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검전기에 이은 방수윤의 차기작
주인공이 더 월드(죠죠의 기묘한 모험)을 쓰는 소설
지병때문에 오늘내일 하고 있는 주인공 부운이 창룡문주의 청혼을 받게된다. 창룡문주는 여자여서 문주직을 정식적으로 승계받기 위해선 남편이 필요했는데 시한부인생이라 별 간섭도 하지 못하고 얼마안가 죽을 주인공을 허수아비남편으로서 점찍은 것. 부은은 오랜 투병생활과 고독으로 반쯤 맛이가있는 상황이라서 허위청혼일지라도 부인과 가정이 생겼다는 사실에 삶에 대한 희망을 얻었고, 아내와 함께하는 삶을 상상하며 병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삶은 창룡문주의 남편으로서 창룡문주만을 위해 살아갈 것을 결의한다.
전작의 주인공과는 반대되는 성격으로 전작의 세빌이 대의를 위해 복수를 최소화 하는 모습을 보이는등 정의롭고 이타적인 성격이었다면, 주인공 부운은 물론 남들에게 예의는 지키고 살지만 일단 절대가치의 대상이 아내이다. 따라서 청룡문주가 사람을 죽이라고 시키면, 그게 불합리한 명령인지 알면서도 오로지 아내가 시킨 일이란 이유만으로 그를 죽이러 가는 맹목적인 성격. 의인을 죽이는데에 암습도 마다하지 않는 주인공이 아내인 창룡문주의 실종에는 미친듯이 분노하면서 가해자들을 악으로 모는데 독자들은 주인공의 이러한 이중적인 태도와 이기심, 맹목적인 집착에 공감하지 못했고, 이 부분에 대해 상당히 많은 비판을 받았다. 더구나 이런 인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주위인물들의 주인공에 대한 신뢰와 평가는 전작의 주인공인 세빌만큼 후하다(…).
물론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여타 무협 주인공들과 너무나도 대조적인 현실적인 성격, 아니 지나치게 소시민적인 성격 때문에 문제가 되었다. 부운이 정에 극히 굶주려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는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어디까지나 영웅담인 무협소설에 어울리는 주인공상은 아니기에 안좋은 반응을 받은 듯 하다. 거기에 부운의 무공인 '심무'의 사기성에 대한 반발까지 결합된 듯.
물론 어떤 의미로 전형적인 먼치킨 물이였던 전작 용검전기에 비하여 참신한 시도였고 성격이 좀 더 입체적이고 개성적이 되었다는 점은 평가할만하다. 다만 전작의 영웅적인 캐릭터의 안티테제로 만든 캐릭터에 비해 대우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영웅(막강한 무공 타인들의 신망)으로 대한 점으로 인해 이도 저도 아닌 어설픈 작품이 된 것이 비판의 대상이 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