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심평

丹心坪

무협소설환환전기》, 《무림천추》, 《겁난유세》, 《약골무적》, 《천뢰무한》, 《광마》에 등장하는 지명.

1 개요

중국 안휘성의 소재한 명산인 황산 안에 있는 조그맣고 평평한 분지를 일컫는 말이다. 당연히 가상의 지명이니 실제 중국의 황산에 가도 이런 장소는 없다. 위치는 황제가 승천했다고 알려진 장소인 도화계곡에서 대략 십 리 떨어진 거리에 있다고 한다. 참고로 도화계곡은 실제 전설에서 나오는 지명이다.

단심평이란 지명은 난지사무림천추에서 단심맹이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전에는 이름이 없었으며 단심맹이 사라진 이후로도 그들을 기리기 위해 단심평이라는 이름이 붙은 걸로 보인다.

2 설명

조그맣다는 말이 무색하게 여러 가지 굵직한 사건이 벌어진 특이한 장소. 무림천추 때만 해도 별로 커다란 평야가 아니라고 나왔는데, 다른 작품을 보면 그렇지 않고 사람이 충분히 모일 만큼 큰 거 같다. 아니면 시간상 첫 번째에 해당하는 환환전기와 마지막에 해당하는 광마까지의 시간 차이를 계산하면 대략 3200년이 넘니 그 시간 동안 지형이 바뀐 거일지도 모른다.

환환전기 때도 그렇고, 겁난유세나 객잔이 자리 잡은 광마를 보면 사람이 사는 걸 넘어 수많은 사람이 모여도 비좁지 않을 만큼 적당히 넓다고 보는 게 편하다. 200년 차이 나는 겁난유세에서도 수많은 사람이 모였을 정도니 황산 같은 산에 있는 분지치고는 넓은 편.

혈마수라결과 마찬가지로 금시조 월드 전체를 관통하는 몇 안 되는 용어. 이곳에서 금시조 월드의 역사가 뒤바뀌고, 세계의 운명이 결정지어졌다. 여기서 일어난 중요사건은 무림천추에서 일어난 엽평좌고학의 비무, 겁난유세에서 천라성의 초대를 받고 광무혼을 막기 위해 모인 군웅들, 약골무적에서 정소운을 위시한 무적검공이 모여 천하의 모든 은원을 해결하고자 벌인 천하비무, 그리고 광마에서 안효봉, 백파천, 적무한이 모여 옥추문을 여는 의식을 행했다. 이런 역대급 사건이 일어난 만큼 굉장히 중요한 장소로 여러모로 상징적인 의미를 품은 장소다.

3 작품 내 등장

3.1 환환전기에서

황산송학자백리현이 세운 고송선학탑이 자리한 곳으로 이곳에서 최초로 강호의 운명을 두고 태무련의 련주 백리현하옥려가 격돌했다. 하옥려가 백리현을 상대로 승리하고, 싸움의 여파로 선학탑의 대부분이 무너졌다. 그리고 하옥려를 쫓아온 송학자의 내공을 전수받은 환환문의 청무량마가파극심공을 대성한 하옥려가 다시 격돌하여 환술과 쾌검을 이용한 청무량의 무공에 하옥려가 끝내 패배하고 말았다.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몰래 선학탑의 아래에서 기관을 부수고 파극심공을 익히던 하창서가 죽은 하옥려의 시체를 빼돌려 천마강림의 대법을 시행하여 마계의 대악마 천마를 자신의 몸에 강림케 하였다. 그 덕에 세계는 말이 아니라 진짜 멸망할 뻔했지만, 신의 힘인 무량진기를 깨달은 청무량과의 싸움 끝에 천마가 패배하여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을 구했다.

청무량천마를 죽인 뒤로 무량진기로 하창서를 구해주고, 단심평 인근에서 연비, 예가령, 하창서와 함께 농사를 지으면서 은거한다. 이 시점까지만 해도 단심평이라는 이름은 존재하지 않았다.

3.2 무림천추에서

풍림서에 대항하는 조직인 단심맹이 자리 잡은 곳으로 초의선사제갈수를 필두로 수많은 고수가 모여 풍림서의 음모를 밝히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작중 중반부에 진소백이 풍림서의 인질로 잡혔다가 풀려나 상처를 치료하려고 단심평에 기거하던 초의선사를 찾아오자 이를 추적하던 풍림서 때문에 위기에 처했지만, 사실 모든 게 진소백의 훼이크라 비밀기관에 들어온 풍림서의 인원을 모조리 인질로 삼아 정보를 캤다.

