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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Dの手帳, D's Journal.
브레이블리 디폴트의 링어벨이 가지고 있는 수첩. 기억을 잃은 채로 세상에 있던 링어벨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던 물건. D의 수첩안에는 전에 게임속에서 나왔던 메인 이벤트, 서브 이벤트는 물론 괴물이나 아이템의 설명등이 나온다. 링어벨이 말하길, 이 수첩에는 미래가 적혀있다고 한다. 아니에스와 티즈를 만났을 때 수첩을 보고 이름을 바로 알 수 있었으며, 자신의 운명의 상대 이데아를 만나기 위해 티즈 일행을 돕게 된다.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할 때, 수첩의 내용을 통해서 무엇을 할지 정하게 되었고, 여행에 도움을 주게 되었다.
2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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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이야기의 전반적인 내용이 적혀있습니다.[1]
이는 영문판을 기준으로 하였으며, 약간의 의역과 번역하기 어려운 부분은 적당히 써놨습니다. 오역과 오타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바랍니다.
2.1 9/20
9/20 기밀실 철문이 삐걱거리며 나의 뒤에서 닫힌다. 잠깐 보러오는 발소리가 들렸지만, 곧 멀어져간다. 나는 한숨을 쉬며 침대에 누웠다. 내 손은 무의식적으로 내 머리의 뒤를 뒤적인다. 그리고, 베개 밑에 사진 액자가 있었다. 고철로 가득하고, 기름냄새로 가득한 난장판인 이 방에, 한송이의 꽃이었다. 이데아... 나의 사랑 이데아... 용감한 불꽃과 순수함이 공존하는 그녀의 미소가 그립다. 난 그녀의 봄바람 같은 목소리를 듣기를 애원한다. 나의 이름을 불러준다면, 난 기뻐서 죽을 것이다. 문밖에서 나를 방해하기 싫어하는 자의, 발을 질질 끄는듯한 소리가 들린다. 뭐 그런거 같지도 않지만. 나는 사진을 다시 베개 밑에 숨겨놓고 짜증 섞이지 않은 어투로 말했다. "깨어있어. 무슨 일이야?" 받은 메뉴얼을 대충 훑어보고, 침대에 던졌다. 나는 사진액자에 잘 보관된, 이데아의 미소를 향했다. 에샬롯, 나는 선실 창문밖에 나란히 있는 새 비공정을 보며 그 이름을 중얼거렸다. |
2.2 9/26
9/26 나는 노렌데 고원에 가라앉는 햇빛을 받으며 수도를 향해 서둘렀다. 내 발걸음은 갑옷이 없어서 그런지 불안하게 가벼웠으며, 지금 입고 있는 이 옷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무기가 없으니 무방비한 느낌이다. 도시외곽에서 상선의 도착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날 맞이하였다. 상인과 중매인 사이에서, 짐을 내리는 사람들, 지친 뱃사람들, 그리고 여러가지 이국적인 물건에 열광하는 아이들, 항구는 이런 사람으로 가득하다. 이 여관이 그 늙은 어부가 말한 곳일 것이다. 안에서, 잘 정돈된 카운터에서 온화한 표정을 짓는 남자를 볼 수 있었다. 빈 방이 있나 물어 보았다. 그러나 "죄송합니다만, 오늘 방은 다 찼습니다."라는 애석한 말 뿐이었다. 빈 방이 없는 여관치고는 조용해 보였지만, 그렇다고 그에게 화를 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 시간에 예약도 안된 손님, 특히 아무리봐도 이 지역이 아닌 거 같은 사람. 그 누구도 나를 환영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훌륭한 여관주인도 똑같은 말만 하겠지. 내가 식사를 할 만한 곳을 문의 하였을 때, 아침까지 뱃사람들에게 밥을 제공하는 술집이 항구에 있다고 말하였다. 좋구만, 다시 내려가야한다니... 언덕 아래로 내려가, 취한 선원들을 위한 음식들로 배를 채웠다. 이제 다시 여관으로 가야하겠지. 이 취한 선원들과 밤새 함께하는 것은 사양하겠다. 난 여관 옆에 빈 집으로 갔다. 잠좀 살짝 자둬야겠다. |
