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in Flip

The Coin Flip
피터 스트라스키는 긴장했지만 조금은 들뜬 채로 캐서린의 촬영실로 들어갔다. 그곳은 뇌 촬영실로 재단장한 원격으로 통제되는 기지였다. 캐서린은 스캐너를 사용해서 세타에 있는 사람들의 디지털 복사본들을 저장하고 그것들을 ARK라 불리는 디지털 왕국에 집어넣고 있었다. 정신을 디지털화시켜 저장한다는 생각은 지난 몇 주 동안 장황하게 논의되었다. 많은 이들에게, 이는 쓸모없어 보였다. 왜 디지털 복사본이 필요하단 말인가? 복사본은 어떤 물리적인 방법을 이용하든지간에 죽은 사람을 살려내지는 못 한다. 그것은 멋들어진 사진 쪼가리에 불과했다. 이에 대한 반론은 보통 단순하다: 안 될 건 또 뭐람? 당신이 할 희생이라고는 조종석에 앉아 캐서린이 당신의 뇌를 몇 초 동안 전자기 속에 노출하게 두는 것뿐이다. 오히려 복사된 뇌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행복할 수 있고 어쩌면 영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비유하자면 쌍둥이를 낙원에 보내는 것과 같다.
많은 이들이 ARK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였다. 이어서 직원들이 ARK에 대해 실제로 어떻게 느끼는지, 그리고 그 프로젝트가 완성된다면 어떤 모습일지 예상하기 위한 설문 조사가 이뤄졌다. 사람들은 점점 캐서린의 복제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그녀가 ARK 프로젝트가 승인되었다는 소식을 듣기 전에 ARK는 이미 세타의 공식적인 마지막 프로젝트로 결정되었다. 만약 인류가 멸종할 위기에 놓였다면, (확실히 그렇게 보인다),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은 기억될 흔적을 남길 것이다. 디지털 왕국, ARK는 인간이란 속성을 보전하기 위한 완벽한 수단이다.
스트라스키가 들어왔을 때, 캐서린은 그래프와 숫자로 가득 찬 혼란스러운 컴퓨터 스크린을 보고 있었다.
"안녕, " 그가 말했다.
캐서린의 의자가 스트라스키를 향해 빙글 돌았다. 그는 즉시 웃었다. 그들은 친구 사이이기도 하지만, 캐서린은 연구에 열중할 때면 항상 눈썹이 위로 올라가서 난처한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스트라스키가 캐서린에 대해 제일 좋아하는 포인트 중 하나이고 매번 그를 웃게 만들었다.
"스트라스키, 잘 지냈어?" 캐서린이 웃으면서 물었다.
"스캔 때문에 긴장이 돼. 프로젝트는 잘 돼 가?"
"잘 되고 있어. 내가 스캔을 하나씩 추가할 때마다 세상은 더 나아지고 있어. 내게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알려주는 상품 테스터가 있다면 조절하기 더 쉬울 거야."
"ARK 안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시도해보지 않았어......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데이터를 읽으면서 관찰하는 것과 같아. 나는 그들을 염탐하지 않아. 통계 수치만 알지. 스캔하고 싶어?"
"아니." 그는 초조한 듯 웃었다. "근데 해야 할 것 같네."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그리고 지구 상에서 가장 위대한 쇼를 앉아서 지켜보는 거지...... 그 다음은? ARK를 우주로 쏘아 올린다고 들었어."
"맞아, ARK를 이곳에 내버려 두고 싶지 않아. 그것도 결국 기술에 불과해. WAU가 일찍 삼켜버릴 수도 있어."
"이런, WAU를 탓하니? 식인 상어의 진화를 나무라는 것처럼 들려."
"무슨 뜻인지 알잖아. 그건 단지 WAU가 퍼뜨린 모든 광기를 뭉뚱그린 것일 뿐이야."
"WAU에 대해선 주의해야 돼. 나는 사람들이 WAU에 대해 그게 신이나 또 다른 무엇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어. 그게 실제로 로봇과 기계를 조종해서 우리에게 다가올 거라는 얘기들. 그리고 나서 우리 모두를 죽일 거라는 거 말이야. 누군가는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고, 누군가는 뭉뚱그려 말한다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가 어려워."
"미안해, 다음부터 주의할게. 앉고 싶어?"
"사실 좀 더 미루고 싶었어......"
"스트라스키, 걱정할 것 없어. 하나도 안 아파."
"아픈 것 때문이 아니야. 끝나고 나서가 걱정이지."
