 신문은 또 “시프먼의 대량 살상은 의료행위에 대한 독자적인 감독이 한심할 정도로 허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의사들에 대한 감독 강화를 거듭 촉구했다.

데이비드 블런킷 내무상(Home Office Secretary)은 시프먼이 교도소에서 죽음을 맞을 때까지 출소하지 못할 것이라고 이미 언급한 바 있다.

6 최후

헤럴드 시프먼은 2000년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수감, 자신의 죄를 끝까지 부정하다가 2004년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7 대중 매체 속의 헤럴드 시프먼

시프먼은 의사 연쇄살인범 캐릭터에 모티브를 주었다.

2013년 4월 28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에서도 소개되었다.[1]

2016년 2월 14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또 다시 나왔다. 이번에는 그가 자살한 웨이크필드 교도소 D336번 방에 그의 유령이 나타난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