2.3 9/27
9/27 검술 연습 소리와, 격렬한 기합소리, 그리고 좋은 토스트 냄새가 나를 눈뜨게 하였다. 아마도,이 나라의 왕의 경비병이려나? 나와 같은 나이에, 괜찮은 실력을 보유한 것 같다. 난 느긋하게 그의 검 스윙을 세며 간이 침대에 누워있었다. "서둘러라 오웬아, 늦을 거 같구나." 여관주인의 말에, 그 청년은 대답하고 안개가 낀 길로 여관으로 내려갔다. 옆집의 아침냄새가 날 배고프게 한다... 돌같이 딱딱한 빵 한 입이 나의 현실을 깨닫게 해준다. 숯같이 검게 탄 베이컨, 흐리고 쓴맛나는 커피...으, 제발... 이 항구의 허름한 가게에서 더 기대하는게 잘못이다. 힘겹게 배를 채운 후, 나는 왕궁으로 이어지는 언덕을 올라갔다. 풍부한 수로를 공급받는, 칼디슬라는 한 때 견고한 요새도시였다. 자굼운 마법상점, 잡화점, 무기점이나 다른 여러가지들로 가득찬 상가가 쭉 늘어서 있지만 말이다. 한 시대의 자취로서 큰 성문만이 서있으며, 이제 단지 그 곳은 마을 게시판으로 활용 중이다. "한분만 더 오시면 올 해 멧돼지 사냥을 시작합니다! *추신: 무기는 사냥협회에서 지급." 멧돼지 사냥? 공국이 공격중인데? 할 말을 잃었다. 내가 떠나려할 때, 누군가 내 어깨를 잡았다는 것을 느꼈다. "이 친구가 참가한다는데? 오늘 시작한다!" 놀라움과 짜증과 함께 난 뒤를 돌아보았더니, 오늘 아침, 안개속에서 연습하던 그 청년 오웬이 있었다. 내 항의는 환호 속에서 사라졌고, 대장장이가 나에게 브로드소드와 버클러를 주었을 때, 묵묵히 받아드렸다. 시민들의 기대에 가득찬 미소와 오웬의 웃음에, 난 거기서 거부할 수가 없었다. 길을 걸으면서, 나와 상관도 없는 여러 사실들을 들었다. 동면 전에 거대 멧돼지가 음식을 찾아 살을 찌우기 위해서 칼디슬라 농장으로 오는데, 농장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사람을 부상입힌다고 한다. 그 결과, 매 해마다 도시에서 이놈들을 잡을 사람을 모집한다고 한다. 경비병 대장으로서(내가 본 그 분께서), 이 사냥의 총책임을 맞고 있다고 하시더라. 무기점 사람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발을 삐어 목발 짚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오웬이 다른 대신 할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괜찮아 보이는 사람을 아침에 보게 된 것이다. 참 운도 좋으셔. 지겹게 하루종일 사냥감을 찾아 걸었다. 먼저 도구점 상인이 녹초가 되고, 그 뒤 두 명의 어린 경비대원이 말하지도 않게 되었다. 도시의 상류인 노렌데 계곡의 입구쯤에서 해가 저물게되고, 우리는 야영을 하기로 하였을때, 우리 뒤 수풀에서 울음소리가 들렸다! 분명 커다랗고-사나운, 저번 해 사냥에서 살아남은 뿔이 한쪽 뿐인 멧돼지가 튀어나왔다. 순식간에, 한 경비병을 들이받고, 남은건 다른 한 경비병, 그리고 오웬과 나, 도구점 상인. 맷돼지가 땅을 찍고, 공포에 질려 움직이지 못하는 늙은 도구점상인에게 들이받으려고 준비하였다. 모두가 늙은 도구점상인이 당할거라고 생각했을거라 할 때, 그 짐승이 목표를 바꾸었다. 순식간에, 오웬은 그 괴물을 강력한 한 방에 눕혀버렸다. 나는 부상당한 경비병을 도왔다. 도구점상인은 흥분한 상태로, 두 남자에게 오웬의 승리를 경건하게 말해주었다. 