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

혹시 두더쥐라는 검색어로 들어왔다면 앞으로 주의바람.

1 두더지과 동물

두더지
mole이명 : 두더쥐
Talpidae G. Fischer, 1814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땃쥐목(Eulipotyphla)
두더지과(Talpid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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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한국-일본에서 볼 수 있는 '두더지(Large mole, Mogera robusta)'


일본에서 볼 수 있는 '큰두더지(Japanese mole, Mogera wogura(과거 위의 종이 이 종의 아종으로 들어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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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두더지(European mole, Talpa europaea)로, 한국의 두더지는 아니다.

뒤지쥐

땃쥐목 두더지과에 속하는 포유류 집단. 이름이나 생김새 때문에 로 취급당하기도 하지만 족보상으로 확인해 보면 설치류가 아니므로 과학적 관점에서는 쥐와 거리가 멀다. 두더쥐가 아니다

1.1 이름

  • 한국어: 두더지
  • 옛날한국어: 두디쥐[1], 두더쥐 등.
  • 일본어: モグラ/ドリュウ(모구라/도류. 한자로는 土竜라 표기.)
  • 중국어: 鼴鼠
  • 영어: Mole(일반 두더지류)
  • 스페인어:topo(일반 두더지류)

두더가 아니다. 두더다.

어원을 보면, 중세 국어 문헌에는 ‘두디쥐’로, 근대 국어 문헌에는 ‘두더쥐’로 나타난다. ‘(鼠)’와의 관련이 근대 국어까지 유지되었음을 알 수 있다. 중세 국어의 ‘두디’는 동사 ‘두디다(뒤지다)’의 어간임이 확실하다. 즉, ‘두디쥐’는 동사 어간 ‘두-’와 명사 ‘쥐’가 문법 요소의 개입 없이 합성한, 이른바 비통사적 합성 명사이다. 직접 보기[2] 뭐, 생긴 것도 비슷하고 해서 옛날부터 쥐하고 비슷한 동물인 것으로 생각했던 듯하다.

1.2 생태

일생이 마인크래프트

대략 땅 뒤지며 벌레나 지렁이 잡아 먹고 사는 쥐를 닮은 작은 짐승이라고 할 수 있다.

익충인 지렁이를 잡아 먹는데다 농작물의 뿌리를 파헤쳐 해로운 동물로 인식되나 해충도 만만치 않게 잡아 먹고 지렁이처럼 굴을 파서 흙을 부드럽게 만들기도 한다. 한마디로 인간과는 편리 공생 정도? 이때문에 넓은 풀밭은 두더지의 천국.[3] 참고로 땅을 파야 하는 고고학자들 역시도 두더지에게는 아주 질색을 하는데 유물이 파묻힌 지층의 위치를 통해 유물의 연대를 파악해야만 하는 고고학자들의 입장에서 땅을 헤집으면서 지층을 교란시키고 때로는 땅을 헤집는 과정에서 유물을 지표면으로 사출시키기까지 하는 두더지는 연구에 있어 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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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파기 위한 진화 결과로 다른 포유류와 달리 앞다리의 관절이 몸 앞 쪽으로 튀어나온 흠좀무한 모습을 가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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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땅을 파는 동물들이 그렇듯이, 수영을 매우 잘 한다.

인간, 고래, 코끼리땃쥐와 함께 암컷에게 처녀막이 있는 생물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무서운건 찢어지거나 손상되어도 재생된다고 한다. 성처녀 질속으로 흙이나 더러운게 들어가는걸 막기 위해서 그렇다고 한다.

별코두더지의 사진. 약혐짤 코 끝부분이 모 과자모 외계인 유충이나 그와 대적하는 다른 외계인의 입처럼 보인다면 눈의 착각이다(...)