캐서린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녀는 그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받아줘야 할지는 몰랐다.
"괜찮을 거야," 그녀가 조용히 말했다, "그냥 너무 큰 희망을 갖지만 마."
스트라스키는 걸어가서 기계로 된 좌석에 앉았다. 그는 조종석을 태어나 처음으로 앉아 보았다. 그것은 말하는 구조물과 영역 서비스 기술자들이 원격으로 복잡한 기계와 로봇들을 통제하기 위해 관리되었다. 그것은 견고한 의자였지만 여전히 편안했다. 확실히 수 많은 시간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머리를 뒤로 기대줄래? 쿠션 뒤쪽으로 말이야."
의자에 전원이 들어왔고, 뒤로 기울어지면서 조종사를 최적의 자세로 놓이게 했다. 헬멧이 위에서 내려왔고 스트라스키의 시야를 차단했다.
"캐서린? 무슨...... 다음엔 뭐가 나와?"
"걱정하지마. 번쩍번쩍하는 불빛들을 보게 될거야."
별안간 암흑에서 변화무쌍한 색깔과 도형이 튀어나왔다. 고주파의 윙윙거리는 소리로 가득찼다. 스트라스키는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않았다, 곧 사라질 두려움만 잠시 느꼈을 뿐이다. 처음의 두려움이 지나고 나서, 그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질주하자마자, 그것은 멈췄다. 소리는 빠르게 작아졌고, 눈 앞의 화면이 깨끗해졌다.
스트라스키는 헬멧이 올라가자 하하 웃었다. 들뜬 기분은 곧바로 가라앉았고, 그는 무엇이 일어났는지 깨닫기 시작했다. 그는 의자에서 일어나 컴퓨터 옆에 있는 캐서린을 바라보았다.
"끝났어...... 나 여기 있어."
"오 미안해, 스트라스키."
그는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다. 그는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소매로 닦아냈다. "나 동전 던지기 게임에서 졌어," 그가 차분히 말했다.
"아무것도 바뀐 거 없어. 넌 여전히 여기에 있어. 머리는 어때? 나 진통제, 제산제랑 다른 약품들 갖고 있어"
스트라스키는 정말 불쾌했다, 하지만 그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그는 여전히 게임에서 졌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사로잡혀 있었다.
"고마워, 근데 됐어. 나 괜찮은 것 같아. 그럼 이제 다 끝났지?" 그는 감정을 억누르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래, 스캔은 완료되었어. 하지만 원한다면 여기 있어도 돼. 매일 한번씩 스캔하면서 말이지."
"아니야, 나 일하러 가야돼."
그는 서서 걸어가다가 거의 땅바닥에 쓰러질 것 같았다. 그는 울고 있었다.
"아 씨발...... 나는 진짜 가고 싶었다고. 여기 남은 나머지 패배자들과 함께 죽어야 하다니. 너무 불공평해. 이건 아니잖아. 우리는 구원되었어야 했다고. 제기랄."
캐서린은 슬퍼 보였고 맥이 풀려 보였다. 그녀는 아마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전혀 몰랐을 것이다.
그는 눈을 닦았다. "너, 날 죽일 만큼의 약을 가지고 있지? 그렇지?"
"아니, 아주 아프게 할 만큼만." 그녀는 거절의사를 보이며 대답했다. 그녀는 컴퓨터로 돌아가서 다시 일을 시작했다.
스트라스키는 다시 마음을 되찾고, 눈을 다시 씻었다. 손을 머리카락으로 갖다대고 몇 번의 심호흡을 했다. 그는 캐서린을 기다렸지만, 아무 반응도 없었다. 그녀는 차갑고, 무뚝뚝한 사람으로 변했다.
"흠, 고맙다고 해야겠네." 그는 이렇게 말하고 문을 열었다.
그가 나가려던 참에, 캐서린이 말했다: "하지마, 알았지?"
스트라스키는 숨을 크게 내쉬었고 캐서린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걱정 마. 나는 그렇게 쉽게 죽지 않아."

그의 근무지가 철수되기 전에, 백스터 로저스는 업실론의 지열 발전소에서 일하곤 했다. 그가 그 일을 좋아했던 것은 그것이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 일은 그의 공학적인 전문성과 적절한 정도의 끈기를 골고루 요구했다. 파토스-2의 모든 장소에 전력을 공급하는 그 공장은 엄청나게 크고, 지표면 아래의 용해된 바위에서 내뿜는 지열 에너지로 가동되었다. 완전히 미친 짓은 아니고, 이런 배경엔 적절한 계산과 측량이 있었다. 하지만 어쨌든, 그것은 활화산 위에 전력 공장을 세우는 것이다. 로저스는 전산화된 시스템을 직접 눈으로 감시하였다. 그는 부분적으로는 자연적인, 부분적으로는 인공적인 가스 송관을 통해 열을 이동시키는 방법을 정하는 일을 하였다.
