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epreneur
1 오스트리아 경제학파에서의 의미
앙트뤄프뤄뉘어Entrepreneur라는 낱말에 접미사 -ship이 붙었다. 접미사 -ship은 앞에 있는 낱말의 상태와 속성을 의미한다. 상태와 속성이 이루는 집합을 스타일이라고 부르며, 스타일은 어떤 존재가 세상과 소통하는 형식과 내용을 의미한다. 즉, Entrepreneurship은 Entrepreneur의 스타일을 의미한다. 어떤 이가 가진 정신의 내용이 그의 삶에 행동을 통해 예화instantiation된다는 면에서, 결국 어떤 이의 삶에서 관찰되는 그의 특정한 스타일은 곧 그가 가진 정신의 내용과 정신성의 예화이기 때문에 Entrepreneur의 정신으로 번역된 것이 아닐까한다. 정신mind의 내용과 형식은 결국 어떤 이의 경험, 배움 등의 모든 자료를 통해 그가 발달시켜온 어떤 상태로 결정된다. 자신을 보는 관점, 자신과 세계의 관계 설정, 살아가는 방법, 선호 등의 모든 판단 기준들의 집합체이기에 결국에 Entrepreneur의 철학이다ㅡ철학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선택권이 인간에게 주어져 있지 않음에 주목하라.ㅡ. 어떤 철학을 가진지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비슷한 점도 있다. 바로 이 비슷한 점이 과학적 연구법을 통하여 과학적 지식으로 인정되고 있다.
Entrepreneur는 흔히 '기업가'로 번역이 되어왔는데, '창업자'로 번역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번역어를 무엇으로 쓸 것인지 고민하기 보다는 Entrepreneur로 부르는게 속 편하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말에 이 것이 가리키는 개념에 이름 붙일만한 적절한 단어가 없으니까. Entrepreneur는 한국어 '기업가'의 영어 혹은 프랑스어의 기표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창조성을 가진 인간을 뜻한다. 즉, 창조 행위를 하고 있는 어떤 인간이라면 그는 Entrepreneur라고 불릴 수 있다. 특히 불확실성을 다뤄내는, 즉 결정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고 합리적 계산을 실행하는 것을 Entrepreneur의 핵심적인 속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창조 행위란 가능태를 현실태로 바꿔내는 인간 행위를 뜻하니까. 이런 의미에서, 모든 인간은 Entrepreneur이다.
딱히 기업인(기업가)를 두고서 Entrepreneur라고 부를 이유는 없다. 오히려 Entrepreneur의 적절한 번역어는 종합 예술가라고 본다. 그리고 행동으로서의 '경영'은 종합 예술임에 주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