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서

(그리무와르에서 넘어옴)

마도서(魔導書)란 '마술(마법)에 관한 지식이 적혀 있는 '을 가리키는 말이다. 프랑스어그리무아르(Grimoire)로 통하고 있다.

1 어원

'마도서'(魔導書)란 한자 단어 자체는 일본에서 '그리무아르'를 번역하면서 탄생한 용어다.

그리무아르의 어원이 되는 프랑스어 고어인 Grammaire는 본디 '라틴어 문법책/교습서'를 가리키는 말이었다.[1] 그러나 현존하는 마도서들 상당수가 라틴어로 쓰인 관계로 '라틴어 교습서'를 가리키던 단어가 본래의 의미에서 벗어나 점차 마도서만을 일컫는 말로 바뀌었다.

영어권에선 프랑스어에 가깝게 그림와 정도로 발음한다. 일본에서는 주로 그리모아(グリモア)[2]라고 표기하며, 한국에서도 일본어 중역을 거쳐 '그리모어'라는 표기를 쓰곤 한다.

2 현실의 마도서

가장 많은 출처 : 프리메이슨
가장 많은 보유 : 프리메이슨
가장 최신 번역 : 프리메이슨 [3]

대충 프리메이슨 것을 찾아보면 다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4] 대개 프랑스어 서적의 번역물이 많은데, 책 자체는 머나먼 이국 도서관에 있으나 텍스트는 온라인으로도 구할 수 있다. 《레메게튼》이나 《라지엘의 서》 같은 것들 또한 영문번역판을 구할 수 있다.

위에 언급되었듯 대개 고이델어파 RUEN 혹은 게르만어파 RUNE[5] → 프랑스어 → 영어로 중역된 문서가 판을 치니 읽을 사람은 적절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읽어보자.

아마 일반인이 뜻도 모르고 읽으려면 마치 현대 대학생들의 수백~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전공서적을 읽는[6] 것과 맞먹을 것이다. 억지로 읽는 것도 좋지 않으니 이를 명심할 것.

주위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마도서는 아마 성경, 불경[7] 등의 종교 서적일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중세에는 불경이나 성경 구절을 주문처럼 외우거나 부적처럼 가지고 다니거나 아예 성경을 가지고 의식을 행하기도 했으니 종교 서적도 마도서의 기준에 훌륭하게 부합되는 물건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외에 종교 경전 자체나 관련 서적들 중에는 마도서로서의 가치가 있는 게 많다. 민속학 연구논문이나 연구서 중에도 연구 자체나 연구관련 자료 정리 목적으로 사찰이나 민간신앙의 의례/주문 등을 모아놓거나 실어놓은 경우도 있고, 불교용품점에서 흔하게 파는 불교의식집이나 무속경문집은 말할 것도 없고,[8] 불자보감에도 종류에 따라서는 의외로 많은 종류의 다라니들이 들어있다.[9] 염불선을 중요시하는 우리나라 청화문중의 보리방편문 수행법이 티벳 닝마파에 비전되는 족첸 수행법과 같아 티벳 승려가 놀란 적도 있기에, 이런 쪽에 관심과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엄청난 것을 찾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찾아보면 정식으로 번역 출판된 해외의 마법 관련 도서도 은근히 많다. 1990년대까지는 PC통신 BBS에 출처불명의 자료가 많이 떠돌았지만, 지금은 네이버 책 검색에서 조금만 쳐 봐도 헤르메스학, 카발라 관련 서적들까지 쉽게 구할 수 있다. 만일 절판되었다면 도서관으로 가보자.[10]

당연한 말이지만 현실의 마도서는 원서는 읽는 것 자체가 일이거니와 정식 번역본을 구해서 읽는다고 한들 네크로노미콘처럼 뭔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애초에 양피지갈대랑 유향 같은 걸 언제 구하고 앉아있을래?