최근에 로저스의 기분을 건드린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시설 담당 엔지니어 히터 월첵(Heather Wolchezk)은 공장을 운영하는 책임을 모든 기지에 퍼져 있는 인공 지능, WAU에 넘겨주었다. WAU는 사실상 그를 유지 보수 작업만 하도록 끌어내렸다. 또 한가지 사건은 업실론 대피 사건이었다. 그는 그 연유를 이해할 수는 있었다 - 업실론의 모든 것을 가동시킬 필요는 전혀 없었다. 행성이 지구 표면을 쓸어버리고 난 이후로는, 가스 수확기나 생산 라인을 가동시킬 필요가 거의 없었다. 그 모든 것은 오직 파토스-2가 위성 발사 계획을 계속 진행할 때나 말이 되는 일이다.
로저스가 세타에 도착했을때, 그는 그가 거의 난민 수준으로 일거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세타를 돌아다니는 것 외에는 할 게 전혀 없었다. 그의 새로운 상관은 그에게 그들이 할 수 있는 수준의 많은 과제를 그에게 주었지만, 사실상 세타는 잘 굴러가는 장소였다. 업실론에서 온 사람들은 모두 이러했고, 그들이 델타를 대피시키면서 상황은 더욱 나빠지기만 했다.
로저스는 인간적으로 계속 안 좋아지고 있다고 느꼈다. 그는 씁쓸했고, 목적의식을 가진 사람들을 질투했다. 그는 유익하고 친절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로저스는 노크 조차 하지 않고 캐서린의 촬영실로 대뜸 들어갔다. 캐서린은 당황하지 않았고, 컴퓨터 스크린을 계속 응시했다. 로저스는 심호흡을 하며 집중하고 있었다. 그는 캐서린을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그녀는 약해 빠졌다; 그는 항상 진정한 사람들은 멸망한 세상의 어려운 뒤치닥거리를 하고 있는 동안 그녀는 방에 갇혀 있어야 한다고 심히 느꼈다.
하지만 그가 캐서린을 얼마나 싫어하든 간에, 그녀는 어쨌든 모든 사람에게, 디지털 왕국에서의 영생이라는 새로운 삶을 열어 줄 수 있었다. 스캔을 받으세요. 그러면 당신은 아무런 걱정 없는 세상에서 태어날 수 있습니다, 라고들 말한다.
"이봐, 나 스캔하러 왔어," 그가 말했다.
캐서린은 달력을 보고 그의 이름을 확인했다. "알겠어요," 그녀는 억지 웃음을 지어 보이며 말했다.
"그래, 그럼 조종석에 그냥 앉으면 되겠지?"
"네"
로저스는 편안하게 앉으려고 했다.
"쭉 기대야 돼요…..."
"알았어, 날 믿으라구," 그가 말했다. "이전에 조종석에 앉아 봤거든. 너는 그냥 이게 날아간다든지 하는 것만 막으면 돼."
"날아간다구요?"
"니가 조종석을 너무 심하게 흔드는 바람에 블랙박스가 진동한다고 들었거든. 이게 사람들을 아프게하고 엿같은 두통을 일으킨다고 말이야."
"나중을 위해 약을 갖고 있어요......"
"약이라고? 대걸레가 더 나을게다."
캐서린은 침묵하고 버튼을 눌렀다. 헬멧이 내려와서 로저스의 시야를 차단했다.
"내가 뭐 따로 해야하나? 아니면 이거 전부 원격으로 돌아가는 거야?"
"자동으로 돌아가는 거에요."
"좋았어, 시작해 보자고."
"꼭 해야 하는 거라서...... 백스터 로저스씨가 맞으신가요?"
"그래, 근데 씨발 아무도 나를 백스터라 부르지 않으니까 너도 안 하는게 좋을거야."
"델타에서 오셨죠?"
"너 진심이야? 그딴 건 이미 니 컴퓨터에 있잖아. 난 업실론에서 왔다고."
"죄송해요. 찾았어요."
캐서린은 절차대로 시작했다. 로저스는 전자기가 그의 두개골을 관통할 때 긴장했다. 그것은 그를 아프게 했지만, 그는 고통을 느끼지 않으려 했다. 로저스는 이를 악 문채로 코를 내쉬며 버텼다.
