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치대사

녹정기의 등장인물.

오대산 청량사 외곽의 암자에서 수행하는 승려이다.

그러나 그 정체는 강희제의 아버지이자 전 황제인 순치제.

세상에서 그가 출가한 것을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여섯명뿐이라는 언급이 해대부에 의해 이루어져서 처음으로 언급된다. 이를 들은 위소보는 후에 강희제에게 오대산에 순치제가 수행중이라는 말을 하면서 아빠 찾아 삼만리강희제가 성지를 내려 위소보를 청량사로 보낸다.

위소보가 청량사에 승려들에게 뇌물먹이기시주한 뒤 첫 만남을 가지지만 스승인 옥림대사의 엄중한 감시속에 참선을 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옥림대사가 없는 틈을 타 들어온 위소보에게 강희제가 만나려 한다는 말을 전한다. 그리고 겨우 설득하여 몰래 청량사를 빠져나가려던 중 옥림대사가 제지하여 청량사에 남는다.

위소보가 떠나기 전에 사십이장경 한 권을 그에게 주어 강희제에게 전하라는 말을 하고 작별한다.

나중에 청량사 주지로 임명된 위소보를 맞이하지만 얼마 뒤 라마 무리가 또 청량사에 쳐들어오게 되어 저번처럼 라마들이 죽거나 다치는 꼴을 다시 보고 싶지 않다며 소신공양[1][2]을 선포하고 장작더미 위에 앉아 죽음을 기다린다.

그러나 위소보가 기지를 발휘해 라마 차림을 한 소림사 나한들과 함께 암자에 쳐들어와 찬물크리를 맞고 혈도를 찍힌 뒤 라마 옷이 입혀지고 위소보 일행에 이끌려 청량사에서 무사히 빠져나온다.

인근의 금각사에서 다시 승복으로 갈아입고 아들인 강희제를 떠나 보내려 하나 아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나와서 감동적인 부자상봉을 연출했다.[3]

그 다음 내실에서 강희제에게 민중을 아끼고 세금을 늘리지 말고 나라를 잘 다스리라는 말과 함께 사십이장경의 비밀을 말한 뒤, 다시 찾아오지 말라는 말과 함께 작별한다.
  1. 말이 소신공양이지 실은 분신자살
  2. 이는 인질이 되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었다.
  3. 행치대사가 먼저 아들과 만나지 않겠다고 하자 위소보가 꾀를 내서 거짓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눈치빠른 강희제가 같이 울기 시작했고 결국 마음이 약해져서 아들과 만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