2.1 마도서 목록

2.2 마도서일지도 모르는 책

3 대중문화 속의 마도서

위의 마도서를 기초로 여러 작품 내에서 등장하는 마법과 마술에 대한 책. 책 스스로가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번역까진 괜찮지만 중역하면 심하게 품질이 떨어지며,[12] 특히 영어판 마도서의 품질이 조악하기로 유명하다.[13]

마술사, 마법사가 아닌 일반인이 읽기에는 정신줄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악마숭배는 기본 소양이고 식인이나 인신공양 같은 것도 마구 튀어나오기 때문에 영 좋지 않다. 일부 매체에서 등장하는 오래된 마도서는 모에선을 쬐어 미소녀가 되기도 한다.

3.1 각종 작품에 등장하는 마도서 일람

3.2 유희왕에 등장하는 카드군

3.3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마도서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히로인 인덱스의 머릿속에는 103000권의 마도서의 내용이 전부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이름도 인덱스(금서목록).

때문에 작중에서 마도서 관련 소재가 자주 나오는데, 여기서 언급되는 마도서 전부가 실제로 있거나, 혹은 있다는 설이 있거나, 다른 유명한 판타지 작품에 등장하는 마도서들이다.

금서목록 시리즈의 마도서란 2가지로, 원전(오리진)과 그 사본(카피)이다.[15] 인덱스가 기억하고 있는 103000권은 모두 원전이다. 원전은 베테랑 마술사힐끔 보기만 해도 두통으로 비명을 지르며 나뒹굴 정도이다. 무리하게 읽으려 하면 진짜 죽는 모양. 마술사도 아니라면 보자마자 뇌가 타서 죽는다. 물론 천천히 보면 버틸 만 하지만, 그렇더라도 뇌가 오염되는 건 피하기 힘들다.[16] 원전을 보고도 무사할 사람은 지극히 드물다고.[17]

이 원전의 독기를 빼서 위력을 낮춘 쪽이 사본으로, 보통 마술사들이 공부하는 교재가 사본이다. 사본을 쓰는 마술사들은 당연히 원전을 읽어야 하므로, 죽기 싫으면 뇌를 보호하는 종교방벽(프로텍트)를 머리에 설치해야 한다.[18] 그런 조치까지 취하더라도 사본을 다 써갈 때 쯤에는 입에서 거품을 흘리며 손만 움직이는 상태가 된다고 한다. 아우레올루스 이자드도 칸셀라리우스(은밀기록관)로서 마도서를 쓰지만, 이 쪽이 쓰는 건 원전이다. 얇은 건 사흘만에, 두꺼운 건 한 달 만에 쓸 수 있다고 한다.

원전은 그야말로 마물 그 자체. 조잡하지만 의지가 있으며, 모든 원전은 '지식의 전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기에 자신의 지식을 사장하려는 자를 공격하고 전파시키려는 자에게 힘을 빌려준다.[19][20] 책쪼가리에 불과한 게 무슨 공격을 하냐고 생각하겠지만, 원전은 초고밀도 마법진으로서 스스로 용맥의 마력을 빨아들여 증폭시킨다. 즉 '번개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는 마도서'는 그 자체로 '번개를 만드는 영장'이 되는 것. 이런 기능은 그야말로 흠좀무한 수준인지 인간의 힘으로는 파괴할 수 없다고 한다.[21] 스테일SS에서 부서진 원전이 등장한 것을 보면 부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순식간에 복구되므로 봉인해야 한다. 올소라 아퀴나스에 의하면 봉인만 하는 건 지금의 기술로도 가능하지만 완전한 파괴는 안 된다고 한다.