모든 악인이 제거되자 좌고학의 제안대로 무적대제 사무적의 참관하에 공진뢰를 익힌 엽평혈마수라결을 익힌 좌고학이 격돌하고, 공진뢰의 사기적인 성능으로 엽평이 그 어떤 무공으로도 이길 수 없다고 알려진 혈마수라결을 대성한 좌고학을 무찌른다.

3.3 겁난유세에서

무림천추 때와는 다르게 좌고학과 싸운 뒤로 넓이가 확장되었는지 이전과는 다르게 아주 넓다고 한다. 이 장소에 구파일방나 복수맹의 추일령을 포함한 강호의 유력인사가 모여 무림고수를 학살하던 혈혈수라 광무혼을 막기 위하여 천라성주 종기의 이름 앞에 뭉친다.

종기는 풍림서의 악마 때문에 천하가 위태로워졌을 때, 진소백이나 엽평 같은 뜻있는 의인이 모여 단심평에서 단심맹을 결성했다고 말하면서 천라성 역시 그런 의미로 모였다는 투로 말했지만, 정작 그 천라성이야말로 진정한 무혼지겁의 흑막이었다.

3.4 실혼전기에서

혈마수라결을 익힌 좌고학엽평과의 싸움에서 엽평공진뢰를 사용해 좌고학을 무찔렀다고 언급할 때 같이 언급된다.

3.5 약골무적에서

정소운초무쌍, 설효봉, 탁설화처럼 은원에 중심에 선 이들에게 제안하여 천하비무가 벌어진 장소로 천하비무는 무공으로서 약골무적에서 이상하게 얽히고설킨 은원관계를 청산한다는 취지하에 열렸다. 수많은 사람이 모여서 무적검공들과의 비무를 구경했으며 독에 중독된 정소운이 우승을 거머쥐어 무적검왕이라는 영예로운 별호를 얻었다.

3.6 천뢰무한에서

연인인 연소하를 구하기 위해 강호에 출두한 육능운뇌정마교의 총단에서 벌어진 최후의 전투에서 전륜뇌정마제 낙천명과 격렬한 싸움 끝에 동귀어진하여 장렬히 전사하자 중원을 구하기 위해 목숨까지 버린 육능운을 기리는 무덤이 세워진 곳으로 뇌정마교의 손에서 강호를 구한 영웅 육능운의 무덤인 만큼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일종의 성지나 마찬가지다.

육능운 외에도 화약을 지고 낙천명에게 자살 공격을 가하여 커다란 상처를 입혀 육능운이 낙천명을 상대로 이길 수 있도록 도와준 구십구열사 역시 같이 기리는 걸로 보인다. 이 때문에 흑혈 출신의 낙무흔은 이곳에 부모를 따라 들어갔다가 모욕을 당했다.

3.7 광마에서

이곳에 있는 작은 객잔에서 영겁조화문주가 직업 와서 흑포염왕을 대동한 자청청과 대화한다. 거기다가 반고문주 백파천까지 참여하겨, 현 영겁조화문주 안효봉, 어둠의 혈관음 도정명, 반고외문주 남언 등등 걸출한 무림인이 다 모여서 깽판을 벌인 탓에 객잔은 먼지가 돼서 사라지고 악마를 상징하는 백파천과 신을 상징하는 안효봉과의 격전이 벌어진다. 이 둘의 싸움에 밀려 자청청은 의념만 남기고 죽고, 도정명은 간신히 살아서 도망쳤다.

수많은 사람이 이 둘의 싸움을 보며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는 옥추문이 열려야 한다는 말을 믿고 옥추문을 열기를 열망하여 서서히 옥추문이 열리기 시작한다. 백파천적무한이 안 올까 봐 친부모인 흑포염왕과 소수겁후가 싸우도록 조장하였고, 자청청의 의념과 역대 영겁조화문주의 의식, 도정명, 하후벽과 만난 적무한손혜상과 함께 단심평으로 향해 안효봉, 백파천과 함께 옥추문을 여는 의식을 행하고 마침내 옥추문이 열려 잠깐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전생을 떠올린다.

안효봉은 옥추문이 열리자 백파천을 제거하고, 역대 영겁조화문주와 반고문주의 의식을 제거해 세상을 다시 평화롭게 하려고 했지만, 미리 옥추문으로 건너간 백파천의 공작으로 모조리 백파천의 잠식당한 신과 악마에 튀어나오자 적무한에게 협력해 금시조 월드을 끝내는 최후의 결전이 벌어진다. 그리고 그 결과로 무공이 사라진 세상이 시작된다.

4 기타

여러 각축전이 일어난 장소치고 멀쩡하게 유지된 신기한 장소다. 당장 구마룡청무량의 싸움으로 안 사라진 게 신기할 지경. 것보다 무적검이 난무했을 것으로 보이는 천하비무에서 멀쩡하게 안 무너지고 남은 것도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