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옥수

쟁선계에 등장하는 무공. 주인공 석대원이 지닌 3가지 절기 중 하나로 주로 왼손으로 구사한다.

인간의 몸으로 발휘할 수 있는 위력을 한참이나 넘어선 천하 수공의 최고봉이다. 오대고수 중 한명인 소철의 팔진수, 신오대고수 중 한명인 우근의 무명장법과 함께 천하 3대 장법으로 손꼽힌다.

혈옥수는 서장에서 넘어온 마공으로 강력한 위력을 주는 대신 시전자의 인성을 날려버려 종래에는 피에 미쳐날뛰는 살인귀로 만들어버린다. 철왕이라 불리던 백여년 전의 고수 장복동이 혈옥수를 익히다 피에 취해 살겁을 저지르고 소림사의 십팔나한 조차도 이를 막지 못하고 죽어나가던 중 갑자기 장복동이 피를 토한채 사망한 뒤로 저주받은 마공 혈옥수의 비급은 소림사의 장경각에 보관되어 있었다. 하지만 비영사를 탈퇴하고 그들의 강호말살지계를 막으려던 석무경은 이 혈옥수의 위력에 주목하게 되고, 혈랑검법과 혈옥수를 훔쳐 익히게 된다. 혈옥수의 마기를 천선진기로 억누르며 혈랑곡주로 암약한 그는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증손자 석대원에게 혈옥수와 혈랑검법을 넘겨주게 된다.

제 2대 혈랑곡주로서 혈랑검법과 혈옥수의 진전을 이은 석대원은 몇번의 폭주 위기를 겪었지만 자신의 의지, 혹은 주변인의 도움으로 혈옥수의 마기를 억눌러왔다. 독중선 군조와의 대결을 마친 뒤 혈옥수를 봉인한다. 현재 혈옥수의 마기는 석대원 내면의 방에 갇혀 있는 아이로 표현되며 석대원의 내부에서 도사리고 있다. 지금은 석대원이 어느정도 정신적인 고통을 억누르며 그 마기는 잠자코 봉인되어 있지만 언제라도 밖으로 뛰쳐나올 기회를 노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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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체는 무공같은 것이 아니라 태고의 악령 마라. 태고적부터 존재한 악의 정화, 인간이 가늠할 수 없는 한없는 악의를 간직한 망령이라 불리며 인간의 육체를 옮겨다니며 존재해왔다. 혈옥수란 무공은 마라가 인간에게 빙의하기 위한 매개체에 지나지 않는 것이며 50년전 봉인하고 있던 소림사에서 범업, 범제, 범조, 범료의 4명의 승려에게 태고의 망령을 받아들이게 한 다음 그것을 소멸시킬 계획을 세웠다. 가장 강한 범업=석무경에게 가장 강한 혈마귀가 깃들었고 4명의 사형제들은 망령들과 내면의 싸움을 벌이게 되었으나 사제들의 의지가 되어줄 것이라 믿었던 범업이 갑자기 자취를 감추게 된다. 이에 사부는 곡기를 끊고 세 명의 사제에게 50년의 금제를 내린다. 50년간 세 명의 승려들은 망령과 싸워왔으나 범조와 범료는 망령에 잠식당해 친형제 같던 범제가 둘을 죽여야 했다. 석무경에 들어와 있던 마라는 석무경의 천선기의 효능에 의해 잠들어 있다가 석대원에게 옮겨지고서야 깨어났다. 옆에서 지켜보는 석무경때문에 석대원의 몸을 뺏지는 못했으나 석대원의 천선기가 아직 연약한 틈을 타서 우는 아이로 대표되는 석대원의 내면의 약하고 상처입은 부분에 동화, 장악해서 기회를 노리다 결국 삼회취정편에서 한 순간 의식을 뺏은 틈을 타서 진금영을 죽게하고 이로 인해 정신줄을 놓은 석대원을 장악해서 완전히 부활하게 된다.

혈마귀로서 강림한 마라의 위력은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 인간이 의식을 놓고 다가와서 죽게 만드는데 문제는 다수에게 한번에 걸리는데다 그 범위가 거경 제초온같은 절정고수까지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 죽음 그 자체이기에 죽음에 홀리게 만들고 십비영인 핫산에게는 '작은 죽음으로 큰 죽음을 찌르는 어리석은 자'라는 말을 남기며 그 공격을 무시하는데 마공이나 마검은 아예 통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육체를 죽여도 그저 어딘가로 사라질 뿐 소멸시키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석무경이 마라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 천축에서 찾아낸 뇌정의 정화인 바즈라-우피야를 검에 담아내는 성공한 연벽제가 뇌정인으로 잠시나마 제압한 상태에서 석대원 대신 자신의 몸은 어떠냐고 마라를 유혹하자 탐욕을 참지 못한 마라가 연벽제의 몸을 장악하려 넘어왔고 그 틈을 타서 바즈라-우피야를 최대로 발휘한 검뢰대구식 최고절초를 자신에게 사용하여 마라를 소멸시키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