3.4 그 외

4 관련 항목

  1. 이 단어는 문법을 가리키는 영단어 grammer와도 어원이 같다.
  2. 때때로 그리모와루(グリモワール)라는 표기도 볼 수 있다.
  3. Published John M. Watkins, London at AC 1900 / title : The ABRAMELIN THE MAGE.
  4. 심지어 다른 학파의 것들을 번역하기도 한다.
  5. 그래서 독일 분들이 이쪽에 능하다. 물론 룬어를 교육받은 이에 한정.
  6. 보통 쪽수가 500 이상이다.
  7. 진각종을 비롯한 국내 밀교종단들이 밀교계 불경 원서를 도입하는데 적극적이여서, 현재 웬만한 대학 도서관이라면 마니칸붐(한글 설명 + 마니칸붐 범어 원문) 정도는 쉽게 볼 수 있다. 문제는 범어를 읽는 거지. 원문의 한글 해석본은 국립중앙도서관이나 진각종 쪽 시설을 이용하자.
  8. 다만 개중에는 신흥종교나 사이비 종교의 주문이나 논란이 있는 자료를 섞어놓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천부경이라던지...
  9. 다만 이건 정말로 케바케. 선문출판사 불자보감처럼 다양한 다라니들을 실어놓아 불교의식집에 가까운 불자보감이 있는가 하면, 천수경을 비롯해 가장 대중적인 다라니들만 실어놓은 것도 있다.
  10. 실제로 규모가 좀 되는 국공립 도서관이라면 전체 시리즈가 다 있지 않더라도 몇 권씩은 나온다. 물론 다 찾으려면 국립중앙과학관이나 국회도서관 쪽을 알아보는 게 좋을 것이다. 그렇다고 혹여나 여기에 네크로노미콘 없냐고 문의전화 하진 말자.
  11. 성서 외경으로 모세가 이집트에서 마술사와 싸운 것을 다룬 서적.
  12. 동서문화사러브크래프트 작품집을 읽어보면 실감할 수 있다.
  13. 예: 에이본의 서, 네크로노미콘 등.
  14. 2차 저작물 포함
  15. 위서(레플리카)란 것도 있다.
  16. 여기서 말하는 '오염'이란 인격의 분쇄를 말한다.
  17. 당장 인덱스의 기억에서 마도서 하나를 빼내기위한 작업을 하는 동안에도 야미사카 오우마는 그야말로 피튀기는 작업을 해야했었다. 다만 이쪽은 지식을 뒤지는 동안 다른 마도서도 일부분 접촉해야했기 때문에 생긴 일.
  18. 물론 이쪽도 미세한 조정 실수로 정신이 나갈 수 있을 만큼 위험하다.
  19. 하지만 자신의 지식을 전파하기에 더욱 적합한 자가 나타나면 이전 주인을 죽여버릴 수 있으므로, 원전을 무기로 쓰려는 것은 미친 짓이다.
  20. 작중 뼛조각을 제물로 파괴광선을 무한정 쏘는 마도서 달력돌을 가진 텍파틀이라는 마술사가 출현했지만 비정적인 방법으로 마도서를 읽지 않고 이용만 했으므로 고작 에차리가 바닥에 마도서의 내용 한글자만 적었을뿐인데 사본이 있는 방향으로 공격한 것으로 간주되어 바로 마도서에게 처형당했다.
  21. 성인인 칸자키조차 원전과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을 때 눈에 띄게 걱정할 정도였다.
  22. 여기서는 모모타로 이야기의 원본은 사실 마도서였다!는 설정이다.
  23. '그리모어'라고 써 있지만 사실은 그냥 감상평이 가득 든 노트에 불과하다.
  24. 이 쪽은 앨리스가 갖고 있는 진짜 마도서다. 애당초 위의 '그리모어 오브 마리사'의 모티브가 바로 이것이다. 이 쪽은 아예 테마곡 이름으로도 쓰였다.
  25. 엄밀히 말하면 자동기술역사서지만 주인이 불러내거나 폭주하면 마물을 튀어나온다거나 치료할 방법이 없을까 하니 약을 만들어 낸 뒤 주인의 기억에 제조법을 입력한다거나 하는 걸 봐선 사실상 마도서라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작중에서도 세계를 멸망시킨다고 언급한 걸 보면 확실하다고 봐도 될 것이다. 문제는 한 권이 아니란 것과 그 총집편 버전인 체인 크로니클을 히로인이 가지고 있다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