북아메리카에 사는 두더지인 별코두더지(Star-nosed mole, Condylura crystata)는 코 끝에 11쌍의 촉수가 있는데 이것을 손가락처럼 써서 먹이를 찾는다고 한다. 참고하자면 이부분의 감각이 가장 예민하다고 한다. 게다가 다른 두더지들보다 더 물을 좋아하며 둑 아래에까지 굴을 파놓는다고 한다. 물론 직접 물 속으로 들어가서 먹이를 잡기도 한다고...

실제로 직접 만져본 이들은 털이 꽤 부드럽고 뜻밖에도(?) 귀엽다고 한다. 눈이 안 보이는 게 흠이지만…. 그리고 발톱이 굉장히 날카로우니 조심할 것. 사진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평생을 땅을 파고 살자니 그럴 수 밖에 없지만 긁히면 꽤 크게 상처를 입는다.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의 엘 토포의 의미가 사실 이거다. 그런데 두더지는 햇빛을 보면 실명한다고 한다.

고기가 정말 맛없다고 한다. 19세기 영국인 의사이자 색다른 음식을 즐겨찾던 프랭크 버클랜드가 두더지고기를 수채화꽃에 볶아서 만든 요리는 먹다가 뱉어버릴 정도로 고역이었다고 한다. 참고로 이 양반은 개나 고양이는 물론, 코끼리, 타조, 달팽이, 코뿔소, 집게벌레, 지금도 유럽인들은 거의 안 먹는 해삼까지 먹어보고 꽤 맛있다고 평가를 내린 사람이며 덤으로 루이 14세심장을 먹어치운 사람이다...앤 마이어는 보급이 끊겼을 때 구워먹었다더라 이델우주 두더지도 구워 먹었다더라 그런데, 타짜에는 소고기보다 맛있다고 나온다,,, 그밖에 복불복쇼2에도 두더지 요리가 벌칙음식으로 나온적이 있다. 몇화인지는 추가바람.

1.3 두더지의 한자 표기: 鼴과 鼢

한국의 책에서는 전통적으로 鼴(언)이라는 한자보다는 鼢(분), 혹은 鼢鼠라는 한자가 두더지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현대중국어에서 鼢鼠라고 부르는 놈은 두더지가 아니고 쥐 사촌, 즉 설치류이다. 요놈들은 영어로 zokor라고 부른댄다.

Myospalax_myospalax.jpg

사진출처: http://www.agroatlas.ru

이놈들은 설치류 특유의 앞니가 확실히 보이긴 한다. 그런데, 이 놈들은 한국에서 살긴 하는지 모르겠다. 원래 지역마다 조금씩 사는 동물들이 다르니까, 비슷한 동물이라 싶으면 같은 한자로 썼을 가능성이 높다.

이 이외에 뒤쥐, 땃쥐같은 놈들이 두더지와 비슷한 계통의 동물인데[4], 정 헷갈리겠거든 코가 매우 길쭉하게 나와있고 이빨이 작아 보이는 녀석들이 땃쥐목[5], 코가 비교적 짧고 설치류 특유의 뾰족한 앞니가 있는 녀석들이 설치목이라고 보면 된다. 전체적인 크기도 땃쥐목이 훨씬 작아서 땃쥐 가운데는 몸무게가 2g밖에 나가지 않는 종도 있다.

1.4 대중매체에서의 두더지

눈이 퇴화되고 땅을 파는 동물로 유명하다 보니 땅파기 명수의 캐릭터나 시각장애인 캐릭터로 자주 나온다. 각종 일본 만화나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면 안전모를 쓰고 있거나 두꺼운 안경을 쓰고 있다. 일종의 클리셰.
두더지를 모티브로 로봇을 만들때는 코끝에 드릴을 달아놓는 경우가 많다.

여담으로 프랑스 작가 쥘 르나르의 소설 홍당무에서 주인공 홍당무가 두더지를 잡아다 죽이는 묘사가 나오는데 그 내용이 거의 고어물 수준이다(...)

