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금강산


위의 동영상은 플라시도 도밍고홍혜경이 부른 버전이다.



조수미가 부른 버젼.

한상억 작사, 최영섭 작곡의 한국 가곡. 1961년 당시 KBS 프로그램 "이 주일의 코너"에서 '6.25 11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강산에 대한 노래를 주제로 한 창작곡들을 선보였는데 그 중 하나로 작곡된 가곡이다. 아래는 1972년 수정된 가사. 수정당한 원가사는 취소선으로 나타냈다.

누구의 주제[1]런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 이천 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만민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못 가본 더럽힌 지 몇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비로봉 그 봉우리 예대로 있나 짓밟힌 자리

흰구름 솔바람도 무심히 가나

발아래 산해만리 보이지 마라

우리 다 맺힌 슬픔 원한 풀릴 때까지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못 가본 더럽힌 지 몇몇 해

오늘에야 찾을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제목 그대로 남북 분단으로 가지 못하는 아름다운 금강산에 가고싶다는 내용으로, 원래 가사는 냉전이 한창이었던 당시 분위기를 반영해서 "북괴 일당에 짓밟히고 있는 아름다운 금강산, 언제나 북괴를 몰아내고 가보나" 라는 내용이었는데 1972년 남북공동성명과 남북적십자회담 등으로 남북간에 화해무드가 조성되자 작사자인 한상억이 몇몇 군데를 수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재밌는 건 이렇게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간 사이가 다시 경색되자 원 가사대로 계속 불렸다는 것. 가끔은 후렴구는 바뀐 대로 부르는데 2절은 원래대로 부르기도 한다. 바뀐 거 모르고 원래대로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1985년 남북 예술공연 교환 행사 때 가사가 바뀐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그리고 이 가사를 좌빨들이 바꿨다고 개소리하는 수꼴도 있다.

첫 발표 이후 해외동포나 실향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불리면서 유명해졌으며, 1972년 남북화해무드가 한창일 때는 통일 주제가라는 명칭을 얻기도 하면서 국민 가곡으로 등극한다. 1985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서 이루어진 남북예술공연 교환 때는 당시 이화여대 음대 학장이었던 소프라노 이규도가 평양 공연에서 불러 북한 관중들의 예외적인 갈채를 받기도.[2] [3]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던 시절에는 특별히 다시 재조명받기도 했다.
  1. 원래는 주재(主宰)였었는데 출판사의 인쇄 실수로 바뀌었다고 하며 이는 SBS 대한민국 국민고시 25회에 소개되기도 했다.
  2. 그런데 이규도 씨는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 월남한 실향민 출신이라서 연습 때는 개정된 가사로 불렀지만 실제 공연에서는 원래 가사대로 불러버렸다고. 그리고 공연 후에는 관광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호텔 방에서 돌아올 때까지 두문불출했다고. 관련 기사
  3. 다만 북한에서 이 노래는 금지곡으로 지정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