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자 베올브

ラムザ・ベオルブ / Ramza Beoulve

게임파이널 판타지 택틱스》/《사자전쟁》의 주인공. FFT 이외에서의 매체의 성우는 타치바나 신노스케.

1 설명

무문의 명가 베올브 가문의 셋째 아들로, 순수 귀족 혈통인 맏형 다이스다그 베올브와 둘째 형 잘바그 베올브와는 달리 평민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에 형들을 존경하면서도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진지하고 정의감이 강한 청년으로, 귀족의 혈통을 이었으면서도 귀족들이 힘 없는 평민들을 괴롭히는 것에 대해 옳게 여기지 않는다. 고인이 된 아버지 발바네스 베올브와 많이 닮은 듯하며, 생전의 발바네스를 아는 사람에게는 하나같이 아버지와 닮았다는 말을 듣는다.

사관후보생 시절(게임의 챕터 1)부터 자신이 배운 정당한 기사도를 믿고 잘못된 것을 용서치 않는 성격이었으나, 그 당시에는 어렸기 때문에 현실이 어떠한지를 알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 실제로 해여단의 도적들과 싸운 후에도 '왜 올바르게 살지 않는걸까, 열심히 일해서 살아간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등 자신이 싸운 상대가 왜 도적질을 하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하였을 정도.

어렸을 때부터 절친한 친구로 지내온 디리터 하이랄와 함께 사관후보생으로서 해여단의 봉기에 맞서 싸우지만, 평민 출신이자 '가지지 못한 자'로서 해여단의 입장에 공감하는 디리터를 보며, '가진 자'로서 태어나고 자라온 람자는 점차 자신이 믿어왔던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괴리가 순식간에 람자의 세계관의 붕괴로 이어진 것은 '평민이라는 이유만으로' 개죽음을 당한 디리터의 동생 티타 하이랄의 최후를 보게 된 것으로, 그 싸움 이후로 람자는 혼란에 빠져 전선을 이탈하고 가명을 사용하며 정처 없이 떠돌게 된다 (이때 사용한 성은 어머니의 성인 루그리아).

이후 가프 가프가리온의 용병단에 들어간 람자는 오본느 수도원에서 왕녀 오벨리아 아토카샤의 호위를 맡게 된다. 우연히 옛 친구였던 디리터가 왕녀를 납치하는 것을 보고 그를 추격하게 되었으나, 디리터가 왕녀를 '구출'하려는 것이었고 대장인 가프가리온이 왕녀를 '암살'하려 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또다시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결국 마음을 굳힌 람자는 과거에 자신이 믿던 '정의'를 다시 떠올리며 그것을 관철할 것을 결심하게 된다.

이후 여행을 하면서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움직이는 교회와, 그 배후에 도사린 루카비의 존재를 깨닫고, 교회를 적으로 돌려 '이단자'라는 죄를 뒤집어 씀에도 불구하고 교회와 루카비에 맞서기 위해 싸움에 나선다. 또한 귀족과 평민을 가리지 않는 람자의 사상에 공감하여 그의 밑으로 많은 동지들이 모여든다.

스토리 종반에 루카비의 수괴인 '성천사' 알테마의 발언에 의하면, 람자는 오랜 옛날 알테마를 쓰러트린 자들의 후예라는 사실이 밝혀지나, 정설로서는 확실하지 않다.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어드밴스의 마슈와의 관계는 불명. 둘 다 똑같은 금발 바보털 주인공이다

2 게임상 성능

게임 내적으로 보면 주인공이긴 하지만 친구인 디리터가 검기를 사용하는데 비해 람자는 안습한 수준. 그나마 알테마가 있어서 약간의 위안이 되지만[1] 역시 비교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후 4부에서 올란도 백작이 아군이 되면 이건 뭐... 주인공으로서의 입지가 굉장히 초라해진다. 주인공 보정을 받지 못하는 불쌍한 주인공 중 한 명.[2] 고유잡도 견습전사라서 다른 RPG 주인공들처럼 뽀대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PSP판에서는 1장에서 레벨노가다로 람자를 암흑기사로 만든 뒤 2장에서 홀리나이트가 된 딜리터와 재회했을 때 암흑의 검기로 때려눕히는 통쾌함도 맛볼 수 있다.