마치 내가 쓸모없었다고 조롱하는 것처럼 들렸다. 모두가 잠들고 있고, 불이 꺼지지 않게 지켜보고 있을 때, 오웬이 일어나 내 옆으로 와서 앉았다. "방금은 고마웠어." 난 아무말 없었지만, 그는 계속 말하였다. "멧돼지가 목표를 바꾼 건 온 힘을 다해서 내 뒤로 온 덕분이었어. 아무도 죽지 않은 것은 너의 덕분이야." 그는 조용히 기다린다. 아마 내가 대답하는 것을 원하는 거처럼. 이 사람의 웃음은 정말이지, 옮을 것만 같다니까. "난 그냥 가장 확실한 행동을 한 것 뿐이야." 내 브로드소드를 위로 향한 채 들고 말하였다. "이 칼 가지고는 안될 거 같아서 말이야." 무기 날이 드문드문 날이 나갔으며, 휘었으며, 칼자루는 흔들거리고 덜컥거렸다. 오웬이 소리를 내며 웃는다. 확실히 내 대답이 납득했나보다. 오웬은 웃음을 멈추지 않고 말했다. "내일부터, 우리 집에서 보내도록 해, 내가 아버지께 방을 달라 얘기해줄게." 이 사냥에 끌려왔었지만, 만약 그런 좋은 아침을 얻게 된다면, 이정도야 별거 아니지! |
2.4 9/28
9/28 여관주인의 목소리와 테이블의 커피냄새가 날 흥분하게 만든다. "오, 라크리카에서 왔나? 그럼 설탕이 더 필요하겠군."[2] 점잖게 기울여서, 한 입 마신다. 아주 좋은 원두에, 완벽하게 로스팅했어...절묘하군. 사냥 후, 우리는 부상자를 마을로 옮겨야했다. 나무 위에 멧돼지를 묶어놓고, 오웬은 나중에 마을사람들이 가져올 거라고 했다. 그 부상자의 치료를 마치고, 오웬은 그의 집인 여관에 나를 초대하였다. "제 은인입니다!" 그는 나를 아버지에게 소개할 때 이렇게 불렀다. 뭔가 당황스럽다. 나의 자아 발견을 위한 여행...라크리카에서 왔다...라는 내 임의로 만든 거짓말을 아무런 의심없이 믿고, 날 환영해주었다. 그 날 저녁, 이르지만 좋은 저녁식사, 마을로 옮겨진 멧돼지로부터의 우리 몫의 고기가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 왕궁에서 돌아온 오웬이 오자, 우리는 파티를 위해 자리를 잡았다. 여관주인은 요리실력은 굉장했고, 우리는 먹고 마시고...거한 밤을 즐겼다. "내일 왕궁에 들려, 우리의 왕을 만나줬으면 좋겠어." -잠든 척 하고 있지만- 내가 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술에 취하면서 오웬으 그 말을 계속 계속 말하였다. |
2.5 10/03
10/03 칼디스라에 1주일을 있었다. 봉화의 기색은 없다. 난 오웬의 아침 연습에 어울리며, 도시를 돌아다녀보고, 노인분들과 얘기하며, 항구의 뱃사람들과 술마시며..음, 술취한 사람들이랑 팔씨름도 하면서... 시간이 계속 흘러만 갔다. 오늘도 평화로운 오후, 평소와는 다르지 않았다. 오웬은 아침에 왕궁으로 가고, 나는 여관주인의 커피 한잔을 즐기며... 그러나 일은 한 순간에 일어난다. 난 순간 누군가가 내 뒤를 긋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뒤를 돌아 창문을 보았다. 그 너머, 북쪽 하늘에서 흰 빛이... 그 후, 여관이 흔들렸다. 지진? 충격? 칼리슬라 전체가 흔들렸다. 주인장이 가보로 여기는 티컵의 부서지는거에 대해 한탄했다. 음...티컵이 부셔지는게 가장 심각한 일이 아닌 것 같지만. 밖에 몇 명의 부상자가 있는 거 외엔, 도시와 왕궁은 멀쩡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북서쪽에서 또 다른 빛이 난다. 가깝다. 아마도 노르엔더 고원... |
2.6 10/04
