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대

후삼국시대의 인물

金大
생몰년도 미상

후고구려궁예의 휘하 장수 중 한 명.

처음에 궁예는 북원(北原)의 적 양길(梁吉)의 휘하에 있으면서 강원도 일대를 공략하여 세력을 확대하였다. 치악산(雉岳山) 석남사(石南寺)를 근거지로 하여 주천(酒泉)ㆍ나성(奈城 : 지금의 경상북도 봉화) 등을 치고 명주(溟州 : 지금의 강원도 강릉)로 진출하여 갔을 때, 궁예의 무리가 3,500명에 이르게 되자 궁예는 이를 14개의 대(隊)로 나누었다.

이 때 금대검모흔장귀평장일(金大黔毛昕長貴平張一)이 궁예에 의하여 사상(舍上 : 부장)에 임명되어 궁예를 보좌하였다고 하는데, 명확하게 인물이 나눠지지 않아 이를 김대검ㆍ모흔ㆍ장귀평ㆍ장일, 혹은 김대검ㆍ모흔장ㆍ귀평ㆍ장일의 4명, 혹은 금대ㆍ검모ㆍ흔장ㆍ귀평ㆍ장일의 5명으로 파악하는 등 의견이 분분하므로, 해석에 따라선 김대검이라는 인물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시 역사서에서는 성을 누락시키고 이름만 표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으므로(견훤의 아들 신검, 양검 등이 대표적) 금대, 검모, 흔장, 귀평, 장일의 5명이 맞는 것으로 추정된다.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도 이 설을 차용하여 금대와 장일이 조연으로 출연한다.

태조 왕건에서는 상술한듯 후고구려의 무장으로 묘사되며, 궁예가 집권할 당시 내군의 일원으로 나온다. 배우는 여러 사극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는 배우 최운교. 역할은 내군장군이었던 은부 밑에서 온갖 일들을 처리하는 것. 염상, 장일과 함께 활동하는데, 일찍이 궁예에 실망한 모습을 내비쳐 은부에 의해 내군에서 병부로 자리를 옮긴 염상, 강비의 처형을 보고 환멸을 느껴 궁예를 배반하게 된 장일과 달리 마지막까지 내군의 일원으로서 궁예에게 충성하는 인물이다.

장일이 주로 죄인의 압송 또는 궁예 호위 등의 일을 하는 반면에, 금대는 사람을 몰래 죽이는 더러운 일이나 궁예의 명령에 따라 죄인이나 무고한 자를 쳐죽이는 일도 자주 하였다. 그 유명한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는가에서 기침한 신하를 쳐죽인것도 금대였다. 그 외 석총이나 강장자 등 네임드(?) 죄인은 거의 금대가 쳐 죽였다.

120화에서 궁예가 은부의 칼에 자결을 선택할 때, 은부 역시 같은 방법으로 금대의 칼에 맞아 자결하는 것을 선택하고, 금대는 상관 은부를 베어 죽인 후 할복하여 자결하는 것으로 최후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