그런데 사실 땡 아이템사로 레벨업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육성하지 않는 이상 올란도 백작이 처음 들어왔을 때보단 강하다. 성검기를 사용하는 올란도 백작의 단발 위력이 게임상에서 가장 강력하긴 하지만 이 캐릭터가 파티에 들어올 때쯤이면 람자는 이미 이도류를 포함한 사기 어빌리티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 반면 올란도 백작은 굳이 이도류까지 배우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높은 대미지를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결국 성검기만으로는 총 대미지에서 람자에게 밀린다. 단지 통상전투가 지형과 사거리의 압박을 심하게 받는 본작에서 성검기의 범용성이 너무나도 높고 범위공격까지 되기 때문에 이걸 못 배우는 람자가 상대적으로 약해보일 뿐이다. 물론 람자의 능력치가 좋아서가 아니라 스토리 전투 고정 출격이기 때문에 가장 잡레벨이 높은 덕분이기는 하지만.

사실 기사검 이도류 람자, 격투 닌자 람자, 끌어내기를 장비한 흑마도사 람자가 진정한 최강 유닛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산술은 매우 강력하지만 익히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상기된 스타일의 경우 별다른 제약없이 중반부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람자의 고유스킬인 격려하다와 외치다는 사용하기에 따라서 밸런스 붕괴를 가져올 수도 있다. 격려하다의 경우 1인의 Brave +5의 버프기술인데, 시스템상 Brave/Faith의 변동수치 일부(전투중 변동치의 1/4. 소수점은 버림)가 전투 후에 반영이 되기 때문에 틈틈이 계속 버프를 걸어주면 시간은 좀 걸려도 Brave 97의 괴물을 찍어낼 수 있다(...). Brave를 확률로 계산해서 물리공격을 씹어주는 칼날잡기 같은 어빌리티를 붙여주면...

4장에서 해금되는 외치다는 자신의 Brave +10/Speed +1/물리AT +1/마법 AT+1이라는 정신 나간 버프기술. 공격력을 잘 키운 이도류 람자가 구석에서 외치다 몇번 써주면 올란도 백작이 울고가는 대미지 딜러가 탄생한다.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속전속결이 중요한 미션에서는 쓰기 어렵다는 정도.

한마디로 육성방식에 따라 초코보보다 약해질 수도 있고 파티의 1인자는 이미 있으니까2인자가 될 수도 있다. 특히 몽크 쪽으로 키운다면 1:1 데미지 딜링에서만큼은 아무도 따라올 수 없다. 주인공 보정을 받은 화려한 강력함은 없지만 건실하게 강한 방향으로 키울 수 있도록 되어있는 캐릭터. 올란도 영감은 애초에 공인 치트니 논외로 한다면 주인공다운 강력함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

사실 고유잡 견습전사가 범용 캐릭터의 견습전사에 비해 성장률이 좋은 이점은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마법공격력 성장률이 범용 직업들보다 아주 약간 높다는 것. 흉내쟁이를 제외한 범용 직업은 물리/마법 계열을 가리지 않고 전부 동일한 마법AT 성장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주 약간 성장율이 높은 정도로도 큰 메리트가 된다. 따라서 마도사 계열로 키운다면 작정하고 흉내쟁이 레벨 노가다를 하지 않는 한, 레벨 업은 반드시 견습전사로 해야 대미지 면에서 유리해진다.
람자 전용 견습전사보다 마법공격력 성장률이 높은 잡은 시드루퍼스 올란도 전용 검성, 베이오우프 카드모스 전용 템플나이트, 레제 듀라 전용 드래구너 뿐이다. 범용직업까지 치면 상기된 흉내쟁이와 PSP판의 양파검사가 있지만, 전자는 MP성장률이 극악이고 (10레벨당 1 정도 오르는 꼴이다) 후자는 통상의 방법으로는 레벨 업이 불가능해 효율이 떨어진다. 그렇게 훌륭한 적마도사가 탄생했습니다.

  • 범용 견습전사와 람자 전용 견습전사의 차이점
챕터1에서 : 도끼를 장비하지 못하며, 로브를 장비할 수 있다.
챕터2에서 : 도끼를 장비하지 못하며, 로브외에도 방패, 투구, 갑옷등의 중장비 가능.
챕터4에서 : 도끼를 장비하지 못하며, 상기된 장비 외에도 기사검 장비 가능.
  • 성장률, 보정률이 일반 견습전사보다 높다.
  • 주인공이기 때문에 범용 유닛과는 달리 Brave 5 이하, Faith 97 이상이어도 파티에서 이탈하지 않는다. 이점을 이용해서 아예 마법사 계열로 밀어버린다던지 레어 아이템 회수 셔틀(...)로도 이용한다던지 할 수도 있다. 일반 유닛은 Faith 85 이상에서 경고 메세지가 출력, Faith 97 이상에서 이탈하는데 매번 경고 메세지를 보고싶지 않다면 실질적으로 84가 최대치이다. Faith 84와 97은 보조 마법의 성공률면에서 무려 13%의 차이가 난다.[3]
  • 스토리 중 선택지에 따라 Brave가 상승하는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Brave도 항상 100을 유지할 수 있다.
  • 일반 견습전사가 가지지 못한 몇가지 전용 스킬을 가지고 있다. 단독으로는 수수하지만 조합하기 나름으로는 밸런스 붕괴를 가져오는 기술.
  • 최고의 어중간한 마법 "알테마"를 러닝할 수 있다.