10/04 오웬은 다음날 이른 아침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그 때, 그는 하지 못한 아침훈련에 대해서 중얼거리면서 하품하였다. 여관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짧은 휴식이 끝나게 되었다. "강이 잔해에 막혔습니다!" 경비병의 보고를 들은 뒤, 오웬은 늦은 아침을 재빠르게 먹으며 나에게 말했다. "너의 도움이 필요할 거 같아."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북서쪽 하늘을 보았다. 칼디슬라 강에 있는 다리는 공국이 진작에 부셔놓았으며, 지금은 대량의 잔해와 셀수도 없이 많은 시체가 상류에서부터 나온다. 상류는 노렌데 계곡에서부터 오며, 그 원류에는 노렌데 마을이 있다. 아마 그 곳이 진원지일 것이다. 오웬과 나는 흩어져서 희생자 탐색에 나섰다. 오웬의 부대는 강의 어귀를, 나는 상류를 탐색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모았다. 이번에는 새로운 검과 함께, 이번에는 정말로 좋고 새거다. 대장장이가 좀 바빴을거다. 무기점 상인, 늙은 도구점 상인, 그리고 인부와 나는 계곡의 어둑한 길로 향했다. 조금가보니, 무기점 상인이 무언가가 떠오른 것을 가리켰다. 어린 소년이었다. 얼굴이 떠 있는 상태로 바위에 걸려있었다. 우리는 그 쪽으로 뛰어갔다. "숨쉬고 있어, 살아있다고!" 모두가 기뻐하는 반면, 나는 무언가 이상한 그림자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을 더 걱정하게 됐다. "고블린이다!" "왜 괴물들이 여기에서?" 사람이 사는 곳에 이렇게 괴물들이 있을리 없었다. 그것도 이 정도 숫자가. 마을사람들이 어쩔줄 몰라 하는 거같다. 아마도 이번에 처음 본 것일지도. 난 망설였다, 확실치가 않다. 그러나, 안돼... 행동을 취해야했다. "제가 신호를 보내면, 소년을 업고 계곡 입구까지 뛰어가세요. 알겠습니까?" 모두들 고개를 끄덕인다. 순간의 움직임이 저 괴물들을 흐트릴 것이다. 이 것이 내가 바라는 바다. "지금! 바로!" 다행스럽게, 두 상인분은 도망쳤고, 소년을 업고간 인부 또한 그런 것 같다. 혼자 남았다. 적이 날 빠르게 둘러쌌다. 그래, 두어라. 나는 생각하였다. 더 가까이..그래 조금만 더...내 흉부 안에서 깊은 소리를 낸다! "...칠흑이다!" 내 떨리는 다리로 계곡을 나오니, 세 명의 불안한 얼굴인 사람들이 나를 맞이하였다. "이 친구 덕에 살았어."매우 망가진 롱소드를 위로 향해 잡으면서 나는 말했다. 크고, 자랑스러운 웃음이 무기점 상인의 뺨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우리는 그 소년을 마을로 빨리 데려갔다. 나는 그 소년을 여관으로 데려갔다. "알코올이랑, 붕대 전부 가져와! 그리고 할아버지는 포션 있는 대로 다 가져오세요!" 나는 그 아이를 창문가 옆의 침대로 옮겼고, 옷을 벗기고, 그의 상처를 살폈다, 다행스럽게도, 상처는 별로 없었지만, 그는 정신이 없었다. 오웬의 부대가 곧 돌아왔고, 몇몇은 부상을 입었다. 아마도 그쪽도 괴물들과도 싸웠을 것이다. 성문에 보초들을 냅두고, 그는 보고와 대첵을 위하여 왕궁으로 갔다. 도구점 할아버지께서 약을 가져오면서 말씀하시길, 그 소년의 옷은 노렌데 복장이라도 한다. |
2.7 10/07
10/07 3일이 지나서도, 소년은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관주인의 말에 따르면 계속해서 열이 펄펄 끓는다고 한다. 오늘 오후는 따듯하다. 지금 난 여관주인이 카운터에서 졸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여진이 끝나고나서, 도시의 평화가 돌아오고 있는 듯하지만, 전 땅에, 하늘에, 그리고 마을사람들 마음속에 아직 어둑한 그림자가 남아있다. 창문가를 봤는데, 사람들이 항구를 향하고 있다. 또다른 상선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그들은 불안하게 소리쳤다. 나도 밖으로 나갔다. 