1.4.1 두더지가 모티브인 캐릭터

1.4.2 두더지가 별명인 캐릭터

1.4.3 두더지가 별명인 실존인물

2 후루야 미노루의 만화

일본 만화 / 목록일본 애니메이션 /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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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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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남에게 피해를 입지 않는, 마치 땅속의 두더지처럼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삶을 인생의 최종목표로 정해둔 평범한 중3 소년 스미다가 주인공이다. 하나 있는 어머니는 사랑의 도피라며 사라져버리고, 빚을 잔뜩 지게 만들었던 아버지는 어느새 어슬렁어슬렁 찾아와 돈을 달라며 스미다를 괴롭힌다. 참다 못한 스미다는 아버지를 벽돌로 때려죽이고, '쓰레기 인생의 시작이다'라면서 사회의 쓰레기들을 청소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이나중 탁구부후루야 미노루의 첫 시리어스계 작품. 그의 전작들을 생각하고 이 만화를 보았다간 피본다. 극단적으로 우울한 분위기와 전개가 그 특징으로, 주인공 스미다에게서 얼핏 중2병을 느낄수도 있겠지만 본 만화는 어쩌다가 그가 그런 지경에 빠지게 되었는지를 가감없이 보여줌으로써 설득력있는 전개를 보여준다. 다른 시각으로는 주인공인 스미다가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한 인간이 우울증에 빠져 일어난 일을 묘사한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실제로 스미다의 내면 묘사나 그 행동은 심각한 수준의 우울증 증세와 매우 일치하기 때문. 그래서인지 작중에서도 계속해서 주변 인물들이 스미다에게 너는 지금 병을 앓고 있다며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정작 병을 언급한 야쿠자가 건네준 총이 중요한 복선이 되는건 아이러니.

2011년에 소노 시온 감독에 의해서 영화화되었다. 그 해 발생한 도호쿠 대지진의 여파를 원작의 이야기에 섞었다. 그 해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 최우수신인배우상을 수상했다.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고, 2013년 10월 30일 한국 개봉.

  1. 훈몽자회, 동의보감 등에서 확인 가능. 참고로 저 두디-가 (뭔가가 무더기로 쌓여있는 곳을) '뒤지다'라는 뜻이므로 두디쥐는 "뒤지는 쥐"라는 뜻.
  2. 바로 이 부분이 2011학년도 대수능 언어영역 37~39번 지문으로 나왔다. 역대 비문학 지문 중 손꼽히는 최강 난이도의 지문으로 등장.
  3. 넓은 풀밭을 항상 관리해야하는 골프장의 경우 두더지가 들어가면 아주 골치아프다. 때문에 두더지를 잡기위해 온갖 수단을 다 쓰면서 심할 경우 강력한 농약을 살포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그린 위. 때문에 환경단체들이 골프장 결사반대를 부르짖는 원인이 된다. 이 농약으로 두더지말고도 땅까지 아예 죽이고 비를 통하여 여러 땅으로 그 살상력이 퍼지기 때문이다. 하여튼 골프장하면 두더지가 연상되어서인지 미국에선 광란의 골프장(Caddyshack 1980,1988)시리즈같은 코미디영화도 나온 바 있다. 골프장에 두더지가 나와 아주 골치거리라서 두더지 잡으려고 별별 방법을 쓰지만 영악한 두더지는 이리저리 피하고 되려 골프장을 사람이 부순다는 난장판 줄거리.주말의 명화에서 2편만 캐디쎅 2라는 원제로 더빙 방영한 바 있다.
  4. 이런 이름이 붙으면 설치류가 아니다.
  5. 식충목은 현재로썬 유효하지 않은 분류군이다.
  6. 두더지처럼 생겼지만 두더지가 아니라 두더지를 닮게 진화한 식충류
  7. 한국어판, 두덜두덜. 은하연방경찰 서장
  8. 이쪽은 원래 모델인 삼식잠항수송정 자체가 두더지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9. 이름의 Moleman에 두더지를 뜻하는 Mole이 들어가있다.
  10. 아예 별명이 규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