마침내 기계는 서서히 느려졌고, 헬멧이 올라갔다. 로저스는 일어나서 헛구역질을 해댔다. 그는 간신히 참았지만 결국 옷에다 토하고 말았다. 그는 소매로 입을 닦으면서 욕을 했다. 이 순간이 바로 고통스러운 순간이었다: 그는 스캔이 끝나고 나서도 여전히 고통스러워했다.
"재수 없는 상황이네. 응?" 그가 머리를 천천히 흔들며 말했다.
캐서린은 컴퓨터 일로 바쁜 척을 하며 그의 시선을 피했다.
"여기 씨발 ARK 아니지?"
캐서린은 숨을 참았다.
"아니냐고?!" 그가 소리쳤다.
"네, 아니에요."
"망했구나. 니가 망쳐버렸어. 넌 사람들을 마치 구원이라도 해줄 것처럼 들뜨게 만들었지. 모두 낙원 속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아보세! - 이건 개 같은 거짓말이지."
로저스는 일어나서 캐서린의 책상으로 힘겹게 이동했고 그녀의 찻 잔을 손에 쥐었다. 그는 차 한 입을 입에 넣어 가글을 하고 나서 다시 뱉었다. 그는 컴퓨터 스크린에 떠 있는 모델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저게 나야?"
"네."
"난 누가 이딴 쓰레기로 자신을 죽이려는지 잘 모르겠어. 넌 누가 그들을 죽이는지 알 거야. 바로 너. 그러니까 너는 이 말을 믿는 셈이지? 그렇지?"
"저는...... 결코 그렇게 말한 적이 없어요......"
"이건 뭐, 너무 쫄아서 니가 한 개소리도 기억할 수 없구나? 넌 그냥 다른 사람들 죽는 거나 보고 즐길 뿐이야, 그게 다야. 맞지?"
캐서린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 그녀는 아연실색한 것 같았다. 로저스는 결국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못되게 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캐서린 춘 박사 같이 욕할 대상을 만나게 되면 특히 계속 이랬다. 그는 멈춰서서 나갈 곳을 찾았다. 그는 사과를 했어야 하지만, 그의 연약한 자아는 그러지 못 했다.
그는 엉망이 된 찻잔을 책상에 내려 놓았고 구토한 것을 깨끗이 치웠다.
"프로젝트 잘 되길 바래."
그는 떠났고 다시는 캐서린과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

로빈 바스는 ARK 프로젝트가 처음 진지한 사업으로 제시되었을 때 흥미로워했다. 그것은 사실이라기엔 너무나 좋은 것이었다. 그들이 정말로 자신의 정신을 컴퓨터로 로드하고 나서 지옥으로 변해버린 지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바스의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지만, 캐서린 춘은 단순히 직원들에게 그들의 뇌를 복사해서 디지털 세계에 옮긴 후 우주로 쏘아 보내자고 제안하였다. 되기만 한다면, 그것은 인류가 보내는 환상적인 마지막 메시지였다. 1977년에 발사된 보이저 금제 음반처럼 이것은 인류는 한때 이러했다고 알려줄 마지막 징표로 남을 것이다.
캐서린이 예상하지 못한 것은 사람들이 그 프로젝트에 관여하는 의미를 서로 너무나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ARK를 신체적 죽음 이후에 참가할 두 번째 인생으로 간주했다; 또는 비유적으로, ARK를 쌍둥이로 생각하고 그것들이 복잡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안에 존재하는 단순한 정보 덩어리 이상으로 살아 나갈 방식을 생각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아이디어는 연속성이었다. 그것은 마크 사랑(mark sarang)의 철학적 묵상에서 시작했다. 그는 복사본은 완벽하고 자아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고 제안했다. 복제된 자아는 단순히 다음과 같이 믿을 것이다: 아무것도 바뀐 건 없어, 여기로 전송됐을 뿐이야. 복사본에 대해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시작했다거나 활성화되었다는 개념과는 다른 것이었다, 그것은 정상인처럼 별다른 어려움 없이 계속되고 있었다; 당신은 그대로 살아간다. 당신과 복사본의 유일한 차이는 복사본은 앞으로 당신과는 다른 길을 걷는다는 것이다. 당신이 복사본과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낸다면, 각자 서로 다른 인격이 될 것이다. 하지만 복사하는 그 짧은 순간 동안은, 복사된 당신, 그리고 바로 당신은 같은 인격이다. 비슷한 인격이 아니라 정확히 같은 인격.
