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체외제세동기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생명을 구하는 기계
1 내용
자동식 체외 제세동기는 환자의 심방세동이나 빈맥을 자동으로 진단하고 알맞은 전기적 충격을 가해 이를 치료하는 기계를 말한다. 심방세동은 심장근육의 전기적 조율 상태가 문란해진 상태를 말하며, 이 상태에서 심장근육은 불규칙적으로 수축하여 전체적으로는 수축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심박출량이 감소하게 된다. 이것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시의 심기능부전 상태와 유사하다. 자동체외식 제세동기는 이 상태의 심장근육에 전기적 충격을 가하여 모든 심장근육을 일시적으로 탈분극 상태로 강제 조정한다. 이렇게 되면 심장은 스스로 리듬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사용법은 문외한도 기계에 그려진 그림을 보고 따라하면 되는 수준으로, 간단히 가슴을 풀어헤치고 털이 있다면[1] 동봉된 면도기로 밀어버린 다음 전극을 지정된 장소에 붙이고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나머지는 기계가 알아서 해 준다.
1번 혹은 전원 버튼으로 기기의 전원을 켜고, 2번 버튼 혹은 분석 버튼으로 심장 리듬(세동 여부) 분석하고, 3번 혹은 쇼크 버튼으로 전기충격을 가한다. 구형 모델의 경우 일일히 눌러줘야 한다는게 단점. 기본적으로 AED 에는 Charge(충전)와 Discharge(모델에 따라 Shock라고 표시되어 있음) 를 위한 단추가 마련되어 있어서, 음성 안내로 충전을 지시하더라도, 사용자가 충전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충전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최근 모델들은 심장 리듬 분석과 충전까지는 자동이며, 전기 충격 전달 버튼만 수동인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기 충격 전달 버튼까지 완전 자동화 된 모델도 있으나, 나라 별로 의료법에 의해 판매가 제한되기도 한다.
단순한 AED 의 경우, 진단후 램프만 깜빡이면서 다음 진행을 알려주지만, 고급의 제품들은 음성안내는 물론, CPR 가이드[2]를 내장하고 있어 사용자에게 지시를 내를 수 있다. 대다수의 제품군은 패드가 분리형이지만, 고급 모델의 경우 안전을 위해 패드가 일체형 혹은 이미 연결되어 있으며[3], 누르는 부위가 플라스틱으로 절연되어 사용자가 전격 충격을 당하는 것을 방지하도록 설계된다[4]
이상적으로는 모든 대형 건물 및 공공기관, 공항이나 터미널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설치되어야 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설치장소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나 아무래도 아직 숫자가 부족하다. 만약 이런 곳에서 응급 환자를 발견할 경우, CPR을 실시하면서 한 명은 119에 신고하고 다른 한 명은 AED를 챙기러 달려가자. 응급처치의 ABCD중 ABC(기도확보, 인공호흡, 흉부압박)은 사실 D(제세동)를 위한 시간벌기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상황에 따라서는 ABC 모두 뒤로 미루고 D를 시행하는게 나은 경우가 있을 정도다[5].
모든 소방구급차에는 이게 한대씩 탑재되어 있다. 보통 AED는 충격이 150J 혹은 200J로 고정되어 있다[6]. 중환자용 구급차의 경우에는 레버를 돌려서 충격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자동모드와 수동모드가 같이 있는 제세동기가 있는 경우도 있다. 다만 수동의 경우 전극 패즈가 아닌 패들을 사용하며[7], 의사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구급대원들은 수동 제세동기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소아의 경우, 소아 전용 AED전극이 구비되어 있으면 그것을 사용하고, 만약 없다면 성인용을 그냥 사용해야 한다. AED 모델에 따라 소아용과 성인용 모드를 바꿀 수있는 모델이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성인용 전극을 소아의 몸에 부착하고, 반드시 모드를 소아용으로 바꿔야 전달되는 충격값이 소아에 맞게 조정된다. 소아에 맞는 충격량은 보통 50J이다. 성인용만 있고 소아용은 없는 상황이고, AED에 소아용 모드도 없다면, 어쩔 수 없이 그냥 사용해야 한다. 일단 살리고 보자. 그리고 소아의 경우 패즈를 부착하는 방법이 약간 다르다. 성인과 다르게 심장을 중심으로 몸 앞면과 뒷면에 부착한다.
임산부의 경우에도 AED를 사용해야 한다. 전기 충격으로 인해 태아가 피해를 입을 수 있지만, 만일 산모가 죽게 되면, 태아는 무조건 사망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CU Medical에서 생산하는 iPAD라는 이름으로 시판되는 제품이 있다. 이 외에도 메디아나 등 국산 AED 제품이 몇 종류 더 있다.
생명을 구하는 iPad
CU Medical의 iPAD가 저가형 제품이긴 하지만 가격이 2백만원대이며, 그보다 더 저렴한 제품조차 150만원대 근처는 지불해야 한다. AED로 검색하면 50만원대 저가형 제품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들은 전부 연습용 AED로 실제 환자에게 사용할 수 없는 제품들이다.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AED는 2016년 기준으로 적어도 대당 백만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그리고 최근 국산 AED들은 대부분 CPR가이드를 탑재해서 나온다. 요즘엔 단순 분석과 충격 전달만 하는 AED를 찾는게 더 어렵다.
AED로 위험한 순간을 모면할 수 있다면 백만원대의 돈은 목숨값이라고 치기엔 싸긴 하지만 그렇다고 가정이나 차량에 챙겨두고 대비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AED가 구비되지 않은 곳을 비난하기 전에 AED가 그리 만만치 않은 가격의 의료기구라는 것은 감안하도록 하자.
2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된 곳 찾기
- ↑ 특히 털 많은 서양인 이라면
- ↑ 매 5년 마다 갱신된다
- ↑ Pre-connected 라고 한다
- ↑ 버튼 절연도 중요하지만, 사실 사용자가 전기충격을 당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최근 모델들의 경우 심장 리듬을 분석하다가, 세동에서 정상으로 바뀌거나 심장 분석 과정에 예기치 못한 이상이 생기면, 제세동을 위한 과정을 자동으로 정지한다. 즉 사용자가 환자의 몸을 만지거나(그래서 심장 리듬 분석이 바뀌거나) 기기를 잘못 조작하면 전기 충격은 대부분 자동으로 정지된다. 쫄지말자
- ↑ 단 제세동은 명확한 필요 기준이 있으므로, 이게 항상 우선이라고 생각해선 곤란하다.
- ↑ 소아의 경우 50J, 최근에는 360J 제품도 많이 출시되어 있다. 일반 제세동기의 경우에도 최대 출력이 360J 이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점이라면 상태에 따라 충격량을 적절하게 가변할 수 있게 되었단 점이라던가 사이클을 돌 때 마다 에너지량이 올라가는게 더 중요한 개선사항일 것이다.
- ↑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바로 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