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포트

 

1 개요

가스레인지와 같은 열원 위에 올려, 보일러 속의 물이 끓을 때 생기는 증기가 보일러의 물을 밀어올려 원두에 투과시켜 에스프레소를 추출 해 내는 독특한 구조의 주방용 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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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카에서 영상과 같은 크레마를 보고 싶다면, 가운데 압력추를 풀어 올라오는 커피가 압력추를 들기 힘들게 하는 방식으로 압력을 높여주면 된다. 다만, 너무 많이 가열하면 모카포트 자체가 녹아날 수 있으니 가스레인지에서 3분 이내에 추출이 완료될 수 있도록 적당히 풀어야 한다.

50년전 이탈리아의 비알레띠 모카포트 애니메이션 광고

2 소개

보통 개인이 집에서 좋은 품질의 커피를 즐기고자 하여 홈 카페의 세계에 입문하려 할 때, 지금껏 이러저러한 커피 체인점이나 전문점 등에서 많이 보아오던 크고 아름다운 에스프레소 머신을 떠올린 뒤, 가격을 찾아보고 좌절하거나, 핸드 드립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하는 경우가 많은데, 에스프레소를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즐겨보고 싶다면 모카포트가 그 정답이 될 수 있다. 모카포트는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알루미늄은 이탈리아의 비알레띠사에서 1933년 처음 발명한 모카 익스프레스로 대표될 수 있는데, '모카 포트'라는 이름 자체가 이 모카 익스프레스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온 오프라인을 통틀어 가장 저렴한 가격대를 구성하고 있는데, 2컵 기준 3만원 이하로 구할 수 있다. 또 같은 회사의 브리카라는 제품은 모카포트 중 유일하게 압력추를 장착해 머신의 절반 정도(4-7Bar)의 압력으로 추출되어 조건만 잘 맞춘다면 추출 시 크레마를 볼 수 있다. 알루미늄 모카포트는 재질의 특징 상 열 전도성이 좋아서 빠른 시간(3분 이내)에 추출이 완료되어 맛이 깔끔한 대신, 자칫 제품의 코팅이 벗겨져 알루미늄이 체내로 들어오거나 이 슬어 시커멓게 변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선 사용 후 세제수세미를 쓰지 않고 물로만 세척한 후 분리하여 말려야 한다. 다른 종류에 비해 맛은 깔끔하지만 관리 면에서는 조금 번거롭다고 할 수 있다.
스테인레스 모카포트는 알루미늄에 비해 추출 시간이 길고(5분 이상) 커피에 특유의 금속 맛이 묻어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으나, 알루미늄에 비해선 관리가 용이한 편이다. 일사 사의 슬란치오 모델은 알루미늄 모카포트와 비교했을 때 압력이 오히려 강한 편이어서, 머신용으로 분쇄된 원두를 탬핑해서 넣어도 정상적으로 추출이 완료된다고 한다.
도자기 재질의 모카포트는 이탈리아의 유명 도자기 회사 안캅의 제품이 유명한데,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레스 재질보다는 진하게 추출되지는 않지만, 나름의 맛이 존재하고 디자인이 훌륭한 제품이 많아 찾는 사람은 계속 수집찾는다고 한다.

에스프레소를 많이 마시는 이탈리아에서는 90%의 가정집에 모카포트가 하나씩은 있다고 한다.

3 모카 포트의 사용 팁

3.1 접근

이러저러한 경로로 모카포트를 처음 접하게 되면 참으로 다양한 추출과 관리 실패 케이스를 소개하면서 더 비싼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도록 유도하려고 오히려 판매자 쪽에서 겁을(...)주는 진풍경을 만날 수 있는데,[1]모카 포트라는 개념 자체가 어느 정도 홈 카페에 관심이 있어서 조금은 들어와야 만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이러한 주방 기구에 관한 정보의 수용이나 실제 사용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어머니들 사이에서 딱히 인지도가 높은 편도 아니라서, 어렸을 때 부터 부모님이 모카포트 다루는 모습을 항상 보고 자란 이탈리아 사람과, 당연히 그런거 없는 우리나라 사람들 사이에서의 모카포트의 이러한 입지는 딱히 이상할 것도 없다.[2][3]

하지만 분명, 고가의 에스프레소 머신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가격에 나쁘지 않은 에스프레소를 뽑아 낼 수 있고, 다양한 바리에이션 메뉴까지 제조 할 수 있기에, 부담 없는 홈 카페를 만들기에는 핸드 드립과 함께 일등 공신이라 할 수 있다.