길가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따라서, 나는 항구로 들어오는 상선을 보았다. 뭔가...이상하다. 배가 기울어져있다. 선미의 돛대가 부셔져있다. 나는 언덕을 재빨리 내려갔다. 뛰어가는 동안, 어둡고, 무거운 듯한 색이 바다의 안쪽의 물에서 퍼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짤막한 소식들이 들려왔다. "바다가 썩고 있어." "배가 바다로 나갈 수 없어." "며칠 전부터 생선도 안 잡혔다고." 며칠 전부터라고? 그렇다면 지진이 일어났었을 때 부터라는 소리인데... 배가 더 기울어지고 있고, 구조선들이 달라붙는다. 대부분의 화물들이 진작에 바다로 던져졌다. 구조선이 부두에 닿을때, 저번보다 더 지친 얼굴의 승객과 뱃사람들이 내려왔다. 기적적으로, 사망자는 없었지만, 짐의 대부분은 배와 함께 바다속으로 가라앉았다. 그들의 물건을 잃은 상인과 배를 잃은 선원들이 한탄했다. 어부들은 그들의 바다를 잃었으며, 승객들은 발이 묶였다. 절망으로 가득하다. 한 명의 소녀만을 제외하고.. 소녀는 질문을 많이 했다. 4일 전에 일어난 지진, 하늘에서 나타난 빛, 그리고 노렌데. "혹시 그 마을 사람인 누군가 알고 있나? 혹시 가족?" 그녀의 말에 의문이 생겼다. 화가난건가? 아니면 공포? 그녀는 얼굴을 좌우로 흔들었다. "아닌가? 바다가 썩고난 다음 바로 지진에 대해 물어보길래 그런 줄 알았는데, 난 네가 혹시나 그 소년의 친구인가 했다고." "소년이요? 어떤 소년인가요?" 그녀의 대답이 왔다. 얼굴에 의심으로 가득하다. 그 때, 다음 구조선이 부두에 왔을때, 우리는 부두에서 밀려났다. "라크리카에서 온 또다른 손님이신가요? 힘드시겠군요. 안정을 찾을 때까지 여기 있으시는 것이 어떤가요?" 으음..나 때와 다르잖아. 난 그에게 쓰린 미소를 지어주었고 그는 나에게 미소를 지었다. "아픈 사람이 있는데, 괜찮다면 좋겠군" 그녀가 고개를 끄덕여 답했다. 그녀의 이름은, 아니에스라고 한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를 숨기려고 하는 듯 했다. 내가 물어볼 만한 것은 아닌 거 같다. 어색한 대화가 계속되었다. 그녀는 이 도시에 지진이 일어났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관심을 나타냈다. 나는 바다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녀는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배를 탄 듯 하다. 그녀가 말하길 라크리카와 칼디슬라 중간지점부터 배의 속도가 느려졌다고 말했다. 바닷물이 흐려지고, 죽은 물고기가 떠올랐으며, 처음엔 작은 것들이었지만, 곧 큰 물고기들도 떠올랐다고 한다. 배들이 항구 근처에 왔을때, 바람이 멈추었다고 한다. 배가 완전히 멈추기 전에 온 것은 순전히 기적이었던 것이다. 어떤 배들은 아직도 바다에서 멈추어 있다고 말했다. 운이 나쁜 것이다... 그녀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상태로 내가 계곡에서 있었던 것을 말하는 것을 들었다. 난 지진의 근원지가 그 마을인 것 같다고 말했고, 괴물들이 그 곳에 가득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밤늦게까지 이야기하였다. |
2.8 10/25
10/25 밤중에, 칼디슬라로부터 급전이 왔다. "공정기사단 괴멸." "무녀와 그 일당이 비공정을 탈취함. 이데아와 동행." |
2.9 11/13
