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림천추의 혈황
무림천추 시점에서 약 120년 전에 등장해 혈마지겁을 일으켰던 가공할 마교 집단 혈왕교의 교주로 사마존과 혈마단을 이끌고 강호를 멸망 직전까지 몰아세운 장본인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지만, 정작 더 무서운 건 이러고도 혈왕교주 본인인 혈황은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는 거다.
여하튼 혈마지겁으로 무림은 혈황의 손안에 떨어질 것처럼 보였지만,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했던 구파일방과 무림세가의 재반격, 귀곡자의 진전인 귀곡삼절을 이은 장춘곡의 출현으로 혈왕교가 오히려 밀리기 시작했고, 이때서야 비로소 그 무거운 엉덩이를 들고 일어나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하자 뒤바뀌던 전황을 거꾸로 혈왕교의 우세로 뒤집어 강호를 절망에 빠트렸다.
그렇게 혈황의 힘에 모든 게 끝날 것처럼 보이다가 갑자기 나타난 사씨가문의 사무적과 천외성의 참전으로 우세했던 전황이 다시 한 번 정파 쪽으로 몰렸고, 최후에 벌어진 사무적과의 수일간의 격전 끝에 일만 초를 넘게 겨루다가 패배하고 사망한다. 혈황의 사망 이후 혈왕교는 철저하게 해체되었으며, 혈황 탄생에 비밀이 담긴 혈경의 혈마수라결은 제거되었다.
사무적이 일단 대외적으로 혈경을 제거했다고 선언했기에 다시는 부활할 수 없을 것처럼 보였지만, 작중 시점에서 50년 전에 한 번 부활했다가 초의선사가 단신으로 쳐들어가 혈왕교의 잔당을 무찌른 덕에 사라졌다. 하지만 사라진 줄 알았던 혈경의 재출현과 절망옥 아래에서 오대사마존이 남긴 혈마수라결을 좌고학이 벽하의 도움으로 얻어 2대 혈황이 된다.
2 절대무적의 혈황
절대무적의 흑막. 위쪽의 혈황과는 다른 사람이다. 구마룡의 편린 주제에 본체에 해당하는 혈왕보다 격이 높은 '皇'을 쓰고 있다 80년 전에 나타나서 강호를 쑥대밭으로 만든 구유혈제의 사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