3.2

모카포트를 처음 구입해서 꾸준히 사용 할 때의 실제 사용에 관한 크고 작은 도움말들을 모아 보았다.

우선,

  • 모카포트의 손잡이가 달려 있고, 추출된 커피가 담기는 곳은 컨테이너
  • 컨테이너 아래의 고무 링을 가스켓
  • 가운데 분쇄 원두를 담는 곳은 바스켓
  • 아래의 압력추가 있고 물을 담는 곳이 보일러

- 구매 후 처음 세 번의 세척추출에서 유독 대참사(...)[4]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처음 써보는 모카포트에 대한 기대감을 박살내기에 딱 좋을 정도로 참혹하다. 아래의 사항을 모두 지키고 추출을 시작하고 마쳤는지 확인 해 보자.

  • 원두를 직접 분쇄 한다면, 분쇄 전의 원두를 미리 바스켓에 평평하게 담은 후 꾹 누르고 흔들어 양을 가늠한다. (2컵 기준 15g정도)
  • 분쇄도는 설탕보다 작고 밀가루보다는 굵게 분쇄한다.[5]
  • 분쇄 원두를 담을 때는 가늠한 원두를 모두 바스켓에 담겠다는 정도의 생각으로 담은 후 젓가락 등으로 고르게 한다.[6]
  • 을 담을 때는 미지근한 정수가 아닌, 반드시 찬물[7]을 컨테이너의 표시선 보다 아래까지 담아서 보일러에 옮겨 담는다.
  • 바스켓을 보일러 속에 넣고, 보일러와 컨테이너가능한 있는 힘껏 돌려 잠근다.
  • 가스레인지를 사용한다면, 의 세기는 보일러의 크기를 넘지 않는 선에서 가장 강하게 한다.
  • 알루미늄 제품을 사용한다면, 3분20초미만의 노래를 틀어 놓고, 노래가 끝나 가는데도 추출이 되지 않고 있다면 즉시 불을 끄고 찬물에 충분히 씻은 뒤 상태를 확인하라.
  • 모카 포트를 사용의 기본은 추출 시 자리를 뜨지 않는 것이다. 능숙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기억력과 시간의 상대성(...)때문이리라.
  • 추출 직후의 모카포트는 매우매우매우 뜨겁다! 본체를 만지거나 에 민감한 소재 위에 바로 올려놓지 않도록 하자.
  • 알루미늄이 아무리 세척에 민감하다고 해도, 커피 한잔의 여유까지 뺏을 정도로 예민하지는 않다. 커피 마실 때는 받침에 받쳐 눈앞에 뒀다가 잊지 말고 씻도록 하자.
  • 결국 중요한건 세척 후에는 반드시 분리 보관 해야 한다는 것이다.
  • 스테인레스 모카포트는 비교적 시간엄수-분리보관-완전건조에서는 자유롭지만, 그래도 세제와 수세미로 박박 닦고 대충 결합해 보관하면 에스프레소 퐁퐁(...)을 맛볼 수 있으니 모카포트는 왠만하면 물과 과 키친타올로만 깨끗이 처리하자.

