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긍정심리학자 칙센트미하이에 따르면 flow(몰입)는 무언가에 흠뻑 빠져 있는 심리적 상태를 의미한다. 그는 이러한 심리 상태가 행복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예컨데 삶이 고조되는 순간, 마치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가는 느낌이나 물이 흐르는 것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행동이 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스키를 타거나, 막상막하의 테니스 경기를 펼치거나, 암벽등반을 하거나, 어렵고 위험한 외과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 등 이러한 상황에서 플로우가 찾아 온다.
2 의식의 무질서 상태(심리적 엔트로피)
우리의 의식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심리적 무질서이다. 다른 말로 하면, 이미 마음먹었던 의도나 이를 실행하는 것을 방해하는 정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태의 예는 고통, 공포, 불안, 분노, 질투와 같은 것들이다. 이러한 다양한 종류의 무질서들은 우리의 주의를 바람직하지 못한 여러 가지 사물에 분산시키고, 결국 우리가 원하는 활동들을 수행하지 못하게 만든다.
심리적 에너지가 소진되고 비 효율적인 상태가 되는 것이다. 정보가 우리의 의식을 방해할 때마다 우리는 심리적 엔트로피라고 불리는 내적 무질서 상태, 즉 자아 기능의 효율성을 손상시키는 상태를 맞게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우리의 자아는 주의를 집중하여 목표를 수행하는 능력을 상실한다. 정보의 다양성은 각기 다른 방향의 엔트로피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예컨데 우리가 처리하는 하나의 정보들은 자아와의 관련성에 따라서 평가 분석된다. "이 정보가 우리의 목표 성취를 방햏는가? 도움이 되는가?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닌 중립적인 정보인가?"와 같은 평가 말이다.
증시 시세의 폭락은 은행가에게는 비보가 되겠지만, 시장 경제의 모순점을 주장하는 정치 운동가에게는 자신감을 복돋아 줄 수 있다. 새로운 정보는 우리가 어떻게 판단하는가에 따라서 의식의 무질서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우리의 정신적 에너지를 자유롭게 하여 목표 수행을 도울 수도 있다.
3 의식의 질서 상태(플로우(FLOW))
심리적 엔트로피의 반대 상태는 최적 경험(OPTIMAL EXPERIENCE)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인식 속으로 들어온 정보가 우리의 목표들과 일치하게 되면 심리적 에너지가 무리 없이 작용한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별다른 근심이 없고, 자신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지 않는다.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지금 현재 잘 지내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긍정적인 피드백은 우리의 자아를 강화시킨다. 그 결과 더 많은 주의를 내면과 외면의 세계에 집중할 수 있다.
최적 경험이란, 의식이 질서 있게 구성되고 또한 자아를 방어해야 하는 외적 위협이 없기 때문에 우리의 주의가 목표만을 위해서 자유롭게 사용될 떄를 말한다. 이러한 상태가 바로 FLOW 경험이다. 이 경험은 마치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가는 느낌, 물 흐르는 것처럼 편안한 느낌과 동일하다.
플로우 상태를 경험하는 사람은 그의 심리적 에너지가 그 자신이 선택한 목표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서 대부분 사용되기 때문에 더 강하고 자신에 찬 자아를 형성한다. 이렇게 플로우를 경험함으로써 해당자는 복합적인 자아를 갖게 된다. 역설적이게도 다른 외적 목표를 위해서가 아니라 행위 자체를 즐길 때 우리의 삶이 향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하나의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위해 최고의 집중력을 보일 때 우리가 무엇을 하던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