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엘리나사우라

라엘리나사우라
Leaellynasaura amicagraphica Rich & Rich, 1989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미분류석형류(Sauropsida)
†조반목(Ornithischia)
아목†조각아목(Ornithopoda)
†라엘리나사우라속(Leaellynasaura)
L. amicagraphica(모식종)


이전 복원도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 사이트 출처


현재 복원도

중생대 백악기 전기의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살았던 조각류 공룡.

학명의 의미는 "라엘린의 도마뱀"라는 뜻인데 1989년에 고생물학자 부부인 리치 부부가 자신의 딸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이름을 따서 명명하는 것은 종명에서나 흔한데 라엘리나사우라 같은 경우는 속명부터 인명이 들어가는 드문 케이스.[1]

몸길이는 2~3 m에 달하는 소형 초식 공룡이였는데 이 공룡이 발견된 곳은 호주 남부의 빅토리아 주. 그 당시 호주는 지금보다 더 남쪽에 위치하여 있기 때문에 남극권에 속하였다. 물론 라엘리나사우라가 살았던 1억 1000만년전 백악기 전기 당시 지구는 상대적으로 온난한 편이였기 때문에 오늘날의 극한의 기후까지는 아니더라도 영하로 떨어질만큼 추웠다.

또한 매우 고위도 지역이라 백야현상과 극야현상이 와서 여름에는 늘 해가 떠 있을지라도 겨울에는 몇 개월씩 뜨지 않았는데 이 공룡같은 경우에는 다른 공룡들에 비해 안와와 뇌가 커서 어둠속에서도 동면을 하지 않고 눈이 제기능을 하면서 활발히 활동하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발견 초기 화석들이 불완전하여 완벽한 개체의 발견 이전까지는 그저 다른 힙실로포돈류의 공룡들처럼 복원되었다.[2] 하지만 2009년 높은 보존율의 미성숙체의 발견으로 놀라운 사실이 알려졌는데 그것은 바로 꼬리가 전체 몸길이의 75%에 이를만큼 무지막지하게 긴 것![3] 약 70개의 꼬리뼈로 이루어져 있는데 문제는 라엘리나사우라가 살았던 환경은 영하까지 떨어지는 한랭기후였다는 사실인데... 이렇게 무식하게 긴 꼬리는 열을 발산시켜 내부의 온도를 떨어뜨리는데 딱 좋다. 이 때문에 오늘날의 북극여우가 털이 풍성한 꼬리로 몸을 덥혀 체온을 보존하듯 라엘리나사우라도 그러한 행동을 하였을지도 모른다고 추측되기도 한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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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라엘리나사우라에게 털을 달아준 복원도도 많이 있다. 수각류와 다른 분류군이지만 최근 논의되는 털의 기원과 발현의 현황을 보면 불가능 하지는 않은 편. 그리고 쿨린다드로메우스의 발견 이후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leaellynasaura_z1.jpg

BBCWaking With dinosaur의 5부에서도 등장하는데 무려 주역으로 나온다. 다만, 크기가 크기인지라 위협을 많이 받는다. 어린 개체가 양서류 쿨라수쿠스에게 잡힐 뻔한 것이나 중간에 우두머리 암컷이 드워프 알로사우루스[5]에게 목이 따여 끔살당하는 등.. 그리고 당시 복원은 긴 꼬리가 발견되기 훨씬 전에 찍은 것이라 꼬리 길이 짧다.
  1. Leaellynasaura라는 철자 때문에 레아엘리나사우라, 리엘리나사우라로 읽히기도 하는데 본래 학명에 고유명사가 들어가면 그에 맞게 따라서 읽어줘야 한다. Andrewsarchus안드레우사르쿠스가 아닌 앤드류사르쿠스로 읽는 것과 같은 이치.
  2. 하지만 라엘리나사우라나 풀구로테리움, 콴타스사우루스,아틀라스콥코사우루스 같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발견되었던 소형 조각류 공룡들을 힙실로포돈 무리로 보지 않는 학자들도 있다.
  3. 꼬리가 긴 공룡은 많지만 이처럼 꼬리가 나머지 몸길이의 3배에 이를만큼 긴 공룡은 없다.. 이는 비율면에서 보면 가장 길다는 테논토사우루스보다 더 긴 것.
  4. 게다가 다른 조각류 공룡들과 달리 꼬리의 힘줄이 경화되지 않고 유연한 편이다.
  5. 알로사우루스 아트록스라는 종인데 현재 이 종은 유효하지 않는다. 현 시점에서는 아우스트랄로베나토르의 근연종으로 봐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