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의미가 잘못 해석되어(?) 정착된(?) 속담이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이 말을 '부지런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은 침체되지 않고 계속 발전한다는 뜻'으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속담은 원래 라틴계에서 온 속담으로 여기서 이끼는 전문지식을 뜻하며 이 영문속담의 원래 뜻은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여기저기 회사를 옮기는 사람은 전문지식을 쌓지 못한다.' 즉 한 곳에 오래 정착해 있으라는 뜻이다.
참고로 옥스포드 영어사전(COD)에는
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 "One who constantly changes his place or employment will not grow rich." 라고 적혀 있다고 한다.
물론 현재는 서양에서도 moss(이끼)를 부정적인 것으로 해석해 우리와 같은 뜻으로 쓰기도 한다고 한다.
이 속담이 한국에 정착되는 과정에서 이끼를 '녹같이 관리하지 않으면 생기는 불필요한 것'으로 해석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는 완전히 반대의 의미로 변질되었다는데... [1] [2] 오히려 그 반대이다.
사실 과거에는 오히려 이끼가 낀다는 것을 긍정적인 뜻으로 사용했고, 오히려 영어 문장이 이끼를 부정적인 뜻으로 인식해서 굴러다니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본다면서 한국어 화자와 영어 화자의 문화적인 차이를 드러내는 속담으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즉, 현재 한국어 사용자들은 어느 사이엔가 영어에서 사용되는 의미로 알려진 내용에 따라[3] 한국어에서 사용될 때의 의미가 바뀐 것이다. 다양한 연령에 속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확인해 보면 재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원래의 기원을 따지면 이 뜻은 부정적인 뜻으로 쓰이는 속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