11/13 플로렘-라크리카 내해는 썩지 않은 듯하다. 지금은 그 근처에 배들이 모여있다. 나는 무녀의 행방을 알아보려고(혹은 그녀가 훔쳐간 배에 관해서 묻고 있지만 말이다) 항구로 걸어갔지만, 좋은 정보는 얻을 수 없었다. 나의 계속된 추적이 날 라크리카로 오게 했다. 배의 책력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시계도시, 하레나의 모래같은 단란함의 자리잡은 곳. 여기에서 누구든지 시간을 숭배한다. 거대한 시계 왕관의 왕국. 남쪽에 있는 바람의 신전에서 불어오는 멈추지 않는 바람이 원동력이다." 난 사막을 건나 도시에 도착했다. 그 구멍이 생긴 이후에 그 멈추지 않는다는 바람도 멈춘 모양이다. 중요한 자원을 뺏긴 라크리카 사람들은 수동으로 시계를 돌리는 노동에 고통받고 있다. 내가 만난 사람들은 내 질문에 대답해주기엔 너무 피곤해하며 무관심했다. 한 사람, 아마도 내가 가지고 있던 동전에 이끌린 사람이 어색하게 얼굴을 붉히고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가,가봐...유르야나 숲으로..." 내가 돈을 주려고 했더니, 그는 받지도 않고 갑자기 도망갔다. 참 이상한 사람이다. 다시 내 책력을 보았다. "유르야나 숲. 라크리카 북동쪽에 숨겨져있는 고대의 숲" |
2.10 11/23
11/23 라크리카 왕궁 앞의 분위기가 팽팽하다 왕을 모욕한 무녀가 불안에 떠는 군중들 앞에서 무언가를 보여준다. 그것은 악의 인장이 있는 사슬이었다. 유리같은 눈을 한 군중들의 열기가 더해졌다. 무녀가 남쪽을 가리켰다. 정신이 혼미한 군중들은 하늘을 보며, 그녀의 이름을 외쳤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관중들이 너무 많았다. 왕은 생명의 위기를 느껴 왕궁으로 도망갔고, 경비들이 그를 보호한다. |
2.11 12/08
12/08 좋아. 오지도 않았군. 난 그들이 여기오는 것을 걱정했다. 상황만 복잡하게 만들 뿐이었지. 결국 평소의 방법으로 애원하며, 배로 돌아와달라는 얘기밖에 할 수 없었다. 좀 늦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배의 책력에는 이런 플로렘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옛 방식에 순응하며, 플로렘의 여성들은 순결한 겸손을 보유하며, 자연의 기운과 함께 공존하여 살아간다." 그리고 이 땅의 사람들은 : "독실한 크리스탈 숭배자들이며, 그들은 전쟁과 싸움을 거부하고, 평화로운 삶을 추구하기로 정했다." 만약 두 사람이 이 얘기를 듣는다면 난리가 날 것 같다. |
2.12 1/31
1/31 불안한 침묵 속에서 3주를 보내고, 그들에게서 소식이 왔다. "바람의 무녀가 플로렘 꽃 축제에 참가하였다." ....뭐라고? |
2.13 3/07
3/07 이 곳은 4년만에 오는군. 전보다 음산하고 인상적인 요새가 들어섰군. 저렇게 커다란 검은 뭘 위해 있는거지? 안내자가 날 공손히 맞이해주었다. 난 그 녀석의 얼굴에 한 대 먹이려는 욕구를 참았다. 으! 제발! 그만좀 말해라! 네가 말 안해줘도 이 곳에 대해서는 다 알고 있다고! 미스릴 이 지역의 광산에서 나오는 광물로 정제한 매우 단단한 금속. 세계의 80% 이상의 미스릴이 이 아이젠버그 광산에서 온다. 오리칼쿰도 종종 보인다. 오리칼쿰 매우 값어치있으며, 아이젠버그에서만 발견된다. 내구성은 어떤 다른 것과는 비교할 수 없으며, 무기와 갑옷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또한, 고압에서 금속을 녹일 때 매우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도 특이할 만한 사항이다. 이건 상식이잖아. 우리가 학교도 안 다녔을거라 생각하는건가? 건물을 들어가니, 내부는 바뀐게 없군. 스타폴트에 내부에 관한 오래된 메모도 있다. 곧 우리는 맨 윗층에 도달했다. "날 언제까지 쫓아올 생각이지?" 내가 안내자에게 고함을 질렀을 때, 그가 매우 당황한 걸로 보였다. 폭포수에서 물이 떨어지듯이 땀을 흘린다. 시끄럽게 웃는 소리가 들리고, 모든 비난들이 사그라들었다. 안내자가 떠나고, 커다란 손이 내 뒤를 두드리고 있었다. |