- 지속적인 사용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나 부품의 마모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하자

  • 가스켓같은 경우엔 사용하다보면 늘어지는 경우가있는데 제품명과함께 가스켓, 또는 고무링, 고무패킹이라고 검색하면 1000원~3000원대로 구매가 가능하다. 늘어지는것을 방지하려면 청소할때마다 매번 가스켓을 빼내지 않는게 좋다.
  • 바스켓 또한 모카포트 바스켓, 깔때기, 또는 컨테이너라고 검색하면 판다.(바스켓은 컨테이너가 아니지만 쇼핑몰쪽에선 잘모르는지 컨테이너라고 해놨다.) 몇컵용인지 잘 구분해서 사야한다.
  • 알루미늄 브리카의 컨테이너 파트나 보일러가 부식됐을땐 새로 사는게 낫다. 따로 부품을 팔지는 않는듯하고 부품을 따로판다치더라도 핵심적인 부위라 새로 사는것과 가격차이가 별로 안날것이라 보인다.

- 기타 도움말

  • 보일러에 담는 물양을 가늠할때는 컨테이너의 H2O라고 적혀있는 표시선을 사용하면 편리하다.(없는 모델도 있는듯하다.) 물을 담은후에 표시선과 수평이되면 보일러로 옮겨담으면 된다.
  • 4컵용을 사서 2컵을 추출하겠다고 물과 커피를 반씩 넣으면 압력이 제대로 전달되지못하여 맛도 좋지못하다. 양에 따라 알맞는 모델을 사용해야한다.
  • 바스켓을 컨테이너 추출구 위에 씌워서 보관하면 편리하다.
  • 추출을 완료하고 모카포트를 세척할 때, 바스켓의 찌꺼기를 바로 물줄기에 대면 싱크대가 난장판이 된다. 바스켓이 뜨겁지 않을 때 거꾸로 들고 훅- 불어주면 모카포트만의 커피퍽이 분리되어 나온다. [8]
  • 커피가 모두 나오면 모카포트를 즉시 이동시켜야 위의 대참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자신이 물을 어느 선까지 넣었는지 잘 기억하도록 하자. [9]
  1. 브리카란 모카포트는 정말로 조심해야 한다. 이건 압력이 높아서 처음에 질질 새기도 한다, 컨테이너와 보일러를 결합할 때 힘껏 돌려서 잘 잠궈줘야 된다.
  2. 심지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중에서도 모카포트에 대해 배우지 않아서 모르는 경우도 있다.
  3. 이탈리아에서는 가정집의 90%정도가 이 모카포트를 이용한다. 커피의 수요 또한 커피전문점이 아닌 가정에서 소모하는 양이 많은지라 모카포트에 쓰는 커피는 라바짜일리에서 제대로 브랜딩한 분쇄원두를 이용하면 질 높은 에스프레소를 경험할 수있다.
  4. 여기서 대참사란 화산 폭발처럼 커피가 끓어 넘치는 경우를 말한다.
  5. 제대로 된 커피숍에서는 구매할 시 모카포트를 사용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면 거기에 딱 맞게 분쇄해준다
  6. 탬핑을 할경우에는 오히려 입자간 사이가 좁아져 머신처럼 압력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균일하게 추출하기 힘들다. 그래서 오히려 탬핑을 하지 않고 고르게 담는게 중요하다.
  7. 설명서 본문에는 히터 유닛(컨테이너)에 찬물을 넣고... (Fill the filter with ground coffee) (설명서에 어떻게 적혀있는지 모르겠지만 취소선이 그어진 해당 문구는 필터, 즉 우리가 아는 모카포트 바스켓에 분쇄된 커피를 담으라는 얘기다) 적혀있지만 본인 경험으로는 미온수도 에스프레소를 만들 수 있다. 뉴브리카 설명서엔 cold water라고 적혀있다. 링크
  8. 모카포트의 바스켓은 깔때기 모양으로 생겼다. 커피 추출 이후 모카포트가 식으면 상 하단을 분리해 바스켓을 빼낸 후 뒤집어 훅 불으면 퉁- 하고 커피 찌꺼기가 컵케이크처럼 나오게 된다. 그 이후 남은 찌꺼기는 물로 씻어내리면 된다.
  9. 뉴브리카 설명서: N.B: When the coffee has come out, do not leave Brikka on the heat: The froth could disappear and the coffee could overflow from the upper part.