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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 Havilland Comet/코멧
1 개요
2차 세계대전 당시 모스키토 전폭기 생산으로 명성을 알린 드 하빌랜드가 제작, 설계한 세계 최초의 상업용 제트 여객기이다. 1949년에 첫 비행을 했으며, 1952년에 정식으로 취항하게 된다. 탑승인원은 42명으로[1], 지금으로 보면 소형 항공기보다 못한 수송량이지만, 당시에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항공기였다. 속도는 시속 800km로 비행할 수 있어 당대의 여객기보다 더 빠르게 비행할 수 있었다.
세계 최초의 제트 여객기인 만큼 비용도 상당히 비쌌고, 유지비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운영했던 항공사는 몇 안된다. 처음에는 순조롭게 운영이 되다가[2] 1953년 5월 및 1954년에 있었던 공중분해 사건으로 인하여 운항중지 되었다. 공중 분해 이유는 제트기 특성상 고고도 순항 및 착륙을 반복할 때 이루어진 가압/감압으로 인한 금속피로+코멧기의 각진 사각형 창문의 꼭짓점에서 시작된 균열이 피로해진 금속동체를 갈갈이 찢어놓은 것. 또한 당시의 여객기 제작 시에는 이렇게 고고도를 날아다니는 여객기를 제작해 본 경험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동체 두께에 대한 규정이 상당히 얇은 편이었는데, 이렇게 얇은 동체의 금속벽 두께는 감압-가압을 버틸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동체 강도를 높이고 엔진을 롤스-로이스 아본으로 교체했으며[3] 사각형 창문은 원형으로 교체된 코멧 2형, 3형, 4형 등이 등장했지만 이미 사고로 인해 코멧은 인기가 뚝 떨어졌고 소형기였기에 이후 보잉사의 707이나 더글러스의 DC-8이 출시되자 주 운용자였던 영국해외항공 등은 이를 퇴역시키고[4] 이후 중동이나 남미, 그리고 기타 군소 항공사에서 중고기로 운용하는 것을 끝으로 상업운항을 종료한다. 하지만 코멧의 설계개념은 영국의 초계기인 호커 시들리 님로드에 이어지게 된다[5]
2 참고 링크
- ↑ 크기가 작아 초기형인 1/1A형은 2+2열, 이후 크기가 커진 4형에 가서도 2+3열만 가능해 100명도 못 타는 소형여객기였다
- ↑ 사실 아주 순조롭게 운영된 것은 아니고, 주익설계의 잘못때문에 착륙 중 추락하는 일이 몇 번 벌어져 드 하빌랜드사에서는 부랴부랴 극초기형의 주익설계 오류를 수정한 코멧 1A형을 내놓는다.
- ↑ 이전에는 드 하빌랜드 고스트 엔진을 사용했는데, 이 엔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동체두께를 키우기에는 엔진이 버틸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엔진을 교체한 것
- ↑ 영국해외항공(BOAC)가 런던-뉴욕 노선에 코멧을 투입했는데 최후개량형인 코멧 4형으로도 항속거리가 모자랐기 때문에 캐나다나 아일랜드에 중간기착을 해야 했다. 게다가 코멧을 개량하며 크기가 커졌지만 여전히 90 - 100명 가량 탈 수 있는 소형여객기였기에 도대체 영국해외항공 측은 이 애물단지를 계속 뉴욕노선에 투입할 수 없었고 이후 제 3세계 항공사들에게 대여 혹은 매각하거나 또 다른 영국의 국영항공사인 영국유럽항공(BEA)가 유럽 내 단거리 노선에 투입하는 것으로 그쳤다.
- ↑ 님로드의 개발단계에서 코멧의 기수에 레이돔을, 님로드에 쓸 수직미익을 코멧에 설치하여 시험하는 등으로 코멧을 활용했으며 기체설계도 이어받아 주익에 내장된 님로드의 엔진은 코멧에게서 그대로 물려받은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