2.14 3/17
3/17[3] 누가 나에게 왜 이 애송이를 지켜봐야하는지 설명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 아, 그래. 저 뚱뚱한 인간쓰레기와 약골이 고문하면서 정보를 캐내려고 해서였지. 역겹군.... 저 약골 아스트라에는 별 것도 아니다. 눈감고도 처리할 수 있지. 하지만 저, 특히 독약을 다루는 뚱땡이는 꼬맹이의 몸을 망칠 수도 있다고. 그래서 지금 이렇게 있고, 30분을 서로를 노려보고 있지. 도끼든 늙은이가 내가 구출하러 와서 30분도 지나지 않아 오게 됐다. 뚱땡이랑 나는 땀범벅이었고, 아스트라에랑 꼬맹이는 기절해 있었다. 결국, 꼬맹이는 내가 책임지게 된거다. 아스트라에는 불만이 많은 듯 하고, 이번에 뚱땡이 녀석은 이번 일로 인해서 호되게 야단맞은 모양이다. 꼬맹이가 구출된거에 대하여 고마워해하는 것 같다. 나같은 사람이지만 말이다. 나에게 입을 열기 시작했다. 8살에, 부모는 전쟁에서 잃고, 할아버지가 병에 걸리기 직전까지 그를 돌봐준 모양이다. 책에서 나올 듯한 고아 이야기로군. 그 꼬마는 다른 고아들과 같이 강제노동에 시달렸었고, 농땡이 부리고 이상한 것에 대해 얘기하여, 감시자에게 걸려서 이 곳까지 끌려온 모양이다. 쓸데없이 다루기 힘든 꼬마를 얻었다. 자고 있을 때만은, 다른 꼬마들과 다르지 않지만 말이다... 내가 불을 끄려고 할 때, 꼬마가 잠꼬대를 하는 것을 보고 잠시 멈추었다. |
2.15 3/19
3/19 꼬맹이가 날 데려가달라고 졸랐다. 결국 난 데려왔다. 꼬맹이는 바위 사이에 있는 손잡이를 당기고, 용암 동굴로 가는 터널을 열어주었다. 이런 더위는 느껴본 적이 없다. 졸렵고, 좁은 통로, 그리고 뜨끈한 열, 게다가 꼬맹이가 따라오고.. 일의 진행이 정말 느려터진다. 여러번의 짧은 휴식을 보냈었는데, 느닷없이 이데아의 일행의 습격을 받게 되었다. 산만해져서인가, 아니면 누군가 내 뒤를 캐고 있던 것에 주의를 하지 않아서였나. 내가 깨닫기 전에 적에게 접근을 허락하고 있었다니, 매우 굴욕적이다. "그 꼬마애를 놔줘!" 내게 한계가 있더라도 꼬맹이를 데리고 싸우는 위험을 감당하고 싶지 않다. 탈진해서 거의 쓰러져가고 있었다. 나는 바위들 뒤에서 꼬마애를 쉬게 하고 앞에 나섰다. 싸움 외에는 다른 선택은 없는 것같다. 내가 마지막으로 이들을 본지 얼마 안지났지만, 무녀, 티즈와 이데아는 더 성장하고, 강해진 것 같다. 그들의 연계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나는 어떻게하면 이데아를 무녀로부터 아무런 해를 입히지 않고 갈라놓을지 라는 생각에 바빴다. "물러서! 더 이상 오지마!" 나는 비틀거리며 다가오는 꼬맹이에게 할 수 있는 것은 고함을 지르는 것 뿐이었다. 동굴이 흔들리며, 꼬맹이의 발 밑이 갈라진다. 티즈는 가장 먼저 반응했다. "참아, 우리가 올려줄게!" "놔줘... 둘다 떨어지겠어!" "아니에스, 놔줘! 제발!" "거...거부합니다.." "므그그! 손이...미끄러지겠어!" 난 생각하지도 않고, 이데아를 안고 그녀의 안전을 위해 끌어 당기고 있었다. 용암이 내 밑에서 흐르고 있었다. 우리는 그저 서있었고, 말 없이 숨을 고르고 있었다. "고마워..." 이데아가 말했다."일단 너에게 빚 진 걸로 하자고." 난 반사적으로 뒤로 점프했다. 이데아가 이세노카미를 잡고 자세를 취한다. 고맙다며... 아니에스는 꼬마를 엄호하며 티즈는 이데아와 합류한다. 그녀가 공기를 가르는 소리를 낼 때, 내 밑에서 땅이 또 흔들린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이데아가 충격에 빠진 얼굴로 날 바라보았다. 난 점점 용암으로 떨어졌고, 돌맹이들이 나에게 떨어진다. 나의 시야가 붉게 물들었다. |
2.16 ??/??
