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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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달걀을 통째로 넣고 구운 빵. 절대 달걀을 풀어넣은 반죽으로 구운 빵이 아니다. 그런데 달걀푼 반죽으로 구운 빵을 계란빵이라고 파는 사람도 실제로 있다. 붕어빵과 쌍벽을 이루는 풀빵류 대표주자이다국화빵은?. 하지만 이쪽은 진짜로 계란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 붕어를 진짜로 넣을 수는 없잖아.

풀빵류가 대개 그렇듯 겨울철에 특히 생각나게 마련이고, 시간이 지나도 심하게 맛이 떨어지거나 축축해지지 않기에 겨울에 먹기 알맞다. 물론 뜨거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식혀먹어도 괜찮은 편.

2 상세

2.1 기원

1984년 인하대학교 후문 근처에서 처음 팔리기 시작한 이래 꾸준히 사랑받는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참고로 이 원조 계란빵집은 30년이 넘은 2016년에도 영업 중. #

이 음식의 기원에 대해서는 한국만의 독자적인 길거리 음식이라는 주장과 일본에서 유래한 음식이라는 주장이 있다. 다만 일본에는 계란빵(たまごパン: 타마고팡)은 있지만 이것은 한국의 계란빵과 같은 것이 아니다. 타마고팡은 반죽의 계란 함유량을 늘렸거나 스크램블 에그를 넣은 빵.

2.2 만드는 법

오방떡과 만드는 틀, 만드는 법 그리고 겉모습이 비슷하지만 계란빵 쪽은 계란 하나를 통째로 넣어야하기 때문에 만들기 더 어려운 편이라 한다. 때문에 틀의 뚜껑을 덮지 않고 만들어서 한쪽은 평평하고 다른 한쪽은 그대로 부풀어 오르도록 만든 변종도 존재.[1]

계란빵에 넣는 계란은 가정에서 흔히 먹는 그것이 아니라 보다 작은 크기인 소란을 사용한다. 소란은 원래 크기가 너무 작아 상품성이 거의 없어 가공식품 등에나 사용되는 정도였으나 계란빵의 등장으로 가치가 올랐다. 물론 일반 계란으로도 굳이 못 만들 건 없지만 빵이 그만큼 얇아지고 내부의 더 커진 노른자 때문에 더 퍽퍽해진다. 소란으로도 계란이 노른자까지 바짝 익은 경우 먹다가 목이 메는 것이 흠인데 일반란은...[2]

파는 곳에 따라 등을 추가로 넣기도 하는데, 특히 파가 들어간 계란빵은 그냥 계란빵과 차원이 다르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간식과 식사의 차이 정도? 노른자의 목메이는 식감은 무마하기 위해서 케찹을 넣기도 한다고. 이외에도 피자치즈를 올리는 등의 변종도 있다. 인사동 같은 번화가에서 찾을 수 있다고.

홍인규가 만든 홈메이드 계란빵도 있다. #1
1. 달걀과 우유를 섞는다.
2. 핫케이크 가루를 넣어 반죽한다.
3. 머핀 컵에 계란 하나와 일정량을 넣어 전자레인지에 2분간 돌린다.
4. 계란빵 완성

양요섭버전도 있다. 보기엔 토스트지만 맛은 계란빵 맛이 난다고. #2
1. 식빵 중앙을 눌러준다.
2. 눌러준 공간에 치즈를 올리고 계란을 올린다.(노른자를 터뜨려야(풀어야) 한다!)
3.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간 돌린다.
4. 계란빵 완성

3 기타

  • 크기가 준수한 편이라 1~2개 정도만 먹어도 속이 든든하다는 장점이 있다. 저렴하다는 장점과 합쳐져 특히 IMF 즈음에는 전국적인 히트를 치기도. 하지만 물가 상승[3]으로 2000년 초반에는 3개 1,000원이던 것이 2008~9년 즈음엔 2개 1,000원, 2012년경에는 1개 800~1,000원으로 가격이 지속 상승중이라는 것이 안타까운(…) 점.
  • 오븐과 재료만 있으면 집에서도 비슷하게 재현은 가능하다. 다만 장사하는 사람들처럼 빠르게 대량으로 양산하는 것은 무리이며 무엇보다 빵의 모양새를 잡기가 힘들다.[4] 그래도 간혹 양심없는 업자들이 금이 가거나 깨져서 상품성이 없는 달걀이나 액란을 떨이로 사서 구워 팔기도 하는데, 이런 달걀은 거의 상하기 일보직전인 달걀이 섞여있어 간혹 위험하기도 한 것을 감안하면 위생적이고 안전하다는 장점은 있다.
  • 의외로 외국인들이 상당히 좋아하는 먹거리 중 하나다. 상술한 준수한 크기에 외국인들이 꺼려할 만한 요소도 없기 때문인 듯.
유튜버Maangchi의 영상에서도 요청이 많아서, 이전에 먹어본 적도 없는 계란빵 레시피를 개발했다는 언급이 나오며[5] 적지 않은 수의 유튜버들이 계란빵에 대한 영상을 올려놓기도 했다.
덕분인지 해외에서의 명칭도 그냥 Gyeran ppang 또는 Gyeran bbang으로, KOREA EGG CAKE(처음엔 이 명칭으로 알려졌던 듯)라는 명칭쪽이 오히려 더 적을 정도. Egg bread라는 명칭도 가끔 쓰이지만, 이 경우엔 그냥 계란 들어간 빵 전반을 가리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따로이 구분한 듯
  1. 반틀의 경우 빵을 오븐에서 구워내듯이 틀자체가 개별이며 반죽만을 써서 바나나빵도 같이 구워서 파는 경우도 종종있다.
  2. 이때문에 집에서 만들어 먹는 사람들은 간혹 메추리알로 대체하기도 한다.
  3. 다른 풀빵도 물론 물가 영향을 받지만 상승폭이 계란빵 정도는 아니다. 계란빵은 빵 하나에 계란이 무조건 1개씩 들어가는 탓에 계란 가격에 직접 영향을 받는데, 계란 가격 상승폭이 특히 2010년 이후 상당히 가파른 편이라 문제.
  4. 머핀틀 같은 것을 이용하면 모양잡기에 좋다.
  5. 게다가 요청시의 명칭이 계란빵, 계란 케이크, 계란방(...)(영어권에서는 파열음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방', '빵', '팡'을 하나의 소리로 인식한다.) 등 다양했다는 것을 보면 한국인만이 요청을 한 것도 아닌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