람자가 약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대개 사전지식이 없이 초반에 능력치 상승폭이 크지 않은 직업으로 성장할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시간은 걸리지만 능력치 노가다를 반복하면 누구나 최강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이기에 람자가 약하게 느껴진다면 한번정도 시도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한편 능력치를 떠나서 스토리 측면에서도 꽤나 강자로 손꼽힌다. 실제로 경력만 따져도 역전의 용병 가프가리온, 성기사 위그라프에게 일기토로 승리했을 뿐만 아니라 50년 전쟁 당시 은발의 귀공자로 불린 에룸도어 후작 등 전쟁 영웅들로부터도 강함을 인정받는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을 뿐, 실질적으로 역사의 뒷편에서 그 검성을 비롯한 실력자들을 이끌고 세계를 구한 리더가 맞다.

3 그 외

PSP판 추가영상에서 사소한 오류가 있는데, 4부 시점에서 람자는 2, 3부의 검은 갑주를 벗어던지고 푸른 갑주로 바꿔입지만 컷씬에서는 여전히 무조건 2, 3부의 모습으로 나온다. 4부 초반에 디리터와 재회하는 이벤트와 발프레아 영입 이벤트를 보면 알 수 있다.

엔딩에서는 결국 사망처리된 걸로 나오지만 오란의 눈앞에서 알마와 함께 쵸코보를 타고 등장했다. 이것이 현실인지 환각인지는 모르나. 혹시 성석의 힘으로 살아났을 수가 있다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4] 그런데 디렉터이자 작가인 마츠노 야스미가 이후 밝힌 바에 따르면 살아있다고 한다.#

동인지에선 아그리아스 오크스의 인기에 힘입어 아직도 아그리어스의 상대역으로 활약하는 건실한 청년. 1장에선 포니테일이서 그런지 딜리터와 그렇고 그런 BL스러운 이미지도 있다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에 의외의 출연. 1부에서의 의상을 입고 있고, 중성적인 외모설정이 잘 반영된 모델링을 보여준다. 람자라는 캐릭터를 모르는 팬들은 일러스트를 보고 여자 캐릭터인지를 물을 정도.

  1. 그러나 배우기도 힘든 어빌리티면서 마법 어빌리티이기 때문에 전사계열로 육성하면 그야말로 계륵. 게임 진행상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알테마를 익히지 않으면 견습전사를 마스터 할 수 없다. 게다가 알테마 자체도 좀 미묘한 성능이다.
  2. 주인공 전용 어빌리티인 거츠가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밸런스 붕괴를 부를 정도로 캐사기 어빌이긴 하지만, 사용하기가 까다롭고 시간이 걸린다. 게임 내에서 람자랑 맞붙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람자의 강함을 매우 의식하는 발언을 하는 걸로 볼 때, 설정상으로는 매우 강한 게 맞다. 실제로 람자를 잘만 키워주면 상당히 강하지만, 그건 범용 캐릭을 키워도 얻을 수 있는 강함으로, 람자 고유의 강함이라고 할 수 없다는게 문제다. 공격 마법인 알테마 빼면 람자 고유의 어빌리티들은 버프계이기 때문...물론 버프계만 잘 써도 밸런스 붕괴를 일으키고 엘로 스피드만 지속적으로 올려줘도 그 맵에서 "계속 아군의 턴" 같은 변칙적인 전투가 가능하기 때문에 엄청 유용한 캐릭터지만, 람자 고유의 강함 같은게 느껴지지 않는게 단점이다.
  3. 물론 나머지 요소가 같고 대상의 Faith가 같다는 전제 하에
  4. 람자는 알마를 구하기 위해 교섭재료로 성석을 가지고 있었으나. 루카비의 목적은 성서였다. 결국 성석은 소모품일뿐이라는 걸 모른 람자는 성서를 건네줘서 성석만 가지게 된 꼴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