??/?? 아무래도 살아있는 것 같다. 내가 깼을 때, 몸이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계속 난 누워있는거 같았다. 내 눈에 풀칠을 한 것 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익숙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린다. "물론, 제가 치료해드려야죠...제가 누구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음? 고치라고 명령하면 고쳐야죠...그만큼 전 이 자의 상태를 즐길거랍니다~ 그는 살아있지만, 저를 모욕한 것에 대해서는 고통으로 보상 받으셔야겠군요. 헤헤헤!" 매일이 지옥과 같았다. 놈이 말하는 듯이 냄새나는 숨결이 느껴진다. "어우~ 아프신가요? 헤헤헤... 제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아픈 약을 처방해줬어요! 그래서 더이상 절 막으려고 움직이실 수 없으실꺼에요~ 분하시죠? 그렇죠? 아헤헤헤!" 언젠간 저 돼지새끼....조각내버리겠어....누가 좀 도와줘.... 익숙한 엔진소리와 기름냄새, 그러나 난 잠들고 또 잠들었다. 다음에 눈을 떴을 때, 어떤 액체에 난 떠있었다. 내 입속에서 쓴 맛이 맴돌며, 코를 통해 내 폐를 채우는 것을 알게 된다. 난 익사하지않게 몸부림 쳤지만, 내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난 다시 어둠속으로 들어간다.. 차갑고, 불쾌한 소리가 날 깨운다. "심하군... 이건, 고문이야. 치료라는 이름의 고문이군요. 제가 이곳으로 데리고 온 것은 정말 현명했습니다. 좀만 더 있었더라면... 좋습니다. 하, 걱정마세요. 제가 그를 다시 원상태로 복구해드리죠. 제가 보장합니다." 목소리가 또 들린다. "기분이 어떻습니까?" 빛 속에서, 치료용 약물 속에서 난 눈을 떴다. "오늘은...24일입니다. 당신은 대충 1개월하고도 1주일을 이러고 있었죠. 일단 걱정마세요. 얘기할 것은 없는 것 같군요...그죠? " 종이 한 장을 통에 내밀었다. "시작의 여관에 고아를 데려간다." 라고 써있다. "뭔 뜻이죠?" 그가 물었다. "암호인가요? 뭔 뜻인지요." 나도 무슨 뜻인지는 몰랐다. 그러나 그 꼬맹이가 무사하다는 걸로 기분이 놓인다. "이해 할 수 없는 얘기는 이게 끝이 아닙니다." 그가 보여주는 글들을 더 보았다. 단편적이었지만..."흙의 크리스털... 그랜쉽... 동력로..." 며칠이 지나고(몇주일이려나?), 통에서 치료용액이 빠지며, 나는 중력도 견디지 못하는 약한 몸으로 남아져 있었다. "기운내시죠, 당신은 1주일이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갈겁니다. 그렇게 되도록 했으니까요." 오만한 마지막 이야기와 함께, 그는 돌아서서 떠났다. 나는 일반 병동에 옮겨져서 치료를 받게 되었다. 나는 독기를 품고 6일만에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도록 훈련했다. 화상자국도 없으며 내 몸은 완벽하게 치료된 것 같다. 또한 그 돼지놈이 나에게 주사한 독들의 부작용들도 사라진 것 같다. 분하지만, 그 녀석의 실력은 진짜다. |
2.17 6/16
6/16 그 분께 떨어지고 얼마나 지났던 것인가? 며칠 전부터 빛의 기둥이 남쪽 바다에서 나타났다. 그 분의 예상대로다. 그렇다는 것은, 분명히 그 분의 두번째 예상도 의심할 필요도 없겠지. 곧, 무녀와 일행이 이 곳에 올 것이다. 지금 내가 그들을 막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를 바랄뿐이다. 다시 생각해보자면, 무녀의 일행은 시작부터 계속 쭉 함께였다. 칼디슬라때부터.. 아니에스 오블리주, 바람의 무녀... 나는 부두에서 만난 어린 소녀가 그런 운명을 견디고 있는지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티즈 올리아. 그 소년, 내가 계곡에서 구한 소년이 무녀의 여행을 도우는 아군이자 수호자가 될 줄이야... 너무나도 셀 수 없이 많다. 내가 실수 했던 것들이. 거대한 구멍을 막기 위한 길고도 험난한 여행. 썩은 바다를 넘어 멈춘 바람을 다시 일으킨 무녀. 그의 마을과 가족을 잃은 소년.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 천생연분같은 둘이다. 필연적으로, 정말. 그리고 이데아...난 네가 이 곳에 무녀와 함께 올 것을 안다. 너는 정말 말괄량이다. 변덕스럽고, 순수하고, 완고하지. 잘 울기도 하고...그런 완벽한 여자다. 네가 무녀에게서 무엇을 봤는지 모르겠지만, 어떤 번뜩임이 널 동조시켰는지 모르겠지만, 난 지금 맹세한다. 난 널 지킨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난 언제나 가족을 원했었지... 난 그 가족이 망가지게 보고만 있을 순 없어! 배의 사이렌이 울리고, 계획대로, 배가 올라가기 시작한다. 시간이 왔다, 드디어. 이번이 아마 내가 마지막으로 쓸 수 있는 기록일지도 모른다. 나는 이데아의 사진을 액자에서 꺼내, 이 수첩사이에 껴놓았다. 그녀를 언제나 내 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