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siodos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이다. 호메로스와는 달리 실재했음이 확실시된다. 《일과 날 Ergakai Hemerai》 및 《신통기(神統記) Theogonia》가 널리 전한다. 호메로스로 대표되는 화려한 이오니아 파와는 달리 헤시오도스로 대표되는 보이오티아 파는 종교적 ·교훈적 ·실용적인 면이 두드러진다.
소아시아의 항구도시에서 무역업을 하던 헤시오도스의 아버지가 그리스 본토로 돌아와 보이오티아 지방의 아스쿠라 마을에 정착하여 농업에 종사하였다. 부친이 별세한 후 동생 페르세스가 유력자들에게 뇌물을 주고, 부정한 재판으로 헤시오도스의 상속분까지 가로채려고 하였다. 일과 날은 페르세스를 훈계할 목적으로 농경기술과 노동의 신성함을 서술한 것이다. 읽어 보면 장사한다고 깝치다 바다에서 죽지나 말고 농사나 지으라고 얘기하면서 가계 경영의 요령을 가르친다.
신통기 1022행은 천지의 창조, 신들의 탄생을 매우 소박한 세계관에 입각하여 계통적으로 서술한 작품으로 그의 독창적인 사색이 그 근간을 이룬다. 너무나 인간적인 호메로스의 신들을 종교적으로 순화하고, 제우스가 관장하는 정의에 대한 신뢰를 심으려고 힘썼다. 일부 학자들은 헤시오도스야말로 탈레스 이전의 철학자라고 생각한다. 천지의 창조와 신들의 탄생에 대한 계보 추적과 인간과 이치에 대한 사색이야말로 최초의 철학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