사랑이 제시한 논쟁적인 생각은 이랬다. 만약 당신이 물리적 원본을 제거한다면, 당신의 자아는 디지털 낙원 속에서 살아갈 자아 하나뿐이다.
단순하게 말해보자: 만약 당신이 스캔 이후 즉사하면, 지각할 수 있는 자아는 디지털 세계 속에서 깨어날 것이다.
미친 생각이었다. 이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해결되어야 할 수 많은 형이상학적 질문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텔레포트 개념과 매우 유사했다. 신체를 분해해서 다른 곳에서 완벽한 복사본을 조립하는 식으로 자아를 완벽하게 전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사랑의 연속성 개념에 다다르는 길은 크게 단축될 것이다.
이 시나리오의 촉진제는 사랑의 논변뿐만 아니라 그것을 필사적으로 믿으려는 사람들이었다. 사랑이 스캔을 하고 나서, 성공적으로 자살을 했을 때, 이 생각을 둘러싸고 갑자기 많은 회의론자들이 생겼다.
로빈 바스가 마침내 캐서린의 촬영실에 들어 갔을 때, 그녀는 이미 사랑의 생각을 따르는 소수의 사람들을 봐왔었다. 로빈은 그녀가 그 생각을 고려하지 않길 바랬다. 로빈은 ARK안에서 깨어나 이전의 물리적인 몸을 내버려두고 오길 바랬다.
캐서린은 돌아서서 그녀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어색한 상황으로 변했다.
"춘 박사님. 만나 주셔서 고마워요."
"와주셔서 고맙네요," 캐서린은 조심스럽게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조종석을 이전에 사용해 보셨어요?"
"가끔요. 좀 되긴 했지만."
바스는 좌석에 앉아 숨을 크게 들이셨다.
"뒤로 기대세요."
"잠시만요."
"안 아플 거에요," 캐서린이 안심이 되는 미소로 말했다.
"들은 게 있어요. 이거 동전 던지기라면서요. 긴장돼요. 저는 정말 반대쪽에서 깨어나고 싶어요, 아시겠죠?" 바스의 목소리가 거의 울먹이는 목소리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잠시 침묵했다. 바스는 조심스럽게 숨을 쉬었다.
"전 사람들이 그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캐서린이 말했다.
"사람들의 희망을 욕할 순 없어요."
캐서린은 탄식했다. 무엇이 일어날지 알았기에 힘이 빠졌다.
"알았어요, 시작해보죠," 바스가 말했고 의자에 앉아 뒤로 기댔다.
캐서린은 절차를 시작했고 헬멧이 내려왔다. 바스는 메스꺼움이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그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호흡을 조절했다. 기계가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바스는 크게 속삭였다: 제발, 제발, 제발......
헬멧이 올라가자 캐서린은 바스의 얼굴을 마주하지 않으려고 컴퓨터 스크린을 쳐다보았다.
"안 되." 바스는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저지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바스는 절망적이었다. 앉아 있는 그녀는 평생 동안 운 것 같이 보였다.
마침내 바스가 고개를 들었을 때, 캐서린은 의자에 앉아 떨면서 공 모양으로 움츠러들었다. "미안해요," 바스가 일어나면서 말했다. "동료들이 전부 이렇게 힘들어하는 것을 보는 게 쉽지 않겠어요."
눈물이 뺨에 흘러내리며, 캐서린은 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들은 전부 졌어요. 사랑 이전엔 모두가 행복했죠. 크게 웃기도 하면서요. ARK에 들어갈 길이 없어요. 이제는 모두가 낙원 속에서 일원이 되길 희망해요. 지금 제가 보는 것은 전부 낙담뿐이에요."
"끔찍하네요. 어떻게 견뎌요?"
캐서린은 대답하려 애쓰면서 잠시 말을 멈췄다.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바스는 다가가 그녀를 포옹했다. 캐서린은 처음엔 저항했지만, 바스는 점점 캐서린이 편안해지고 있다고 느꼈다. "당신은 중요한 사람이에요, 캐서린. 정말로요."
바스는 캐서린을 놓아주었다. 그녀는 자기가 인류를 구하려고 힘들게 노력하는 겁에 질린 이 아이에게 나쁜 짓보다는 좋은 짓을 더 많이 한 것이기를 바랐다. "포기하지 마세요, 춘 박사님."
마지막 말을 하고나서 바스는 촬영실을 떠났고 그녀의 구역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거기서 면도날로 손목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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