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일(축구선수)

포항 스틸러스 No.13
김원일 (金源一 / Kim Won-Il)
생년월일1986년 10월 18일
국적대한민국
출신지경기도 김포시
학력김포초-통진중-통진고-숭실대학교
185cm
포지션센터백
프로입단2010년 포항 스틸러스 6순위 지명
소속팀대한민국 해병대 (2007~2008)
포항 스틸러스 (2010~)
2013 K리그 클래식 베스트 일레븐
FW
김신욱
FW
데얀
MF
고무열
MF
이명주
MF
하대성
MF
레오나르도
DF
아디
DF
김치곤
DF
김원일
DF
이용
GK
김승규

포항 수비의 오늘과 내일

포항 스틸러스 소속 미남축구 선수이자 K리그의 인생 역전 스토리 주인공

숭실대학교 입학 당시까지 축구를 하다가 축구를 그만두고 대한민국 해병대에 입대하여 해병대의 요람과도 같은 포항시에서 복무하였다.[1]

운동선수가 나이가 들어 공익요원 입대가 아닌 한창 전성기 때 선수 생활을 중단하고 현역으로 복무한다는 건 사실상 운동을 포기하겠다는 것이고, 김원일 본인 역시 이 때 축구를 거의 포기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영일만 주변 해안 경비를 서면서 "왜 나는 여기에 있는 걸까" 하면서 정말로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이 때 포항 스틸러스 경기를 관람하러 포항 스틸야드에 왔다가 축구에 대한 열정이 다시 생겨서 선수 생활을 재개할 마음을 먹게 되는데 불과 몇년 뒤에 관람석에서 지켜보던 포항 스틸야드를 자신이 직접 뛰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제대하고 복학한 후 당시 숭실대학교를 맡고 있던 윤성효 감독을 찾아가 훈련을 시작했고 2010년 드래프트에 참가하여 자신이 군 복무를 했던 포항시 연고 팀 포항 스틸러스의 6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자신의 축구 열정을 되찾게 해준 팀으로 입단을 한 이 에피소드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꽤나 화제가 됐지만 중간에 축구를 2년 그만두고 심지어 6순위[2][3]로 입단한 선수가 얼마나 잘 하겠느냐라는 의구심도 있었다. 심지어 2010 시즌 포항은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기에 기회가 안 찾아올 줄 알았다.

그러나...

시즌 중간에 주장 황재원수원 블루윙즈로 이적하며 김형일과 센터백 조합을 이루는 경기가 많아졌고 급기야 김형일이 2011 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대하자 김광석과 함께 부동의 주전 센터백 조합을 이루며 2012 시즌에는 44라운드 중 32라운드에 출전하게 된다.

오죽하면 국대급 수비수인 김형일이 복귀해도 김원일때문에 자리가 없어서 바로 팔려갈거라는 불길한 예측까지도 나올 정도. 그리고 예상대로 김형일은 전역 이후 2014 시즌 시작 전에 중국으로 팔려갈뻔 했지만 어찌어찌 팀에 잔류했다. 그러나 김원일 때문에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으니 두 선수의 위치가 극적으로 바뀌었다고 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그리고 2013 시즌 울산과 리그 우승을 놓고 다툰 최종전에서 버저비터 결승골을 작렬하면서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당연히 이 날 MOM(Man of Match)으로 설정되었는데 본인은 몰려드는 기자들의 인터뷰에 "그냥 발 밑에 공이 있어서 차 넣었을 뿐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골은 14박 15일 휴가증이 걸려 있던 군대스리가경기 이후 처음인 것 같네요"[4]라고 답하면서 기자단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결국 2013 시즌 내내 보여준 활약에 이 날의 활약이 보태어져 2013 시즌 K리그 베스트 11에 당당하게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인생 역전 스토리의 종지부를 찍었다. 한때 운동을 포기하려 했던 선수가, 현역 시절 외출을 나와 관람하던 축구 경기장에서 다시 축구를 하기로 결심하고 리그 우승의 피날레와 시즌 베스트 11에 뽑혔으니 현실에서 만화보다 더 극적인 스토리를 쓴 셈.

한 때 무명선수로 축구 인생을 접을 뻔했지만[5] 윤성효 숭실대 감독을 만나 다시 축구에 매진친정팀에 우승컵을 선사하기 위한 효멘의 오래된 계획하고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한 후에는 쉬는 날 시내에서 놀자는 친구들의 전화연락들을 "프로가 되었지만 난 아직 프로선수가 아니다. 언제든지 쫓겨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노력해야 한다."면서 거절하면서까지 훈련에 메달린 결과 결국 K리그 탑 클래스의 수비수로 거듭났으니 진정한 인생의 승리자.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해병대 시절의 김원일과 그의 인생스토리를 보고 싶다면 여기로(#해당기사)

[[파일:/image/436/2013/09/12/121758457_%25B1%25E8%25BF%25F8%25C0%25CF1.jpg]]
해병대 출신이기에 홈 경기 때마다 해병대 장병들의 엄청난 응원을 받고 있으며 본인도 경기 종료 뒤에 해병대 관람석 앞에서 인사를 하고, 가끔 먹을거리를 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는 게임에서는 복무할 적에 입었던 해병대 군복을 입고 관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2013 시즌 종료 후에는 해병대 사령관에게 축전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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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시즌 종료 후에는 복무했던 부대인 포항시의 해병대 1사단에서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기도 했다.
"진짜 사나이 포항 김원일, 해병대에 떴다"

김포시 출신으로 김포시에서 축구 교실을 운영하는 이회택의 손을 거치기도 했다. 이회택축구교실 4기 멤버. 재미있는 것은 이회택도 김원일처럼 해병대 출신이며 포항 스틸러스의 레전드 중 한명이란 것.

2016년 3월 2일 AFC 챔피언스 리그 H조 조별리그 첫 경기, 우라와 레즈와의 홈경기에는 해병대 장병들이 대거 응원에 참여했고, 경기 종료 후 김원일과 함께 군가 팔각모 사나이를 열창하며 우라와 원정팬들에게 위압감을 심어줬다.
경기는 포항이 1-0으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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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래는 고향인 김포시에 있는 2사단에서 복무하고 싶었으나 1사단인 포항시로 발령났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운명적이라고 볼 수 밖에. 포항시가 해병대로는 전방이다.
  2. K리그 드래프트는 유스 우선지명이 있어서 알짜배기 선수들은 선지명되어 실제 드래프트에서는 빠지기 때문에 그리 유망하지 않은 선수가 1순위로 지명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6순위는 마지막 지명 순번이다. 그렇기 때문에 6순위면 실제로는 97~112번째 지명인 셈이고 2010년 총 지명 인원이 145명인걸 감안하면 굉장히 뒷번호에 속하는 지명이다.
  3. 근데 2013 풋볼앤토크에서 밝히길 사실 드래프트 1순위 2번으로 경남 FC에서 뽑기로 되어있었는데 경남에서는 다른 선수를 뽑고 김원일은 6순위로 밀렸다. 그리고 2013년 두 팀의 운명은...
  4. 실제로 보직은 수비수이지만 군대스리가군 대회에서 공격수로 활약해 득점왕(!)에 오른 전력도 가지고 있다.
  5. 실제로 해병대 입대 전 6개월 동안 온라인 게임만 하며 거의 폐인 생활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